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후반 / 여성 / 한관종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5년 전쯤부터 아래 눈꺼풀에 살색의 작은 좁쌀 같은 것이 몇 개 생기더니 지금은 양쪽 눈 밑에 열 개 넘게 오돌토돌하게 퍼져 있습니다.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은데 화장을 해도 울퉁불퉁하게 보여 신경이 쓰입니다. 피부과에서는 한관종이라고 했고 레이저 이야기를 들었는데, 혹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기도 하는지, 그냥 두어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잠실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한관종은 땀샘 관에서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있거나 서서히 늘어나는 경과를 보입니다. 건강에 해를 주는 병변은 아니어서 그냥 두어도 문제는 없지만, 모양 때문에 제거를 원한다면 피부과에서 레이저 등의 방법을 상의하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잠실점 손유정 원장입니다.
한관종은 피부 속 에크린 땀샘의 관을 이루는 세포가 늘어나 생기는 작은 양성 종양입니다. 1~3밀리미터 정도의 살색이나 연한 노란색 구진이 주로 아래 눈꺼풀과 눈가에 여러 개 대칭으로 생기며, 이마, 볼, 목, 가슴, 겨드랑이, 외음부에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춘기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가족 중에 비슷한 분이 있는 경우도 있어 체질적인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질문하신 저절로 없어지는지에 대해서는, 한관종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거나 몇 년에 걸쳐 개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경과를 보입니다. 이는 염증처럼 일시적으로 부어오른 것이 아니라 피부 진피층에 작은 구조물이 자리 잡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한관종은 악성으로 변하는 병변이 아니며, 가려움이나 통증 같은 증상도 거의 없어 건강에 해를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이라기보다, 보이는 모양이 불편할 때 제거를 선택하는 병변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다만 여름에 땀이 많이 나면 일시적으로 더 도드라져 보이거나 가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눈 밑의 오돌토돌한 병변이 모두 한관종은 아니어서, 먼저 피부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얗고 단단한 작은 알갱이로 바늘로 열면 하얀 내용물이 나오는 것은 비립종입니다. 납작하고 표면이 조금 거칠며 긁은 자리를 따라 줄지어 번지는 것은 편평사마귀일 수 있는데, 이 경우 바이러스 감염이어서 관리 방법이 다릅니다. 눈꺼풀 안쪽에 노란색의 납작한 판처럼 생긴다면 황색판종일 수 있고, 콜레스테롤 같은 혈중 지질 이상과 관련될 수 있어 내과 혈액검사를 함께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마나 볼에 가운데가 살짝 패인 노란 구진이 생긴다면 피지선 증식증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몸통이나 목에 갑자기 많이 퍼진다면 발진성 한관종일 수 있고, 당뇨와 관련된 형태도 알려져 있어 필요하면 혈당 검사를 권합니다. 한관종을 제거하려면 피부과에서 탄산가스 레이저, 고주파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며, 진피에 자리 잡은 병변이라 흉터나 색소 침착의 가능성, 재발 가능성을 미리 충분히 상의하셔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한관종 자체를 없애는 치료를 하지 않으며, 한약이나 침으로 한관종이 사라진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감별이 필요한 경우 피부과 진료를 먼저 안내하고, 눈가에 함께 있는 다른 피부 문제가 있을 때 그 부분을 돕습니다. 예를 들어 눈 밑의 오돌토돌한 병변이 편평사마귀로 진단되었거나 함께 있다면, 면역 반응과 피부 회복력을 돕는 방향으로 체질을 살펴 치료를 계획할 수 있습니다. 눈가에 습진이나 접촉 피부염이 겹쳐 가렵고 붉다면, 열감이 있는 경우 열을 식히는 방향으로, 건조하고 갈라지는 경우 진액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변증해 한약과 외용 관리를 정합니다. 피부과에서 레이저 제거를 받은 뒤에는 붉은기와 색소 침착이 한동안 남을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자극을 줄이고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지키는 회복 관리를 안내합니다. 이처럼 한관종은 제거가 필요하면 피부과에서, 주변 피부의 염증과 회복 관리는 저희가 함께 살피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어 진행합니다. 제거 여부와 시기는 피부과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정하시면 됩니다.
한관종이 있는 눈가 피부는 얇고 예민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오돌토돌한 부분을 손톱이나 바늘로 짜거나 뜯지 마십시오. 한관종은 비립종처럼 내용물이 나오지 않아 상처와 흉터만 남을 수 있습니다. 둘째, 눈가 화장은 두껍게 덮기보다 얇게 바르고, 클렌징은 문지르지 말고 리무버를 화장솜에 적셔 잠시 올려 두었다가 닦아 냅니다. 셋째, 눈가 전용 보습제를 소량 바르고, 새 화장품은 귀 뒤나 팔 안쪽에 먼저 발라 반응을 확인합니다. 넷째, 자외선은 레이저 후 색소 침착을 늘릴 수 있으므로 외출 시 선글라스와 모자를 함께 씁니다. 다섯째, 눈가 병변을 6개월에 한 번 정도 같은 조명에서 사진으로 남겨 개수와 크기 변화를 비교해 두십시오. 갑자기 개수가 많이 늘거나 몸통으로 퍼진다면 다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거를 결정할 때는 시술 횟수, 회복 기간, 재발 가능성을 미리 듣고, 일상과 업무 일정을 고려해 시기를 정하시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술 뒤에는 안내받은 기간 동안 자외선 차단을 특히 꼼꼼히 하십시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