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만 5세 / 남아 / 농가진
만 5세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일주일 전 코 밑에 작은 물집이 생기더니 터져서 노란 딱지가 앉았고, 지금은 입 주변과 팔에도 두세 군데 번졌습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농가진이라고 해서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아 사흘째 바르고 있는데, 딱지가 조금 마른 것 같아 연고를 그만 발라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또 유치원에는 언제부터 보내도 되는지, 동생에게 옮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노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농가진 연고는 보통 며칠간 정해진 기간을 바르도록 처방되므로, 딱지가 마르기 시작해도 처방받은 기간은 채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전염력은 일반적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하루에서 이틀이 지나 진물이 마르고 새 병변이 없을 때 크게 줄어든다고 봅니다. 등원 시기는 진료한 의료진과 기관의 기준을 따르십시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노원점 정대웅 원장입니다.
농가진은 황색포도알균이나 화농사슬알균 같은 세균이 피부 겉층에 감염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아이들에게 흔하고 전염력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모기 물린 자리, 긁힌 상처, 아토피로 약해진 피부처럼 작은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면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생기고, 터진 뒤에는 꿀색의 노란 딱지가 앉습니다. 진물과 딱지에는 세균이 많이 들어 있어서 아이가 손으로 만진 뒤 다른 곳을 긁으면 몸의 다른 부위로 번지고, 같은 수건이나 장난감을 쓰는 형제에게도 옮을 수 있습니다. 항생제 연고는 피부 표면의 세균 수를 줄여 감염을 가라앉히는 약인데, 딱지가 마르기 시작했다고 일찍 멈추면 남아 있던 세균이 다시 늘어 재발하거나 번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겉보기에 좋아져도 처방받은 기간은 채우는 것이 원칙이며, 연고의 종류에 따라 바르는 횟수와 기간이 다르므로 처방전과 약사 안내를 따르십시오. 병변이 넓거나 여러 곳에 퍼졌다면 연고만으로는 부족해 먹는 항생제가 처방되기도 합니다. 연고를 바르기 전에 미지근한 물과 순한 세정제로 딱지 주변을 부드럽게 닦아 내면 약이 잘 닿습니다.
농가진처럼 보여도 다른 질환일 수 있고, 연고 치료만으로 부족한 상황도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입 주변에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고 따끔거리며 반복된다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일 수 있고, 이 경우 항생제 연고가 아닌 다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에게 물집이 여러 개 모여 움푹 파인 상처처럼 번진다면 포진상 습진을 의심해야 하므로 당일 진료를 받으십시오. 큰 물집이 생겼다가 얇게 벗겨지는 수포성 농가진은 범위가 넓어지기 쉬워 먹는 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열이 나거나 아이가 처지고, 붉은 부위가 단단하게 붓고 아프면서 넓어지면 봉와직염 같은 더 깊은 감염일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화농사슬알균 감염 뒤 몇 주 지나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진해지거나 눈두덩과 다리가 붓는다면 신장 합병증을 확인해야 하므로 소아청소년과에 바로 알리십시오. 연고를 2~3일 발라도 새 병변이 계속 생기거나 번진다면 내성균일 가능성도 있어 진료한 의료진에게 다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농가진 진단과 항생제 치료는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에서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농가진의 감염 치료는 항생제가 기본이므로 생기한의원에서는 이를 대신하지 않으며, 치료가 끝난 뒤 반복을 줄이는 쪽에서 도움을 드립니다. 농가진이 자주 반복되는 아이는 아토피나 습진으로 피부 장벽이 약해 있거나, 코 주변을 자주 만지고 비염으로 코 밑이 헐어 있는 경우가 있어 그 바탕을 함께 살핍니다. 피부에 열이 많고 땀띠와 염증이 잘 생기는 아이는 열을 식히는 방향으로, 식사량이 적고 쉽게 지치며 상처가 더디게 아무는 아이는 소화 기능과 기운을 돕는 방향으로 변증해 한약을 정합니다. 아이의 나이와 체중을 고려해 양과 형태를 정하며, 먹기 힘들어하면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습니다. 소아에게는 침 자극을 최소화하고, 외용으로는 장벽 회복을 돕는 보습 관리와 생활 지도를 중심으로 합니다. 치료는 항생제 치료가 끝났는지 확인하는 단계, 남은 붉은 자국과 건조함을 회복하는 단계, 여름철이나 비염이 심한 시기에 다시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단계로 나누어 경과를 확인합니다. 각 단계에서는 새로 생긴 병변이 있는지, 피부가 얼마나 회복되었는지를 사진으로 비교합니다.
집에서는 번지는 것과 옮는 것을 함께 막는 관리가 중요합니다. 첫째, 연고를 바르기 전후에는 비누로 손을 씻고, 면봉이나 깨끗한 손가락으로 병변에만 얇게 바릅니다. 둘째, 아이 손톱을 짧게 깎고, 딱지를 떼거나 긁지 않도록 병변 부위를 거즈로 가볍게 덮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셋째, 수건, 베개, 옷은 가족과 따로 쓰고 매일 갈아 주며, 뜨거운 물로 세탁합니다. 넷째, 동생과 함께 쓰는 장난감은 씻어서 말리고, 치료 초기에는 얼굴을 맞대는 놀이를 잠시 줄입니다. 다섯째, 등원 시기는 일반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뒤 하루에서 이틀이 지나고 진물이 마른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지만, 유치원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진료한 의료진의 소견과 기관 안내를 함께 확인하십시오. 매일 같은 시간에 병변 사진을 찍고 새로 생긴 곳이 있는지 적어 두면 연고 효과를 판단하기 쉽습니다. 코 밑이 자주 헐거나 코를 후비는 습관이 있다면 비염 관리도 함께 해 주시는 것이 반복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여름에는 땀을 흘린 뒤 바로 씻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