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여성 / 접촉성 피부염
30대 초반 여성입니다. 반년 전부터 운동 기록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거의 하루 종일 차고 있는데, 몇 주 전부터 줄이 닿는 손목 안쪽과 시계 뒷면이 닿는 자리가 붉고 가렵습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이나 샤워 후 그대로 찼을 때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시계를 며칠 빼 두면 조금 나아지다가 다시 차면 올라옵니다. 줄 소재 때문인지, 땀 때문인지 원인이 궁금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스마트워치가 닿는 손목이 붉고 가려운 것은 대개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줄 아래 갇힌 땀과 물, 비누, 마찰이 피부를 자극하는 경우가 흔하고, 줄의 고무 첨가물이나 버클의 니켈 같은 금속에 대한 알레르기일 수도 있습니다. 착용 습관을 바꿔도 반복되면 첩포검사로 원인을 확인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 김철윤 원장입니다.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오래, 꽉 맞게 착용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피부에 닿는 시간이 길고 그 아래 환경이 쉽게 습해집니다. 손목이 붉고 가려워지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극성 접촉피부염입니다. 운동할 때 흘린 땀이나 손을 씻은 뒤의 물기, 비누와 세정제 찌꺼기가 줄 아래에 갇혀 마르지 않고, 여기에 줄과 피부가 계속 비벼지는 마찰이 더해지면 피부 장벽이 약해져 붉어지고 가려워집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땀을 많이 흘린 날이나 샤워 후 그대로 찼을 때 심해진다면 이 경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째는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입니다. 실리콘이나 고무 소재 줄을 만들 때 쓰는 첨가물, 가죽 줄의 무두질에 쓰이는 크롬, 금속 버클이나 시계 뒷면의 니켈, 접착제 성분 등에 몸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닿은 모양 그대로 가렵고 붉은 발진이 생기고 심하면 작은 물집과 진물이 생깁니다. 알레르기는 처음 쓸 때는 괜찮다가 몇 주에서 몇 달 뒤에 시작될 수 있어, 오래 써 온 제품이라고 원인에서 제외할 수는 없습니다. 두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을 구별하는 데는 모양과 경과가 단서가 됩니다. 줄이 닿는 띠 모양 전체가 붉다면 줄 소재나 땀을, 시계 뒷면이나 버클이 닿는 작은 부위에만 심하다면 금속이나 센서 부위의 소재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귀걸이나 벨트 버클에도 비슷한 반응을 겪은 적이 있다면 니켈 알레르기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함께 구별해야 할 것으로는 땀띠, 둥근 테두리가 바깥으로 번지며 가운데가 옅어지는 백선(곰팡이 감염), 습진이나 아토피가 손목에 생긴 경우가 있습니다. 백선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오히려 번질 수 있어 피부과에서 각질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전 직후 착용했을 때나 기기가 뜨겁게 느껴질 때 화끈거림이나 물집이 생겼다면 열에 의한 손상일 수 있으니 바로 착용을 중단하고 제조사에 알리시기 바랍니다. 물집과 진물이 심하거나 고름, 붉은 기가 팔로 번질 때는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원인 물질을 정확히 알고 싶다면 피부과에서 여러 물질을 등에 붙여 반응을 보는 첩포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결과를 알면 앞으로 피해야 할 소재를 고르기 쉬워집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접촉성 피부염을 원인 물질을 피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같은 자극에도 피부가 유난히 쉽게 붉어지고 오래 가는 바탕을 함께 살핍니다. 피부 장벽이 약하고 쉽게 건조해지는 체질, 땀이 많고 습과 열이 피부에 잘 머무는 체질, 스트레스와 피로로 가려움이 쉽게 커지는 체질에 따라 처방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붉고 화끈거리며 진물이 나는 급성기에는 열과 습을 덜어 주는 한약과 진정 외용 관리로 염증을 가라앉히고, 가려움이 심해 긁는 시기에는 침 치료로 가려움과 긴장을 덜어 줍니다. 진물이 멎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시기에는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장벽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처방을 조정합니다. 치료는 먼저 원인으로 의심되는 착용 습관과 소재를 정리하면서 염증을 진정시키는 단계, 다음으로 손목 피부의 장벽을 회복시키는 단계, 마지막으로 다시 착용하더라도 쉽게 덧나지 않도록 유지하는 단계로 진행합니다. 원인 물질에 계속 닿는 상태에서는 어떤 치료도 효과가 오래가기 어렵기 때문에, 진료와 함께 생활 속 원인 정리를 꼭 병행합니다. 피부과 연고를 쓰고 계신다면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함께 조절합니다.
먼저 착용 방법부터 바꿔 보세요.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시계를 빼 두거나 반대쪽 손목으로 옮겨 피부가 회복할 시간을 줍니다. 다시 찰 때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느슨하게 차고, 하루에 몇 번은 풀어 피부를 말립니다. 운동이나 샤워 뒤에는 시계를 벗고 손목과 줄을 맑은 물로 헹군 뒤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완전히 닦고, 둘 다 마른 다음에 착용합니다. 줄은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비누나 핸드크림, 자외선 차단제가 줄 안쪽에 남지 않도록 합니다. 잘 때는 수면 기록이 꼭 필요한 날이 아니라면 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소재가 원인으로 의심되면 직물이나 다른 소재의 줄로 바꿔 보고, 금속 알레르기가 의심되면 버클과 뒷면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기록도 도움이 됩니다. 착용 시간, 운동 여부, 사용한 줄 종류, 손목의 붉은 정도와 가려움을 0부터 10까지 날마다 적고, 일주일에 한 번 같은 조명에서 손목 사진을 찍어 두세요. 어떤 조건에서 심해지고 어떤 변화로 나아지는지가 보이고, 첩포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데도 쓸모가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