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50대 초반 / 남성 / 대상포진 의심
50대 초반 남성입니다. 사흘 전부터 오른쪽 아랫입술과 턱 주변이 찌릿하고 화끈거리더니 어제부터 작은 물집이 여러 개 생겼습니다. 예전에 입술 포진이 생긴 적이 있어서 그런 줄 알고 약국에서 산 연고를 발랐는데, 이번에는 물집이 입술 밖 턱 쪽까지 이어지고 따끔거리는 통증이 꽤 심합니다. 최근 야근이 많아 피곤했습니다. 입술 주변에 생긴 물집도 대상포진일 수 있나요?
생기한의원 잠실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네, 입술 주변에도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얼굴의 감각을 맡는 삼차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하면 입술과 턱, 뺨에 한쪽으로만 물집이 생깁니다. 물집 전에 통증이 먼저 오고 입술 밖까지 띠처럼 이어진다면 대상포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빨리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잠실점 유옥희 원장입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피로나 스트레스, 나이에 따른 면역 변화가 있을 때 다시 활동하면서 생깁니다. 바이러스는 하나의 신경을 따라 내려오기 때문에 몸의 한쪽, 그 신경이 맡은 피부 영역에만 띠 모양으로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가슴이나 옆구리를 떠올리지만, 얼굴의 감각을 맡는 삼차신경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삼차신경은 이마와 눈 주위, 뺨과 윗입술, 아랫입술과 턱을 나누어 맡고 있어서, 아래쪽 가지에 생기면 말씀하신 것처럼 아랫입술과 턱에 물집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물집보다 찌릿함, 화끈거림, 칼로 베는 듯한 통증이 며칠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물집은 얼굴 가운데 선을 넘지 않고 한쪽에만 생깁니다. 입술 포진도 헤르페스 계열 바이러스로 생기지만, 대상포진과는 다른 바이러스이고 보통 입술 경계의 같은 자리에 작은 물집이 한 무리로 모여 생깁니다. 피곤한 시기에 통증이 먼저 오고 물집이 입술 밖 턱까지 퍼졌다면 대상포진을 먼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입술 주변 물집은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다르기 때문에 진단이 먼저입니다. 입술 포진은 입술 경계에 좁쌀 같은 물집이 모여 생기고 통증이 비교적 가벼우며 같은 자리에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통증이 더 강하고, 물집이 입술에서 뺨이나 턱으로 이어지며 한쪽에만 생깁니다. 노란 딱지가 꿀처럼 앉는다면 세균 감염인 농가진일 수 있고, 새 립밤이나 치약을 쓴 뒤 입 주위가 붉고 가렵다면 접촉피부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얼굴에 생긴 대상포진은 급성기에 항바이러스제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피부과 진료를 바로 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코끝이나 콧등, 눈꺼풀 주위에 물집이 생기거나 눈이 충혈되고 시야가 흐려진다면 눈을 침범했을 수 있어 안과 진료를 즉시 함께 받아야 합니다. 귀 주위에 물집이 생기면서 얼굴 한쪽이 잘 움직이지 않거나 어지럼이 생기면 이비인후과 확인도 필요합니다. 약국 연고만 바르며 기다리는 것보다 진단을 받고 먹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는 것이 회복과 통증 관리에 중요합니다.
얼굴 대상포진의 급성기에는 피부과의 항바이러스제와 진통 치료가 기본이며, 한의 치료는 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급성기 치료를 받고 계신 분이나 물집이 아문 뒤에도 통증과 피로가 남는 분의 회복을 돕는 보조 치료를 합니다. 체질 변증을 통해 과로로 기운이 떨어져 회복이 더딘 유형인지, 열이 위로 몰려 얼굴의 화끈거림이 오래가는 유형인지, 잠을 설치며 몸이 마르는 유형인지를 구분하고 그에 맞춰 한약을 처방합니다. 물집이 아물어 가는 시기에는 피부를 직접 자극하지 않도록 병변 부위를 피해 침 치료를 하고, 딱지가 떨어진 뒤 남는 찌릿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있으면 그 변화를 함께 기록하며 치료 흐름을 조정합니다.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는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드시는 것이 중요하며, 한약을 함께 드시는 경우 복용 중인 약을 알려 주시면 확인한 뒤 처방합니다.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새로운 부위에 물집이 생기면 처방한 의료진에게 먼저 알려 주세요. 회복기에는 수면과 식사 상태도 함께 확인하며 몸의 기력이 돌아오는 흐름을 살펴봅니다.
물집이 있는 동안에는 터뜨리거나 딱지를 뜯지 말고, 깨끗하게 씻은 뒤 말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의 진물에는 바이러스가 있어 수두를 앓지 않았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 임산부, 면역이 약한 분에게 수두를 옮길 수 있으므로 딱지가 모두 앉을 때까지는 가까운 접촉과 수건, 식기 공유를 피하세요. 면도는 물집 부위를 피해서 하고, 화장품이나 립밤은 물집이 아물 때까지 쉬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심한 동안에는 차가운 물수건을 잠시 대는 정도는 괜찮지만 얼음을 직접 대지는 마세요. 과로가 원인이 된 경우가 있으므로 이 기간에는 야근을 줄이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회복에 중요합니다. 매일 통증 정도를 0~10점으로 적고, 물집이 생긴 날과 딱지가 앉은 날, 약을 시작한 날을 함께 기록해 두세요. 딱지가 떨어진 뒤에도 한 달 이상 통증이 계속된다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일 수 있으므로 진료를 받은 곳에 알리고 관리 방법을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록은 진료를 받을 때 그대로 보여 주시면 경과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집이 아문 자리에 색소가 남았다면 자외선 차단도 함께 해 주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