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중반 / 여성 / 구순염
2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한 달 전 새 틴트를 쓰기 시작한 뒤로 입술이 부어오르고 각질이 일어나며, 입꼬리와 입술 경계 바깥까지 붉게 갈라집니다. 립스틱을 바꿔 보기도 하고 립밤을 수시로 발랐는데 오히려 따갑고 더 갈라지는 것 같습니다. 입술을 자꾸 핥게 되는 습관도 있습니다. 화장품 때문에 생긴 구순염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건지, 어떻게 확인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수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립스틱, 틴트, 립밤의 향료, 색소, 보존제, 청량 성분 등에 대한 접촉 구순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술 경계를 넘어 주변 피부까지 붉어지고 새 제품 사용 뒤 시작되었다면 의심합니다. 다만 치약, 음식, 입술 핥기, 헤르페스, 곰팡이 감염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 모든 립 제품을 잠시 끊어 보고 피부과 첩포 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수원점 박용석 원장입니다.
입술은 피부보다 각질층이 얇고 피지샘과 땀샘이 거의 없어 수분을 지키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바르는 제품의 성분에 쉽게 반응합니다. 립 제품으로 생기는 구순염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자극성 접촉 구순염으로, 틴트의 지속력을 높이는 성분이나 알코올이 입술을 건조하게 하고, 입술을 도톰하게 보이게 하는 제품에 들어 있는 멘톨, 페퍼민트, 계피 같은 청량·온감 성분이 점막을 자극해 따갑고 갈라지게 만드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알레르기 접촉 구순염으로, 향료, 일부 색소, 보존제, 라놀린, 프로폴리스, 자외선 차단 성분 등에 면역 반응이 생겨 붓고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같은 성분을 여러 번 쓰는 동안 감작되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접촉 구순염은 붉은 기와 각질이 입술 경계 바깥 피부까지 번지는 경우가 많고, 제품을 바르는 범위와 모양을 따라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입술을 자주 핥는 습관이 더해지면 침이 마르면서 수분을 빼앗고 침 속 효소가 피부를 자극해 입 주변이 더 붉고 갈라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증상을 가라앉히려고 바른 립밤의 향료나 성분이 또 다른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입술이 붓고 갈라지는 원인은 립 제품 외에도 다양해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치약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와 향 성분, 망고나 키위 같은 과일, 계피가 든 음식과 껌, 악기의 금속 마우스피스도 접촉 구순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입술 가장자리나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고 따끔거리는 전조가 있었다면 입술 헤르페스일 수 있어 립 제품 문제와 치료가 다릅니다. 입꼬리가 하얗게 짓무르고 갈라진다면 곰팡이나 세균 감염이 겹친 구각염일 수 있으며, 아랫입술이 하얗게 거칠어지고 경계가 흐려지면서 오래 낫지 않는다면 햇빛 손상과 관련된 광선 구순염 감별이 필요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입술 각질을 계속 뜯는 습관으로 생기는 박탈성 구순염도 있습니다. 입술이 갑자기 크게 부풀고 눈꺼풀이나 혀까지 붓거나, 숨이 차고 목이 조이는 느낌이 있다면 혈관부종이나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원인 성분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증상이 가라앉은 뒤 피부과에서 첩포 검사를 받아 볼 수 있으며, 이때 쓰던 립 제품을 가져가면 도움이 됩니다.
접촉 구순염은 원인 제품을 끊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이며, 염증이 심하거나 감염이 의심되면 피부과 진료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입술의 붓기와 갈라짐, 각질의 범위, 입꼬리 상태, 사용 중인 립 제품과 치약, 입술 핥기나 뜯기 같은 습관을 먼저 확인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입술을 비위와 연결된 부위로 보아, 맵고 기름진 음식과 불규칙한 식사로 위장에 열이 쌓여 입술이 붉고 마르는 위열 유형,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진액이 말라 입술이 갈라지고 벗겨지는 음허 유형, 소화 기능이 약해 입꼬리가 짓무르기 쉬운 비허 유형 등으로 체질 변증을 합니다. 그에 맞춰 열을 내리고 진액을 보충하며 소화 기능을 돕는 한약을 처방하고, 붓고 갈라진 입술에는 성분이 단순하고 자극이 적은 외용 관리로 진정과 보습을 돕습니다. 입술을 핥고 뜯는 습관이 긴장과 관련되어 있다면 침 치료로 긴장을 푸는 것도 함께 고려합니다. 원인 제품을 끊고 관리하는 동안 입술 상태를 사진으로 비교하며 회복 흐름을 확인하고, 다시 화장을 시작할 때 제품을 하나씩 늘려 가는 순서도 함께 정해 드립니다.
원인을 찾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립 제품을 모두 쉬어 보는 것입니다. 틴트와 립스틱, 립밤, 립 오일을 포함해 입술에 바르는 제품을 2~4주 정도 모두 끊고, 그동안은 향과 색이 없고 성분이 단순한 보습제만 얇게 발라 주세요. 쉬기 전에 지금 쓰는 제품의 이름과 전성분을 사진으로 찍어 목록을 만들어 두면 나중에 공통된 성분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가라앉으면 제품을 한 번에 하나씩, 일주일 정도 간격을 두고 다시 써 보며 반응을 기록합니다. 이때 다시 붓거나 갈라지는 제품과 그 성분을 메모해 두세요. 치약도 거품이 많고 향이 강한 제품이라면 자극이 적은 제품으로 바꿔 보고, 양치 후 입 주변에 남은 치약은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헹굽니다. 입술을 핥는 습관은 의식적으로 줄이고, 각질은 손으로 뜯지 말고 보습제를 바른 뒤 저절로 떨어지게 둡니다. 맵고 짠 음식과 뜨거운 음식은 입술이 회복될 때까지 줄이고, 물을 자주 마시며 실내 습도를 유지하세요. 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향이 없는 자외선 차단 성분 제품으로 입술을 보호하고, 다시 쓸 립 제품을 고를 때는 향료와 청량 성분이 없는 것을 우선으로 고르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