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후반 / 여성 / 안면홍조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3년 전부터 볼과 코 주변이 쉽게 붉어지고 화끈거려서 안면홍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햇볕을 쬐면 더 빨개진다고 해서 선크림을 꼭 바르려고 하는데, 몇 가지를 써 봐도 바르고 나면 따갑고 오히려 더 붉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무기자차가 좋다는 말도 있고 유기자차가 가볍다는 말도 있어서 헷갈립니다. 안면홍조가 있을 때 어떤 선크림을 고르고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 알려 주세요.
생기한의원 신도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안면홍조가 있다면 산화아연·이산화티타늄 같은 무기 자외선 차단 성분 위주이면서 알코올, 향료, 멘톨처럼 자극 성분이 적은 제품을 먼저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마다 맞는 제품이 달라 작은 부위에 먼저 써 보고, 바르는 방법과 지우는 방법도 함께 바꾸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신도림점 이신기 원장입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혈관을 넓히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흔한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은 안면홍조 관리의 기본입니다. 문제는 안면홍조가 있는 피부는 장벽이 약하고 혈관과 신경이 예민해, 선크림 자체가 자극이 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자외선 차단 성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산화아연과 이산화티타늄 같은 무기 성분은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반사하고 흩어지게 하는 방식이라 피부 자극이 비교적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어, 민감한 피부에 먼저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하얗게 뜨는 백탁이 있고 제형이 뻑뻑할 수 있습니다. 유기 성분은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바꾸는 방식으로, 발림성이 가볍고 투명하지만 일부 성분은 민감한 피부에서 따가움이나 열감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 제품은 두 가지를 섞은 경우도 많아, 성분표를 보고 어떤 차단 성분이 주로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차단 성분만큼 중요한 것이 함께 들어 있는 성분입니다. 알코올(에탄올), 향료, 멘톨이나 페퍼민트처럼 시원한 느낌을 주는 성분은 홍조 피부에 따가움과 화끈거림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선크림을 바를 때마다 따갑고 붉어진다면, 단순히 제품이 맞지 않는 것인지 다른 피부 질환이 함께 있는 것인지 구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볼과 코에 붉은 기와 함께 작은 구진이나 고름이 생긴다면 주사(로사세아)일 수 있고, 코 옆과 눈썹 사이에 각질과 기름기가 함께 있다면 지루성피부염, 오랫동안 스테로이드 연고를 얼굴에 발라 왔다면 스테로이드에 의한 피부염도 생각해야 합니다. 특정 제품을 바른 뒤 가렵고 부으며 그 범위에만 발진이 생긴다면 접촉피부염일 수 있어 피부과에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햇볕을 쬔 뒤 양쪽 볼과 콧등에 나비 모양으로 붉은 반점이 생기고, 관절 통증이나 미열, 피로, 입안 궤양이 함께 있다면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류마티스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홍조와 함께 얼굴이 갑자기 달아오르며 땀이 나고 생리 주기가 변하는 40대 이후 여성이라면 갱년기 변화와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이런 감별이 먼저 되어야 어떤 선크림이든 편하게 쓸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집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안면홍조를 얼굴로 열이 몰리는 몸의 상태와 예민해진 피부 장벽의 문제로 함께 봅니다. 체질 변증에서 얼굴은 달아오르는데 손발은 차고 소화가 약한 분은 위는 뜨겁고 아래는 찬 상열하한 상태로 보아 열을 아래로 내리고 순환을 고르게 하는 방향을, 스트레스를 받으면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답답한 분은 막힌 기운과 열을 풀어 주는 방향을, 피부가 얇고 건조하며 쉽게 화끈거리는 분은 진액을 보충하는 방향의 한약을 고려합니다. 필요에 따라 열을 다스리는 침 치료와 함께, 피부 장벽 회복을 돕는 외용 관리와 진정 관리를 병행합니다. 피부 장벽이 회복되면 같은 선크림에도 따가움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치료 초기에는 자극이 가장 적은 제품으로 최소한의 차단을 유지하고, 피부가 안정되면 사용 가능한 제품의 범위를 넓혀 가는 흐름으로 안내합니다. 피부과에서 받는 레이저나 약물 치료가 있다면 그 일정과 주의 사항을 함께 고려하며, 치료 기간은 홍조의 정도와 계절, 생활 환경에 따라 달라 경과를 보며 정합니다.
선크림을 고르고 쓰는 실천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성분표에서 무기 차단 성분 위주인지, 알코올·향료·멘톨이 들어 있지 않은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둘째, 새 제품은 바로 얼굴 전체에 바르지 말고, 귀 뒤나 턱선 아래 작은 부위에 2~3일 정도 발라 보며 따가움이나 붉어짐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일상생활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차단 지수보다 생활 환경에 맞는 제품을 충분한 양으로 고르게 바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바를 때는 문지르지 말고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 펴 줍니다. 넷째, 선크림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모자, 양산, 마스크 같은 물리적 차단으로 보완하고, 자외선이 강한 한낮의 외출은 줄입니다. 다섯째, 지울 때 세게 문지르는 것도 자극이 되므로, 순한 클렌저를 미지근한 물로 짧게 쓰고 수건은 눌러서 물기를 닦습니다. 여섯째, 붉은 기를 가리고 싶다면 녹색 계열 톤 보정 제품을 얇게 쓸 수 있지만, 이 역시 작은 부위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일곱째, 쓴 제품 이름과 반응을 메모해 두면 맞는 제품을 찾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