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후반 / 여성 / 결절성양진
40대 후반 여성입니다. 3년 전부터 팔과 다리, 등에 단단하고 가려운 혹이 생겨 결절성양진 진단을 받고 치료 중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 달 사이에 이마와 턱선에도 비슷하게 가렵고 딱딱한 것이 두세 개 올라왔고, 자꾸 손이 가서 긁다 보니 딱지가 앉고 거뭇하게 자국이 남았습니다. 결절성양진이 얼굴에도 생길 수 있는 건지, 아니면 다른 피부 질환인지 걱정됩니다.
생기한의원 강남역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결절성양진은 주로 손이 잘 닿는 팔다리 바깥쪽과 등, 몸통에 생기고 얼굴은 비교적 드물지만, 긁는 습관이 이어지면 얼굴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얼굴의 단단한 혹은 여드름 결절, 모낭염, 벌레 물림 반응, 피부 종양과 구별이 필요해 피부과에서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박치영 원장입니다.
결절성양진은 가려움과 긁기가 오랫동안 반복되면서 피부가 단단한 혹처럼 두꺼워지는 만성 피부 질환입니다. 긁을수록 피부 속 신경이 예민해지고 염증 물질이 늘어나 가려움이 더 강해지는 악순환이 생기며, 그 결과 같은 자리를 계속 긁게 되어 결절이 굳어집니다. 그래서 결절은 주로 손이 쉽게 닿는 팔과 다리의 바깥쪽, 등 위쪽, 엉덩이와 몸통에 생기고, 손이 잘 닿지 않는 등 한가운데는 비어 있는 모양을 보이기도 합니다. 얼굴은 다른 부위보다 드물게 생기는 편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이마, 턱선, 두피 경계, 귀 주변처럼 무의식적으로 손이 자주 가는 곳은 긁거나 뜯는 습관이 이어지면 결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미 몸에 결절성양진이 있는 경우에는 가려움 신경이 전반적으로 예민해져 있어, 얼굴의 작은 뾰루지나 벌레 물린 자리도 긁는 과정에서 결절처럼 굳어질 수 있습니다. 얼굴 피부는 얇고 색소가 잘 남아서, 긁은 뒤 거뭇한 자국이 몸보다 오래 남기도 합니다. 따라서 얼굴의 결절은 가려움을 줄이는 치료와 긁는 습관을 끊는 관리가 함께 가야 합니다.
다만 얼굴에 생긴 단단한 혹을 모두 결절성양진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감별이 꼭 필요합니다. 붉고 아프며 고름이 차는 혹은 여드름 결절이나 모낭염일 가능성이 있고, 갑자기 몇 개가 한꺼번에 생겼다면 벌레 물림에 대한 과민 반응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얗고 작은 알갱이는 비립종, 표면이 오돌토돌하고 거친 것은 사마귀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가렵지 않은데 몇 달째 같은 자리에 남아 있거나, 표면이 진주처럼 반짝이고 가운데가 패이거나 쉽게 피가 나는 혹은 피부암의 하나인 기저세포암을 확인해야 하므로 피부과에서 진찰과 필요하면 조직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감별은 눈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워서, 몸의 결절과 모양이 다르거나 새로 생긴 얼굴 혹이 계속 커진다면 먼저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또 결절성양진은 당뇨, 신장 질환, 간 질환, 갑상선 질환 같은 내과 질환과 함께 나타나기도 해서, 가려움이 온몸으로 번지거나 피로와 체중 변화가 있다면 내과 혈액검사도 함께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를 뜯는 행동을 멈추기 어려울 만큼 불안이나 긴장이 크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결절성양진을 가려움 신경의 예민함, 피부의 열과 건조, 몸 전체의 긴장 상태가 얽힌 상태로 보고 치료합니다. 결절이 붉고 열감이 있으며 밤에 가려움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열을 식히고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결절이 오래되어 검게 굳고 피부가 메마른 경우에는 혈과 진액을 보충하면서 막힌 순환을 푸는 방향으로 변증해 한약을 정합니다. 몸통과 팔다리의 단단한 결절에는 침과 약침으로 국소 순환을 돕고 가려움을 줄이는 치료를 하지만, 얼굴은 피부가 얇고 흔적이 남기 쉬워 자극의 강도를 낮추고 부위를 신중히 정합니다. 외용으로는 진정과 보습 위주의 관리를 하며, 얼굴에는 처방받지 않은 강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래 쓰지 않도록 안내합니다.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연고나 먹는 약,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받고 있다면 그 치료를 유지하면서 함께 진행합니다. 치료는 가려움 강도를 낮추는 단계, 새 결절이 생기지 않게 하는 단계, 남은 결절을 납작하게 하고 색소를 옅게 하는 단계로 진행하며, 얼굴 결절은 감별 결과를 확인한 뒤 계획에 포함합니다.
얼굴에 결절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손이 얼굴로 가는 순간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 동안 언제 얼굴을 만지는지 기록해 보면 업무 중 생각할 때, 휴대전화를 볼 때, 잠들기 전처럼 일정한 상황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을 알게 되면 손에 쥘 수 있는 물건을 두거나, 가려울 때 긁는 대신 차가운 물수건을 10초 정도 대는 식으로 대체 행동을 정해 두십시오. 손톱은 짧고 둥글게 다듬고, 잠잘 때 무의식적으로 긁는다면 얇은 면장갑을 끼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고 문지르지 말며, 세안 후에는 향이 없는 보습제를 바릅니다. 딱지가 앉은 자리는 떼지 말고, 자외선을 받으면 색소가 더 짙어질 수 있으니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를 사용합니다. 얼굴 결절의 개수와 크기, 가려움 점수를 일주일에 한 번 사진과 함께 기록해 두시면 새로 생기는 결절이 줄어드는지, 다른 질환처럼 모양이 바뀌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려움이 심한 밤에는 실내를 서늘하게 하고 이불을 가볍게 하면 긁는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