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중반 / 여성 / 편평사마귀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이마와 턱에 살색의 납작한 좁쌀 같은 것이 대여섯 개 있었는데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직 준비로 석 달 가까이 밤을 새우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더니, 한 달 사이에 볼과 목까지 수십 개로 늘어났습니다. 피부과에서 편평사마귀라고 해서 레이저로 몇 개 제거했는데 그 주변에 또 생깁니다. 과로나 스트레스 뒤에 왜 이렇게 갑자기 늘어나는지, 어떻게 해야 더 퍼지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편평사마귀는 HPV 감염으로 생기며, 과로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바이러스를 억누르던 면역 감시가 약해져 잠복해 있던 병변이 한꺼번에 드러나거나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긁거나 면도·스크럽으로 퍼지는 경우도 많아 자극을 줄이고 몸 상태를 함께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 하우람 원장입니다.
편평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가 피부 겉층의 세포에 감염되어 생기는 작고 납작한 돌기로, 얼굴과 목, 손등처럼 노출되고 자주 만지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이 바이러스는 피부 속에 들어와도 바로 병변을 만들지 않고, 면역 세포의 감시를 받으며 오랫동안 조용히 머무르기도 합니다. 그러다 우리 몸의 면역 감시가 느슨해지는 시기가 오면, 그동안 눈에 띄지 않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발히 증식하면서 여러 개의 병변이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드러날 수 있습니다. 밤샘과 수면 부족, 긴 시간 이어진 정신적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과 자율신경의 균형을 흔들어 면역 반응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말씀하신 것처럼 과로 뒤에 갑자기 늘어나는 경험을 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피곤할 때 얼굴을 자주 만지거나 긁는 습관, 화장을 지우며 세게 문지르는 습관이 더해지면 바이러스가 주변 피부로 옮겨 가 새 병변이 생깁니다. 긁은 자국을 따라 줄지어 생기는 모습은 이런 자가 접종의 특징이며, 레이저로 제거한 자리 주변에 새로 생기는 것도 남아 있던 바이러스나 미세한 상처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편평사마귀는 다른 작은 돌기들과 비슷하게 보여 감별이 필요합니다. 눈 밑과 볼에 생기는 단단하고 흰 알갱이는 비립종, 눈 밑에 대칭으로 생기는 살색 돌기는 한관종, 나이가 들며 생기는 갈색의 조금 두꺼운 반점은 지루각화증일 수 있고, 보라빛으로 반짝이며 가려운 납작한 돌기는 편평태선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들은 원인과 치료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피부과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짧은 기간에 사마귀가 수십 개로 늘어난 경우에는 몸의 면역 상태를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큰 수술이나 질환, 면역을 낮추는 약 복용, 체중 감소와 지속되는 미열이 있었다면 내과 진료와 기본 혈액검사를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병변 하나가 다른 것과 달리 빠르게 커지거나 색이 고르지 않고, 피가 나거나 딱지가 반복된다면 다른 피부 종양과 구별해야 하므로 피부과 확인이 필요합니다. 편평사마귀 자체는 생명에 위험한 병이 아니지만, 계속 퍼지면 제거해야 할 개수가 늘어나므로 초기에 확산 요인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눈에 보이는 병변을 줄이는 것과 함께, 바이러스를 다시 억누를 수 있도록 몸의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데 치료의 중심을 둡니다. 체질 변증에서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기운과 진액이 많이 소모된 상태라면 기운을 보강하고 몸을 회복시키는 한약을, 스트레스로 열이 위로 오르며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잠이 얕은 상태라면 열을 내리고 긴장을 풀어 주는 방향의 한약을 고려합니다. 소화가 약하고 몸이 무거운 분은 습을 덜어 내는 방향을 함께 살핍니다. 병변 부위에는 상태에 맞춰 약침이나 침 치료를 병행해 국소의 면역 반응을 돕고, 개수가 많은 경우에는 범위를 나누어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레이저 등 피부과 처치를 함께 받는 분은 처치 일정과 회복 기간을 고려해 시기를 조율합니다. 편평사마귀는 반응 속도에 개인차가 크고, 일정 시기가 지나며 한꺼번에 가라앉는 경우도 있어 치료 기간을 미리 정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2~4주 간격으로 사진을 비교하면서 새 병변이 생기는지, 기존 병변이 납작해지거나 색이 옅어지는지를 확인해 치료 방향을 조정합니다.
퍼지지 않게 하려면 생활 속 자극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째, 병변을 손톱으로 긁거나 뜯지 말고, 얼굴을 만지는 습관이 있다면 손을 자주 씻어 손을 통해 옮겨 가는 것을 줄입니다. 둘째, 스크럽, 필링 패드, 각질 제거용 기기는 사마귀 부위에서 당분간 쉬고, 세안과 클렌징은 거품을 충분히 내어 손으로 문지르지 않고 감싸듯 씻습니다. 셋째, 수건은 얼굴용과 몸용을 나누고 가족과 따로 쓰며, 화장 퍼프와 브러시는 자주 세척합니다. 넷째, 목이나 턱 주변을 면도하거나 제모할 때는 병변 부위를 피하고, 남성이라면 전기면도기를 쓰는 편이 자극이 적습니다. 다섯째, 수면은 가능한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도록 맞추고, 카페인은 오후 이른 시간 이후에는 줄여 잠이 깊어지게 합니다. 여섯째, 스트레스를 받는 기간에는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처럼 몸을 쓰는 휴식을 짧게라도 매일 넣으세요. 일곱째, 같은 조명과 거리에서 얼굴 사진을 찍어 두면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치료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