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50대 초반 / 남성 / 피지선 증식증 의심
50대 초반 남성입니다. 2~3년 전부터 이마와 코 옆에 노르스름하고 작은 오돌토돌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살짝 오목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은 여섯 개 정도로 늘었고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습니다. 원래 얼굴에 기름이 많은 편입니다. 여드름인 줄 알고 짜 봤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서 피지선 증식증이라는 것을 보았는데, 제 경우도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창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중년 이후 이마와 볼, 코 옆에 생긴 노르스름하고 가운데가 오목한 작은 돌기는 피지선 증식증의 특징적인 모습입니다. 피지선이 커진 양성 변화로 건강에 해롭지는 않지만, 비슷하게 보이는 피부암과 구별해야 하므로 피부과 진단을 먼저 받으시고, 제거를 원하시면 피부과 시술로 정리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창원점 송성문 원장입니다.
피지선 증식증은 피부 속 피지선이 커지면서 피부 표면으로 작게 솟아오르는 양성 변화입니다. 대개 2~5mm 정도의 노란빛 또는 살색 돌기로 나타나고, 가운데에 피지선이 열리는 구멍이 있어 배꼽처럼 오목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마, 볼, 코 주변처럼 피지선이 많은 곳에 잘 생기며,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흩어져 생기기도 합니다. 피지선은 나이가 들면서 세포가 교체되는 속도가 느려지는데, 이 때문에 피지선 안에 세포가 쌓여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중년 이후에 생기고, 원래 피지 분비가 많은 지성 피부, 오랜 자외선 노출, 남성 호르몬의 영향이 관여합니다. 장기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쓰는 경우처럼 특정 약물과 관련되어 생기기도 합니다. 피지선 증식증은 털구멍이 막혀 생기는 여드름과 달리 안에 짜낼 내용물이 고여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짜도 나오지 않고 억지로 짜면 상처와 염증, 색소만 남깁니다.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드물고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가 조금씩 늘어날 수 있지만, 피부암으로 바뀌는 질환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지선 증식증은 진단이 확인되면 걱정할 질환이 아니지만, 겉모습이 비슷한 다른 병변과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감별 대상은 기저세포암입니다. 기저세포암은 중년 이후 얼굴에 잘 생기고 진주처럼 반짝이는 작은 결절로 시작하는데, 표면에 가는 혈관이 비쳐 보이거나, 가운데가 헐어 피와 딱지가 반복되거나, 한 개가 점점 커지는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피지선 증식증과 비슷해 보일 수 있으므로, 처음 생긴 시점에 피부과에서 확대경 검사를 받고 필요하면 조직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눈 주위의 단단한 흰 알갱이인 비립종, 눈 밑에 살색으로 모여 생기는 한관종, 가운데가 오목한 진주색 돌기가 몸에 번지는 물사마귀, 하얀 좁쌀 같은 화이트헤드도 감별 대상입니다. 젊은 나이에 얼굴에 노란 돌기가 많이 생기거나 다른 피지선 종양이 함께 있다면 드물게 유전 질환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도 하므로 피부과 의료진의 판단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진단 후 제거를 원하면 피부과에서 레이저, 전기소작, 냉동치료 등으로 정리하며, 개수가 많으면 먹는 약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피지선 증식증의 진단과 제거는 피부과의 영역이며, 한의 치료로 이미 생긴 돌기를 없애는 것은 아닙니다. 이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생기한의원에서는 피지 분비가 많고 얼굴이 번들거리며 여드름이나 지루성피부염이 함께 있는 등 피부 전반의 지성 경향과 관련된 체질 관리를 보조적으로 도울 수 있습니다. 얼굴에 열이 잘 오르고 기름이 많으며 기름진 음식과 술을 즐기고 대변이 무르거나 끈적한 경우는 습열이 위로 몰린 상태로 보아 이를 덜어 내는 방향으로, 쉽게 피곤하고 몸이 무거우며 소화가 더딘 경우는 비위를 도와 습을 처리하는 힘을 기르는 방향으로 한약을 처방합니다. 얼굴의 열감과 붉은 기가 함께 있다면 침 치료로 순환을 돕고, 피지 조절과 진정을 돕는 한방 외용 관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피부과에서 제거 시술을 받은 뒤 붉은 기나 색소가 남는 경우에도 회복기 관리를 도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관리는 새 돌기가 생기지 않게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환경을 조절하는 의미이며, 진단이 확실하지 않은 돌기는 먼저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도록 안내합니다.
피지선 증식증이 의심될 때 집에서 지킬 원칙은 짜지 않고, 지켜보고, 햇빛을 막는 것입니다. 첫째, 여드름처럼 보여도 손이나 압출기로 짜지 않습니다. 짜도 나오는 것이 없고 상처와 색소만 남기 쉽습니다. 둘째, 돌기마다 위치를 정해 한 달에 한 번 같은 조명과 거리에서 사진을 찍어 둡니다. 크기가 눈에 띄게 커지거나, 색이 변하거나, 피가 나고 딱지가 반복되거나, 표면에 혈관이 비쳐 보이면 바로 피부과 진료를 받습니다. 셋째, 자외선은 피지선 변화와 피부 노화에 관여하므로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를 꾸준히 사용합니다. 넷째, 세안은 미지근한 물과 순한 세안제로 하루 두 번 하고, 기름을 없애려고 세게 문지르거나 하루에 여러 번 씻지 않습니다. 너무 자주 씻으면 오히려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다섯째, 기름진 음식과 술을 줄이고, 수면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이 지성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제거 시술을 받은 뒤에는 딱지를 떼지 말고, 시술한 의료진이 안내한 기간 동안 연고와 자외선 차단을 지켜 회복을 돕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