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후반 / 여성 / 주사피부염
2년 전부터 볼과 코 주변이 붉어지고 좁쌀 같은 것이 올라와 피부과에서 주사피부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먹는 항생제와 바르는 약을 처방받아 두 달째 쓰고 있는데, 약을 줄이면 다시 붉어질까 봐 걱정이 됩니다. 체질부터 관리하고 싶어 한약을 함께 먹어 볼까 하는데, 약끼리 부딪히지는 않는지, 먹는 시간은 어떻게 나눠야 하는지, 지금 먹는 약은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신도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대부분의 경우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주사피부염 약을 유지하면서 한약을 함께 복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드시는 약의 이름과 용량을 한의사에게 정확히 알려 주셔야 하고, 두 약은 시간 간격을 두어 복용하며, 처방 약의 감량이나 중단은 반드시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신도림점 이신기 원장입니다.
주사피부염 치료에 쓰이는 약은 크게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나뉩니다. 먹는 약으로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목적의 항생제가 흔히 쓰이고, 경우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이 처방되기도 합니다. 바르는 약은 염증과 붉은 구진을 줄이는 성분이 주로 쓰입니다. 이런 약들은 지금 올라와 있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역할을 하고, 한약은 얼굴로 열이 쉽게 몰리는 체질, 소화 기능, 수면과 스트레스 반응처럼 증상이 반복되는 바탕을 살피는 데 초점을 둡니다. 두 치료는 목표가 서로 달라서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함께 쓰는 것이 무조건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떤 약을 얼마나 오래 드셨는지, 간 기능이나 위장 상태는 어떤지, 임신 계획이 있는지에 따라 한약의 구성과 복용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처방을 정하기 전에 이 정보를 먼저 확인합니다. 이전 기록이 있다면 함께 가져오시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또 같은 주사피부염이라도 붉은 기가 주로 문제인지, 좁쌀 같은 구진과 고름집이 주로 문제인지에 따라 처방 약도 다르고 한약을 더하는 목적도 달라지므로, 지금 어떤 증상이 가장 불편한지도 함께 정리해 오시면 좋습니다.
함께 복용할 때 주의하실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먹는 항생제 중에는 햇빛에 피부가 더 쉽게 붉어지는 성질이 있는 약이 있어, 복용 기간에는 자외선 차단을 더 신경 쓰셔야 합니다. 둘째, 항생제를 먹으면서 속쓰림이나 묽은 변이 생긴 분은 한약을 더하면 위장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복용 시간을 나누고 위장을 돕는 쪽으로 처방을 조정합니다. 셋째, 약을 먹는 중에 얼굴이 급격히 붓거나 온몸에 두드러기가 번지거나, 눈이 충혈되고 따가운 증상이 생기면 한약보다 먼저 처방한 피부과에 바로 알리셔야 합니다. 주사피부염은 눈꺼풀과 눈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눈이 계속 뻑뻑하고 충혈되면 안과 진료도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얼굴 붉은 기가 갑자기 생기고 관절통이나 발열이 동반되면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니 해당 진료과 진료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한약을 먹기 시작한 뒤 평소와 다른 발진이나 심한 설사, 심한 피로감, 눈 흰자위가 노래지는 변화가 생기면 복용을 멈추고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런 변화는 드물지만 미리 알고 계시면 빨리 대처할 수 있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먼저 현재 복용 중인 약과 바르는 약, 처방받은 시점과 용량을 확인하고, 얼굴 붉은 기가 언제 심해지는지, 열감이 위로 오르는 양상인지, 소화와 수면 상태는 어떤지 살펴 체질을 변증합니다. 얼굴로 열이 몰리고 쉽게 달아오르는 경우에는 열을 내리고 혈의 흐름을 고르게 하는 방향으로, 위장이 약하고 피로할 때 심해지는 경우에는 소화 기능과 기운을 돕는 방향으로 한약을 구성합니다. 붉은 구진이 많을 때는 약침이나 침 치료를 더하고, 피부 장벽이 약해 화끈거림이 심하면 자극이 적은 외용 관리를 함께 안내합니다. 처방 약은 그대로 두고 한약을 더해 경과를 보다가, 붉은 기와 구진이 안정되면 피부과 담당의와 상의해 약을 조정하는 순서가 일반적입니다. 이렇게 단계를 나누면 어떤 치료가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구분하기 쉽습니다. 진료 때마다 붉은 기의 범위와 구진의 수를 같은 조명에서 사진으로 남겨 비교하고, 위장 반응이나 복용의 불편함이 있으면 처방을 그때그때 다듬습니다. 증상이 안정된 뒤에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나 피로가 쌓이는 시기에 대비해 관리 간격을 넓혀 가며 이어 갑니다.
복용 방법은 단순하게 정해 두시면 지키기 쉽습니다. 처방 약은 지시받은 시간에 드시고, 한약은 그 사이에 한두 시간 정도 간격을 두어 드시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복용 시간표를 휴대폰 메모나 알림으로 정리해 두시고, 새로 시작한 날짜와 함께 붉은 기의 정도, 화끈거림, 구진 개수, 위장 불편감을 하루 한 줄씩 적어 두시면 다음 진료 때 조정이 훨씬 정확해집니다. 생활에서는 뜨거운 음료와 매운 음식, 음주, 사우나와 찜질처럼 얼굴을 달아오르게 하는 자극을 줄이고,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며,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를 함께 쓰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품은 한 번에 여러 가지를 바꾸지 말고 하나씩 바꿔 반응을 확인하세요. 약을 줄이는 시기에는 증상이 잠시 흔들릴 수 있으니 당황해 스스로 약을 끊지 말고 기록을 들고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시면 됩니다. 아침과 저녁의 붉은 기를 비교해 보면 하루 중 언제 열이 오르는지도 알 수 있어 생활 조정에 도움이 됩니다. 실내 온도가 높거나 난방기 바람을 정면으로 쐬는 환경도 얼굴을 달아오르게 하니 자리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