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50대 초반 / 여성 / 조갑박리증
50대 초반 여성입니다. 식당 주방 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데, 1년 전부터 오른손 검지와 중지 손톱 끝이 하얗게 들뜨더니 최근에는 들뜬 부분이 노랗게 변하고 손톱 아래 각질이 끼기 시작했습니다. 발톱에는 몇 년 전부터 무좀이 있었습니다. 손톱이 들뜨는 조갑박리증과 무좀이 한 손톱에 같이 있을 수도 있는지, 그렇다면 치료는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청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두 가지는 한 손톱에 함께 있을 수 있습니다. 들뜬 틈으로 곰팡이가 들어가 무좀이 겹치기도 하고, 반대로 무좀이 손톱을 바닥에서 밀어내 들뜸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곰팡이 검사로 감염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확인되면 항진균 치료와 들뜸의 원인인 물일·자극 관리를 함께 진행하는 순서가 기본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청주점 김민석 원장입니다.
조갑박리증은 손발톱판이 아래 살에서 떨어져 끝부분부터 하얗게 들뜨는 상태를 가리키는 이름이고, 손발톱 무좀은 곰팡이가 손발톱에 자리 잡은 감염을 가리키는 이름이라 서로 배타적인 진단이 아닙니다. 두 상태가 겹치는 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물일이나 젤네일, 손톱 밑을 파는 습관 같은 자극으로 먼저 손톱이 들뜨고, 그 틈에 물과 세제, 음식물 찌꺼기가 머물면서 곰팡이나 효모균이 자리를 잡는 경우입니다. 습한 틈은 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라 들뜬 기간이 길수록 이런 일이 생기기 쉽습니다. 둘째는 곰팡이가 손톱 끝이나 옆으로 들어가 손톱 아래에 각질을 쌓으면서 손톱판을 바닥에서 들어 올리는 경우로, 이때는 무좀이 원인이 되어 들뜸이 생긴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랜 물일, 발톱 무좀, 손톱 아래 각질과 노란 변색이 함께 있다면 두 상태가 겹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손톱 아래 피부가 오래 젖어 있으면 그 자체로 각질이 들뜨고 약해져, 두 상태가 서로를 오래 끌고 가는 고리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겉모습만으로는 어느 쪽이 먼저인지, 지금 감염이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손톱 아래 각질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필요하면 배양 검사로 곰팡이인지, 물일을 오래 하는 분에게 흔한 칸디다 같은 효모균인지 구분합니다. 검사에서 곰팡이가 확인되면 바르는 약이나 먹는 항진균제가 기본 치료이며, 먹는 약은 간 기능이나 복용 중인 다른 약과의 관계를 확인해 처방 의료진이 결정합니다. 들뜬 틈이 초록빛이나 검게 변하면 세균이 함께 자란 것일 수 있고, 손톱 주변이 붉게 붓고 아프거나 고름이 생기면 조갑주위염일 수 있어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손톱에 점처럼 파인 자국이나 기름방울 같은 얼룩이 함께 있다면 건선, 여러 손톱이 동시에 들뜬다면 갑상선 질환이나 복용 약의 영향도 확인해야 합니다. 검사에서 곰팡이가 나오지 않았는데 무좀약을 오래 쓰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검사 전에 바르던 무좀약이 있다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언제부터 무엇을 발랐는지 진료 때 알려 주세요.
두 상태가 함께 있을 때 한의 치료는 항진균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곰팡이 치료를 받으시는 동안 새로 자라는 손톱이 다시 바닥에 잘 붙도록 돕는 역할입니다. 손톱은 손끝까지 가는 혈액과 영양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기 때문에, 생기한의원에서는 손발이 차고 저린지, 피로와 빈혈 경향이 있는지, 소화와 수면이 어떤지를 살펴 혈을 보충하고 손끝 순환을 돕는 체질 한약을 처방하고, 손가락과 손목 주변 경혈에 침 치료를 더합니다. 먹는 항진균제를 쓰고 계신다면 복용 중인 약을 알려 주셔야 간 부담을 고려해 처방 구성과 복용 시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흐름은 감염 확인과 항진균 치료, 물일 같은 들뜸의 원인 줄이기, 새 손톱이 붙어 자라는지 지켜보기의 순서로 이어지며, 손톱이 완전히 새것으로 바뀌어야 결과를 판단할 수 있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미리 알고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 때에는 물일을 하는 시간과 장갑 사용 습관, 손발의 냉기와 저림 정도를 함께 여쭤 처방에 반영하고, 손톱 주변 피부가 갈라지는 분은 보습 방법도 함께 안내해 드립니다.
집에서는 들뜬 틈을 마르고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두 상태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들뜬 부분은 손톱깎이로 짧게 잘라 틈이 넓어지지 않게 하시고, 손톱 아래를 이쑤시개나 줄로 파내는 습관은 멈추세요. 주방 일을 하실 때는 면장갑을 낀 뒤 고무장갑을 끼고, 장갑 안이 땀으로 젖으면 중간에 면장갑을 갈아 끼우는 것이 좋습니다. 일을 마친 뒤에는 손을 씻고 손끝과 손톱 아래까지 수건으로 꼼꼼히 말린 다음 보습제를 손톱 주변에 발라 주세요. 발톱 무좀이 있다면 그 부위를 만진 손으로 손톱을 만지지 않도록 하고, 발 무좀도 함께 치료하셔야 손으로 다시 옮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손톱깎이는 손과 발을 따로 쓰시고, 젤네일과 리무버는 회복될 때까지 쉬세요. 한 달에 한 번 같은 각도로 손톱 사진을 찍어 붙은 부분이 늘어나는지, 노란 부분이 줄어드는지 비교하면 경과를 판단하기 쉽습니다. 사진과 함께 물일을 한 시간, 장갑을 낀 날과 안 낀 날을 짧게 적어 두면 어떤 습관이 들뜸과 연결되는지 진료 때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