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초반 / 여성 / 접촉성 피부염
가을 산책길에 떨어진 은행 열매를 주워 맨손으로 껍질을 벗겼는데, 다음 날부터 손가락과 손등이 붉게 붓고 가렵더니 얼굴과 눈 주위까지 부어오르고 작은 물집이 생겼습니다. 은행 냄새만 맡아도 이런 건가 싶어 걱정인데, 왜 이런 반응이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잠실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은행 열매의 말랑한 겉껍질에는 옻과 구조가 비슷한 징코산 등의 성분이 있어, 맨손으로 만지면 닿은 손과 그 손으로 만진 얼굴에 붉은 부종과 물집, 가려움이 생기는 접촉성 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잠실점 손유정 원장입니다.
은행나무 열매의 말랑한 겉껍질에는 징코산, 빌로볼 같은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는 옻나무의 우루시올과 구조가 비슷해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즙이 닿은 손가락과 손바닥이 먼저 붉게 붓고 가려우며, 보통 하루에서 이틀 뒤 작은 물집이 생깁니다. 은행을 만진 손으로 얼굴이나 눈을 비비면 피부가 얇은 눈꺼풀과 얼굴이 손보다 더 심하게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냄새만으로 피부염이 생기지는 않으며, 껍질의 즙이 피부에 닿아야 생깁니다. 옻에 반응했던 적이 있는 분은 은행에도 반응하기 쉽습니다.
얼굴과 눈 주위가 많이 붓거나 물집이 넓게 퍼졌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 급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먼저입니다. 입술과 혀가 붓거나 숨쉬기 불편하면 즉시 응급 진료가 필요합니다. 익힌 은행알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구토나 경련 같은 중독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피부 알레르기와는 다른 문제이므로 특히 아이는 먹는 양을 조심하세요. 저희는 급성기가 지난 뒤에도 가려움과 붉은 기, 손 피부의 거칠어짐이 남는 분께 열을 식히는 한약과 침, 보습 위주의 외용 관리로 회복을 돕습니다.
은행을 만졌다면 바로 비누와 흐르는 물로 손을 여러 번 씻고, 그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마세요. 껍질 즙이 묻은 옷과 장갑, 신발 바닥도 세탁합니다.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찬 찜질과 보습으로 관리하며, 대부분 1~3주 안에 가라앉습니다. 한 번 반응한 뒤에는 다음에 더 빨리,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앞으로 은행을 줍거나 손질할 때는 반드시 두꺼운 고무장갑을 끼고, 껍질을 벗긴 알만 다루시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나무 아래를 걸은 신발은 현관에서 바닥을 씻어 두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