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남성 / 사타구니 가려움(사면발이 의심)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2주 전쯤부터 사타구니 털이 난 부위가 밤마다 심하게 가렵습니다. 처음에는 땀 때문인 줄 알고 샤워를 자주 했는데, 며칠 전 거울로 자세히 보니 털뿌리 쪽에 깨알만 한 갈색 점 같은 것이 붙어 있고, 하얀 알갱이도 털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혹시 사면발이인지, 어디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지, 같이 사는 사람에게 옮을 수 있는지 걱정됩니다.
생기한의원 안양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털뿌리에 붙은 갈색 점과 털에 단단히 매달린 하얀 알갱이,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이 함께 있다면 사면발이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주로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옮는 기생충 감염이어서 비뇨의학과나 피부과, 여성은 산부인과에서 확인받고 처방 약으로 치료하며, 접촉한 사람도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양점 김의정 원장입니다.
사면발이는 몸길이 1~2mm 정도의 작은 이의 한 종류로, 게처럼 넓적한 몸에 굵은 집게발이 있어 굵고 성긴 털을 붙잡고 삽니다. 그래서 주로 음모가 있는 사타구니와 항문 주변에 살고, 드물게 겨드랑이털, 가슴털,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서도 발견됩니다. 사면발이는 피를 빨아 먹고 사는데, 이때 침이 피부에 들어가면서 생기는 반응 때문에 가려움이 생깁니다. 처음 옮은 뒤 몸이 이 반응에 민감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려 가려움이 몇 주 지나서야 시작되기도 합니다. 암컷은 털뿌리 가까이에 서캐라고 부르는 알을 단단히 붙여 낳는데, 이 서캐는 하얗거나 회색빛의 작은 알갱이처럼 보이고 손으로 털어도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물린 자리에는 푸르스름한 작은 반점이 생기거나, 속옷에 작은 핏자국이나 검은 가루 같은 배설물이 묻어나기도 합니다. 사면발이는 사람의 몸을 떠나면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성접촉을 포함한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옮고, 드물게 함께 쓴 수건이나 침구, 옷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청결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라기보다 접촉으로 옮는 감염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타구니가 가려운 원인은 여러 가지여서 눈에 보이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완선은 곰팡이 감염으로 사타구니 안쪽에 붉은 테두리가 있는 반달 모양 발진이 번지고, 습진이나 땀띠는 털과 상관없이 접히는 피부에 붉은 발진과 좁쌀이 생깁니다. 모낭염은 털구멍마다 작은 고름 여드름 같은 것이 생기고, 옴은 손가락 사이나 손목, 허리처럼 여러 곳이 밤에 가렵고 가족이 함께 가려워지기도 합니다. 반면 사면발이는 털뿌리에 붙어 있는 작은 갈색 벌레와 털에 매달린 서캐가 직접 보인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런 것이 보이거나 의심된다면 남성은 비뇨의학과나 피부과, 여성은 산부인과나 피부과에서 확대경이나 현미경으로 확인받는 것이 정확합니다. 사면발이는 주로 성접촉으로 옮기 때문에, 진료 시 다른 성매개 감염 검사를 함께 권유받을 수 있으며 이는 필요한 확인 과정입니다. 속눈썹에서 발견되었다면 눈 주변에 일반 이 치료제를 바르면 안 되므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가려운 부위를 긁어 상처가 나고 진물이나 고름이 생긴 경우에도 감염 치료가 함께 필요합니다.
사면발이는 기생충 자체를 없애는 치료가 필요하므로, 한의 치료로 대신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치료는 해당 진료과에서 처방하는 이 치료용 외용제(퍼메트린 같은 살충 성분의 크림이나 로션)를 정해진 방법대로 바르고, 정해진 시간이 지난 뒤 씻어 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약이 서캐를 모두 없애지 못할 수 있어, 알에서 새로 깨어난 이를 없애기 위해 일정 기간 뒤 한 번 더 바르도록 안내받게 됩니다. 함께 접촉한 배우자나 연인도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동시에 확인과 치료를 받아야 서로 다시 옮기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이 치료가 끝난 뒤에도 남는 문제를 돕습니다. 기생충이 없어진 뒤에도 몸의 과민 반응이 한동안 남아 가려움이 이어지거나, 긁은 자리가 습진처럼 두꺼워지고 색소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피부에 남은 열과 습한 상태, 긁는 습관을 살펴 한약과 침 치료, 진정을 돕는 한방 외용제로 가려움의 악순환을 끊도록 돕습니다. 다만 이가 남아 있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면 먼저 해당 진료과에서 다시 확인받으시는 것이 순서입니다.
치료와 함께 생활 속에서 다시 옮지 않도록 하는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첫째, 약을 바르는 날 입었던 속옷과 옷, 수건, 베갯잇과 이불 커버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고온으로 건조합니다. 둘째, 세탁하기 어려운 물건은 비닐봉지에 밀봉해 2주 정도 보관하면 이가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셋째, 치료가 끝나 다시 확인받기 전까지는 성접촉을 포함한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수건과 침구는 따로 씁니다. 넷째, 털에 붙은 서캐는 촘촘한 빗이나 손톱으로 하나씩 떼어 내면 도움이 되며, 털을 짧게 깎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가렵다고 뜨거운 물로 자주 씻거나 세게 문지르면 피부가 더 예민해지므로 미지근한 물로 씻고 잘 말립니다. 치료 후 일주일 정도 지나 거울과 휴대폰 확대 기능으로 털뿌리를 다시 살펴보고, 살아 있는 이나 새 서캐가 보이면 진료받은 곳에 다시 알립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접촉한 사람을 정리해 두면 함께 치료받아야 할 사람을 정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