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중반 / 여성 / 켈로이드
20대 중반 여성입니다. 3년 전 귀 연골 피어싱을 한 자리에 작은 혹이 생기더니 지금은 콩알 두 개만 하게 커졌습니다. 피부과에서 켈로이드라고 해서 주사를 몇 번 맞았는데 조금 납작해지다가 다시 단단해졌습니다. 가슴에 있던 여드름 자리도 붉게 솟아올라 가끔 가렵고 따끔거립니다. 이미 생긴 켈로이드는 없앨 수 있는 건지, 앞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천안아산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이미 생긴 켈로이드는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드물고, 한 번의 치료로 깨끗하게 없애기도 어렵습니다. 다만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주사, 압박, 실리콘, 레이저, 수술 후 재발 방지 치료를 조합하면 크기와 단단함, 가려움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새 상처를 만들지 않는 관리가 함께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천안아산점 김민상 원장입니다.
켈로이드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콜라겐을 만드는 섬유모세포가 멈추지 않고 과하게 일하면서, 원래 상처의 경계를 넘어 주변 정상 피부까지 단단하게 자라 들어가는 흉터입니다. 귀 피어싱 자리, 가슴 가운데, 어깨, 위팔, 등 위쪽처럼 피부가 당겨지는 힘을 많이 받는 부위에 잘 생기고, 여드름이나 모낭염, 벌레 물림, 예방접종 자리처럼 아주 작은 상처에서도 시작될 수 있습니다. 가족 중에 켈로이드가 있거나 피부색이 짙은 경우 더 잘 생기는 등 체질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비대흉터는 상처 경계 안에서만 솟아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납작해지는 경우가 많지만, 켈로이드는 몇 년에 걸쳐 조금씩 커지거나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 저절로 없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켈로이드 안에서는 염증과 혈관 반응이 계속되기 때문에 붉은 기와 함께 가려움, 따끔거림, 당기는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치료로 줄어든 뒤에도 다시 자라는 성질이 있어 치료와 관리를 한동안 이어 가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켈로이드 치료는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흔히 쓰이는 방법으로는 켈로이드 안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해 단단함과 가려움을 줄이는 방법, 실리콘 시트나 겔을 오래 붙이거나 바르는 방법, 귀 켈로이드에 쓰는 압박 귀걸이처럼 지속적으로 눌러 주는 방법, 붉은 기와 두께를 줄이는 레이저, 냉동치료 등이 있습니다. 크기가 큰 경우 수술로 잘라 낼 수 있지만, 수술만 하면 다시 생기는 경우가 많아 수술 직후 주사나 방사선 치료, 압박을 함께 하는 방식이 쓰입니다. 치료 목표는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보다 납작하고 부드럽게 만들고 가려움과 통증을 줄이며 다시 자라지 않게 하는 데 둡니다. 감별도 필요합니다. 상처 경계 안에 머무는 비대흉터는 치료 계획이 다르고, 상처와 관계없이 생긴 단단한 혹은 피부섬유종 같은 다른 혹일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빠르게 커지거나 궤양이 생기고 피가 나는 경우, 상처 없이 생긴 혹이 켈로이드처럼 보이는 경우에는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피부과 확인을 받으셔야 합니다. 주사 치료 후 피부가 얇아지거나 색이 빠지는 변화가 생기면 처방한 의료진에게 알리시기 바랍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켈로이드를 없애거나 크기를 줄이는 것은 한의 치료의 대상이 아닙니다. 켈로이드 자체의 치료는 피부과나 성형외과의 주사, 압박, 레이저, 수술 같은 방법으로 받으셔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켈로이드를 새로 만드는 원인과 동반 증상입니다. 가슴과 등, 어깨에 여드름과 모낭염이 반복되는 분은 그 작은 염증이 새 켈로이드의 출발점이 될 수 있어, 체질 변증을 통해 피부에 쌓인 열과 습을 덜어 주는 한약으로 염증성 트러블이 덜 생기도록 관리합니다. 켈로이드 부위의 가려움 때문에 자꾸 긁고 잠을 설친다면 침 치료로 가려움과 긴장을 덜어 주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켈로이드 바로 위나 주변에 침을 놓는 것은 새 자극이 될 수 있어 피하고, 떨어진 부위를 활용합니다. 치료는 해당 진료과에서 켈로이드를 다루는 것과 함께, 새 트러블과 상처를 줄이는 체질 관리, 생활 관리로 재발 위험을 낮추는 순서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사 치료 일정이 있다면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함께 계획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새 상처를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켈로이드 체질이라면 피어싱이나 문신, 미용 시술은 다시 생각해 보시고, 꼭 필요한 수술이 있다면 미리 담당 의료진에게 켈로이드가 생긴 적이 있다고 알려 재발 방지 계획을 함께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가슴과 등의 여드름이나 모낭염은 짜거나 뜯지 말고 일찍 치료받아 작은 상처가 켈로이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켈로이드 부위는 긁거나 문지르지 말고, 가방끈이나 속옷, 안전벨트가 닿아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위치를 조절합니다. 실리콘 시트를 쓰고 있다면 하루에 붙인 시간을 적어 두면 꾸준히 했는지 확인하기 쉽습니다. 붉은 흉터는 자외선에 색이 짙어질 수 있어 외출 시 옷이나 자외선 차단제로 가려 줍니다. 한 달에 한 번 자로 길이와 폭, 높이를 재고 같은 각도에서 사진을 찍으며, 가려움과 통증 정도를 함께 적어 두세요. 치료 반응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시점을 일찍 알아차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게 해 줍니다. 귀 켈로이드라면 압박 귀걸이를 언제 얼마나 했는지도 함께 기록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