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초반 / 여성 / 박탈성 구순염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1년 넘게 아랫입술과 윗입술 껍질이 하얗고 두껍게 일어났다가 벗겨지기를 반복합니다. 벗겨지면 빨갛고 따갑다가 며칠 지나면 다시 노란 각질이 쌓입니다. 시험 기간이나 긴장할 때 저도 모르게 입술을 뜯는 버릇이 있고, 하루 종일 립밤을 바르는데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피부과에서 박탈성 구순염이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생기한의원 안양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박탈성 구순염은 입술 각질이 비정상적으로 두껍게 만들어졌다 벗겨지기를 반복하는 상태로, 입술을 뜯거나 핥고 깨무는 습관, 스트레스와 긴장이 함께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질을 뜯지 않는 것이 관리의 출발점이며, 감염이나 접촉 알레르기가 겹쳤는지 확인하고 습관과 자극을 함께 줄여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양점 김의정 원장입니다.
입술의 붉은 부분은 피지선과 땀샘이 거의 없고 각질층이 얇아 쉽게 수분을 잃고 외부 자극에 약한 곳입니다. 박탈성 구순염은 이 입술에서 각질세포가 과하게 만들어져 하얗거나 노란 두꺼운 각질과 딱지가 쌓였다가 벗겨지고, 벗겨진 자리가 붉고 따가워졌다가 다시 각질이 쌓이는 과정을 며칠에서 몇 주 간격으로 반복하는 상태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입술을 뜯거나 핥고, 깨물고, 빠는 반복적인 습관이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고, 스트레스와 불안, 긴장과의 관련성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악순환이 있습니다. 입술이 거칠어지면 손이나 이로 각질을 떼고, 떼어 낸 자리에 생긴 작은 상처를 회복하려고 각질이 더 두껍게 만들어지며, 두꺼워진 각질이 거슬려 다시 뜯게 되는 것입니다. 입술을 자주 핥는 것도 문제가 되는데, 침이 마르면서 수분을 함께 빼앗고 침 속의 소화 효소가 얇은 입술을 자극합니다. 하루 종일 립밤을 바르는 습관도 일부 성분에 대한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고, 바르는 동작 자체가 입술을 계속 만지는 계기가 되어 오히려 증상을 이어 가게 할 수 있습니다.
입술이 벗겨지는 증상은 박탈성 구순염 외에도 여러 원인에서 생길 수 있어 감별이 중요합니다. 립밤, 립스틱, 치약, 구강 청결제의 향료와 보존제, 망고 같은 과일 껍질에 닿은 뒤 입술과 입 주변까지 붉고 가렵다면 접촉성 구순염을 생각하고, 피부과에서 첩포검사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입꼬리가 갈라지고 하얀 막이 끼며 틀니를 쓰거나 침이 자주 고인다면 칸디다(곰팡이) 감염이 겹쳤을 수 있어 진균 검사가 필요합니다. 중장년층에서 햇볕을 많이 받은 아랫입술이 거칠고 하얀 반점이 생기며 입술과 피부의 경계가 흐려진다면 광선구순염일 수 있는데, 이는 피부과에서 반드시 확인받아야 하는 상태입니다. 작은 물집이 모여 생기고 따끔거리는 전조가 있다면 입술 헤르페스, 먹는 여드름약(이소트레티노인)을 복용 중이라면 약에 의한 구순염입니다. 혀가 따갑고 입꼬리가 자주 갈라지며 피로가 심하다면 철분이나 비타민 B군 부족을 확인하는 혈액검사가 도움이 됩니다. 입술에 낫지 않는 상처나 궤양, 딱딱하게 만져지는 부분, 계속 피가 나는 자리가 있다면 피부과에서 조직검사가 필요한지 판단받으시고, 입안에도 하얀 병변이나 헐어 있는 곳이 함께 있다면 치과나 구강내과 진료도 받아 보세요.
생기한의원에서는 입술을 소화기, 즉 비위의 상태가 드러나는 곳으로 보고, 입술의 건조와 각질을 몸 안의 열과 진액의 균형과 연결해 살핍니다. 입이 자주 마르고 찬 것을 찾으며 입 냄새와 변비가 있는 위의 열이 많은 유형, 쉽게 지치고 입이 마르지만 식욕이 없고 피부 전체가 건조한 비위의 진액이 부족한 유형,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증상과 뜯는 습관이 함께 늘어나는 간의 기운이 막힌 유형, 노란 딱지와 진물이 잘 생기는 습열 유형 등으로 나누어 한약을 처방합니다. 열이 많은 경우에는 위로 오르는 열을 내리고, 진액이 부족한 경우에는 촉촉함을 보충하며, 긴장이 큰 경우에는 기운의 흐름을 풀어 마음의 긴장을 함께 낮추는 방향으로 처방합니다. 침 치료는 얼굴과 목, 어깨의 긴장을 풀어 입술을 뜯는 충동이 커지는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한약재로 만든 연고로 입술의 갈라짐과 따가움을 진정시킵니다. 치료 중에는 각질이 쌓였다 벗겨지는 주기와 뜯은 횟수를 함께 기록해, 주기가 길어지고 각질이 얇아지는지를 기준으로 경과를 판단합니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연고가 있다면 병행 여부를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 주세요.
박탈성 구순염 관리의 출발점은 각질을 뜯지 않는 것입니다. 각질이 들뜨더라도 손이나 이로 떼지 말고, 깨끗한 물에 적신 거즈를 1~2분 올려 불린 뒤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만 두는 편이 낫습니다. 립밤은 향, 멘톨, 색소, 각질 제거 성분이 없는 단순한 연고 형태를 골라, 아침, 식후, 잠들기 전처럼 정해 둔 때에만 얇게 바르고 하루 종일 수시로 바르는 습관은 줄입니다. 입술을 핥는 대신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가 건조하다면 가습기를 씁니다. 맵고 짠 음식, 뜨거운 음식, 신 과일은 따가움을 키우므로 증상이 심할 때 줄이고, 식사 뒤에는 입 주변을 물로 가볍게 헹굽니다. 치약이나 구강 청결제를 바꾼 뒤 악화되었다면 이전 제품으로 돌아가 반응을 확인합니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무향 립 제품을 사용합니다. 뜯는 습관을 줄이려면 하루 동안 입술을 뜯은 횟수와 그때의 상황(공부, 휴대전화 보기, 긴장된 자리)을 적어 보세요. 패턴이 보이면 그 순간에 손을 바쁘게 하는 대체 행동을 정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고 손톱이나 다른 피부도 계속 뜯게 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