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여성 / 피부묘기증
임신 24주인데, 몇 주 전부터 배나 팔을 긁으면 그 자리가 글씨처럼 부풀어 오르고 몹시 가렵습니다. 임신 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산부인과에서는 피부묘기증 같다고 했는데, 아기에게 영향은 없는지, 출산하고 나면 저절로 좋아지는지, 임신 중에 쓸 수 있는 치료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노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임신 중 처음 생긴 피부묘기증은 호르몬과 면역 변화, 피부가 늘어나며 생기는 건조와 예민함이 겹쳐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아기에게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으며, 출산 뒤 몇 달에 걸쳐 가라앉는 경우가 많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노원점 설재은 원장입니다.
피부묘기증은 피부를 긁거나 누른 자리의 비만세포가 쉽게 반응해 히스타민을 내보내면서 그 모양대로 부풀어 오르는 상태입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과 면역 상태가 크게 바뀌고, 배와 가슴 피부가 늘어나며 건조해지고, 몸의 열과 땀도 늘어서 피부가 평소보다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임신 전에는 없던 피부묘기증이 임신 중기 이후 처음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부 표면에서 일어나는 반응이어서 아기에게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대개 가려움은 있지만 몸에 해가 되는 병은 아닙니다.
출산 뒤 호르몬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몇 달에 걸쳐 가라앉는 분이 많지만, 출산 후 수면 부족과 피로가 이어지면 한동안 남아 있거나, 원래 예민한 체질이 드러나 오래가기도 합니다. 임신 중 가려움이 손발바닥에 심하거나 밤에 특히 심하면 간 기능 이상과 관련된 임신성 담즙정체를 구분해야 하므로 산부인과에서 혈액검사를 받아 보셔야 합니다. 먹는 약은 임신 주수에 따라 산부인과 담당의와 상의해 정하고, 한약 역시 주수와 상태를 확인해 신중히 결정하며 복용 가능 여부를 미리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임신 중에는 생활 관리와 보습 위주로 도와드리고, 출산 뒤에도 남아 있다면 수유 여부를 확인하고 체질에 맞는 치료를 검토합니다.
배와 가슴은 보습제를 하루 두세 번 넉넉히 바르고,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세요. 몸에 붙는 옷과 조이는 속옷 밴드, 거친 소재는 부풀어 오르는 자극이 되므로 부드러운 면 소재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울 때는 긁지 말고 차가운 수건을 대 주세요. 부풀어 오르는 빈도와 가려움을 주 단위로 적어 두면 출산 뒤 좋아지는 흐름을 확인하고 치료 시점을 정하기 쉽습니다. 산부인과 정기 검진 때 피부 증상도 함께 말씀해 두세요. 피곤한 날 더 심해지는지도 함께 적어 보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