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70대 후반 / 남성 / 욕창 초기 의심
70대 후반 아버지가 뇌경색 후유증으로 석 달째 거의 누워 지내십니다. 며칠 전 기저귀를 갈다가 꼬리뼈 위쪽 엉덩이 가운데가 손바닥 반만 하게 붉어진 것을 봤는데, 다음 날에도 그대로였습니다. 상처나 물집은 없고 만지면 조금 따뜻하며, 아버지는 아프다고 하십니다. 기저귀 발진인지 욕창이 시작된 건지 구분이 안 되고, 집에서 마사지를 해 드려도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대구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꼬리뼈나 엉치뼈처럼 뼈가 튀어나온 부위가 붉고, 손가락으로 눌렀다 떼어도 하얗게 변하지 않으며 하루가 지나도 남아 있다면 욕창 1단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압력을 줄이면 회복될 수 있으므로 담당 의료진이나 방문 간호에 바로 알리고, 붉은 부위는 마사지하지 말고 자세를 자주 바꿔 드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대구점 최재호 원장입니다.
욕창은 같은 부위가 오랫동안 눌리면서 그 아래 피부와 조직으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져 생기는 손상입니다. 누워 지내는 분은 꼬리뼈와 엉치뼈, 발뒤꿈치, 엉덩이 옆 골반뼈, 어깨뼈처럼 뼈가 튀어나온 곳에 체중이 몰리기 때문에 이 부위에 주로 생깁니다. 가장 초기인 1단계는 피부가 벗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붉은 자국이 생기고, 손가락으로 눌렀다 떼어도 하얗게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변보다 따뜻하거나 단단하게 느껴지고, 어르신이 아프거나 화끈하다고 표현하실 수 있으며, 피부색이 어두운 분은 붉기보다 짙은 보라색이나 푸르스름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압력이 계속되면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얕게 벗겨지는 2단계로 넘어가고, 더 진행하면 깊은 상처가 됩니다. 기저귀 속의 습기, 침대에서 몸이 미끄러지며 생기는 마찰과 끌림, 식사량 감소와 영양 부족, 감각이 떨어져 불편함을 알리지 못하는 상태가 겹치면 진행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래서 초기 붉은 자국을 발견한 지금이 압력을 줄여 회복을 돕기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붉은 자국이 욕창인지 기저귀 피부염인지 구분할 때는 위치, 모양, 누르면 변하는지를 함께 봅니다. 기저귀 피부염은 소변과 대변이 닿는 사타구니, 엉덩이 접히는 곳, 생식기 주변에 넓게 퍼지고, 축축하게 짓무르거나 가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욕창은 뼈가 튀어나온 한 지점을 중심으로 동그랗거나 타원형으로 생기며, 눌러도 하얗게 변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손가락으로 붉은 부위를 3초쯤 가볍게 눌렀다 떼었을 때 하얗게 변했다가 다시 붉어지면 압력에 의한 일시적인 충혈일 수 있지만, 그 자리가 그대로 붉다면 욕창 초기로 보고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가지가 함께 있는 경우도 흔해 보호자 혼자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발견한 날 바로 담당 의료진이나 방문 간호에 사진과 함께 알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진 경우, 진물이나 냄새가 나는 경우, 붉은 범위가 넓어지거나 검게 변하는 경우, 열이 나는 경우에는 감염이나 깊은 손상 가능성이 있어 외과나 담당 의료진 진료를 서둘러 받으셔야 합니다.
욕창은 상처 관리와 체위 변경, 압력 분산이 치료의 중심이며 이는 담당 의료진과 방문 간호, 필요하면 외과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의 치료가 욕창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므로, 붉은 부위나 상처에 대한 처치는 해당 진료과에 맡기시는 것이 맞습니다. 한의 치료는 회복을 돕는 몸 상태를 만드는 보조적인 역할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오래 누워 지내며 기력이 떨어지고 식욕이 줄어든 분, 소화가 약해 영양 섭취가 부족한 분, 몸이 차고 순환이 더딘 분처럼 회복력에 영향을 주는 상태를 살펴 변증합니다. 식욕과 소화를 돕고 기혈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한약을 고려할 수 있지만, 뇌경색 후유증으로 복용 중인 항혈전제나 다른 약이 많은 경우가 흔하므로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한 뒤 결정합니다. 기저귀 부위에 피부염이 함께 있다면 자극을 줄이는 보습과 보호 관리를 안내해 드립니다. 어떤 경우든 붉은 범위가 넓어지거나 피부가 벗겨지면 즉시 담당 의료진 진료를 먼저 받도록 안내합니다.
집에서는 붉은 부위에 압력이 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2시간 정도마다 똑바로 누운 자세와 좌우로 비스듬히 누운 자세를 번갈아 바꿔 드리고, 옆으로 눕힐 때는 등 뒤에 베개를 받쳐 몸이 약 30도 정도 기울게 하면 꼬리뼈와 골반뼈에 체중이 덜 실립니다. 침대 머리를 오래 높게 세워 두면 몸이 아래로 미끄러지며 꼬리뼈에 압력과 마찰이 커지므로, 식사 시간 외에는 너무 높이 세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붉어진 부위를 문지르거나 마사지하면 약해진 조직이 더 손상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몸을 옮길 때는 끌지 말고 시트를 이용해 들어 올리듯 옮기고, 침대 시트는 주름 없이 펴 둡니다. 압력 분산 매트리스나 방석은 담당 의료진이나 방문 간호와 상의해 마련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기저귀는 젖으면 바로 갈아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단백질과 수분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식사량을 챙깁니다. 자세를 바꾼 시간과 붉은 부위의 크기를 매일 같은 조명에서 사진과 함께 기록해 두면 변화를 빠르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