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후반 / 여성 / 손톱 검은 세로줄
40대 후반 여성입니다. 두세 달 전부터 왼손 엄지손톱에 연필로 그은 것 같은 갈색에서 검은색의 세로줄이 하나 생겼습니다. 처음엔 가늘었는데 요즘 조금 넓어진 것 같기도 하고, 손톱 뿌리 쪽 피부도 살짝 거뭇해 보입니다. 아픈 곳은 없고 다친 기억도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손톱 검은 줄이 흑색종일 수 있다는 글을 보고 너무 걱정되는데, 어떤 경우에 위험한지, 어디서 확인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광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손톱의 검은 세로줄(흑색조갑)은 양성 원인이 많지만, 폭이 넓어지거나 색이 고르지 않고 손톱 주변 피부까지 거뭇해진다면 흑색종 가능성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말씀하신 변화는 확인이 필요한 신호이므로 가능한 한 빨리 피부과에서 더모스코피 검사를 받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로 진단받으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광주점 양민호 원장입니다.
손톱의 세로 검은 줄은 의학적으로 흑색조갑이라고 하며, 손톱을 만드는 손톱 뿌리(조모)의 색소세포가 멜라닌을 만들어 자라나는 손톱 속에 함께 실어 보내면서 생깁니다. 손톱은 뿌리에서 끝으로 자라기 때문에, 뿌리의 한 지점에서 색소가 계속 만들어지면 손톱 전체를 가로지르는 세로줄 모양이 됩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색소세포의 수는 그대로인 채 활동만 늘어난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색소세포 자체가 늘어난 경우입니다. 활동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손톱을 반복해서 깨물거나 부딪히는 자극, 임신, 일부 항암제 같은 약물, 내분비 질환 등이 알려져 있으며, 피부색이 짙은 사람에게서는 여러 손톱에 정상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색소세포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손톱 뿌리에 생긴 점(모반)이 흔하고, 드물게 손발톱 흑색종이 이런 모양으로 시작합니다. 이 밖에 손톱 밑 출혈은 검붉은 점이나 띠로 보이다가 손톱이 자라면서 끝으로 밀려 나가고, 일부 곰팡이나 세균 감염도 손톱을 검거나 초록빛으로 물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겉모양만으로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고, 시간에 따른 변화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톱 흑색종은 진단이 늦어지기 쉬운 부위라서, 다음과 같은 신호가 있으면 피부과 진단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세로줄의 폭이 3mm 이상이거나 점점 넓어지는 경우, 줄 안에서 색이 갈색과 검은색으로 고르지 않게 섞여 있거나 경계가 흐린 경우, 줄이 손톱 뿌리 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삼각형 모양인 경우가 해당합니다. 손톱 주변 피부나 손톱 뿌리 쪽 피부까지 색이 번져 나오는 것은 허친슨 징후라고 하며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성인이 된 뒤 한 손가락에만 새로 생긴 경우, 엄지와 검지, 엄지발가락처럼 흑색종이 잘 생기는 손발가락인 경우, 손톱이 갈라지거나 들뜨고 진물이나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엄지손톱에 새로 생기고 넓어지는 듯하며 주변 피부가 거뭇해 보인다면 미루지 말고 피부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피부과에서는 더모스코피로 줄의 색과 무늬를 확대해 보고, 필요하면 손톱 뿌리에서 조직을 떼어 검사합니다. 손톱 밑 출혈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손톱이 자라면서 사라지는지를 의료진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톱의 검은 세로줄은 생기한의원의 한의 치료로 판단하거나 치료할 대상이 아니며, 흑색종이 의심되는 소견은 피부과 진단이 무엇보다 먼저입니다. 생기한의원에서 손발톱 상태를 보다가 이런 줄이 발견되면 진료를 계속하기보다 피부과 확인을 먼저 안내해 드립니다. 피부과에서 양성으로 진단받은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사진을 찍으며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 과정에서 한의 치료가 줄 자체를 없애지는 않습니다. 다만 손톱을 반복해서 깨물거나 뜯는 습관, 손 습진이나 손톱 주위염처럼 손톱 뿌리에 자극을 주는 상태가 함께 있다면 그 부분은 관리할 수 있습니다. 손 습진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체질 변증을 통해 열이 손끝으로 몰려 붉고 화끈거리는 유형인지, 진액과 혈이 부족해 손이 마르고 갈라지는 유형인지를 구분해 한약을 처방하고, 침 치료와 보습 관리를 함께 안내합니다. 긴장하면 손톱을 깨무는 습관이 있다면 그 습관이 나타나는 상황을 함께 기록하고 줄이는 방법을 찾습니다. 어떤 경우든 줄의 폭이나 색이 바뀌면 바로 피부과에서 다시 확인받으시도록 안내합니다.
손톱에 검은 세로줄이 생겼다면 먼저 지금 상태를 정확히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광 아래에서 손톱을 정면으로 찍고, 자를 옆에 대어 줄의 폭을 함께 남기면 변화를 비교하기 쉽습니다. 처음 발견한 날짜, 최근 손톱을 다치거나 새로 먹기 시작한 약이 있는지, 같은 줄이 다른 손발톱에도 있는지를 메모해 두면 진료 때 도움이 됩니다. 진료 전에는 매니큐어나 젤 네일을 지우고 가야 손톱과 주변 피부를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양성으로 진단받은 뒤에도 한두 달에 한 번 같은 조건으로 사진을 찍어 폭과 색, 주변 피부의 변화를 확인하고, 의료진이 정한 재진 일정을 지키세요. 손톱 뿌리를 누르거나 큐티클을 깊게 밀고 자르는 관리는 손톱 뿌리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톱을 깨무는 습관이 있다면 손톱을 짧게 다듬고, 손이 심심할 때 쥘 수 있는 물건을 곁에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발톱에도 같은 줄이 있는지 가끔 함께 살펴보세요. 사진은 날짜별로 한 폴더에 모아 두면 진료 때 의료진에게 순서대로 보여 주기 편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