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중반 / 여성 / 햇빛알레르기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3년 전부터 봄이 되어 햇볕이 강해지면 목 앞쪽, 팔 바깥쪽, 손등에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올라오고 몹시 가렵습니다. 여름이 지나면 덜해지다가 다음 해 봄에 또 반복됩니다. 피부과에서 다형광발진 같다며 연고와 항히스타민제를 받아 쓰면 가라앉지만 해마다 되풀이되어 지칩니다. 햇빛 알레르기 치료는 어떤 단계로 진행되는지, 봄이 오기 전에 미리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창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햇빛 알레르기 치료는 다른 광과민 질환과 약물 원인을 확인하는 단계, 올라온 발진과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단계, 자외선 차단과 체질 치료로 피부의 예민함을 낮추는 단계, 봄이 오기 전 미리 대비하는 예방 단계로 이어집니다. 해마다 되풀이된다면 증상이 없는 계절에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가 특히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창원점 송성문 원장입니다.
햇빛 알레르기라고 흔히 부르는 증상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다형광발진으로, 겨울 동안 햇볕에 덜 노출되었던 피부가 봄철 갑자기 강해진 자외선을 받으면서 면역이 과하게 반응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햇볕을 쬔 뒤 몇 시간에서 하루 이틀 사이에 목 앞쪽의 V자 부위, 팔 바깥쪽, 손등처럼 햇빛을 받은 자리에 좁쌀 같은 붉은 구진이나 작은 물집, 두드러기 모양의 발진이 올라오고 가려움이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늘 햇볕을 받는 얼굴은 오히려 덜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름으로 갈수록 피부가 자외선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증상이 줄어드는데, 이를 경화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가을과 겨울을 지나면 적응이 다시 풀려 다음 해 봄에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이런 계절 흐름 때문에 치료도 발진이 올라왔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진을 가라앉히는 시기와 피부의 예민함을 낮추는 시기, 다음 봄을 준비하는 시기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없는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다음 해의 정도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 단계는 정말 다형광발진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일부 이뇨제, 항생제, 소염진통제, 여드름 약 등 복용 중인 약이 햇빛에 대한 반응을 키울 수 있고, 향수나 자외선 차단제, 특정 식물의 즙이 피부에 묻은 뒤 햇볕을 받아 생기는 광접촉피부염도 있어 최근 바꾼 화장품과 약을 점검해야 합니다. 햇볕을 쬔 뒤 몇 분 안에 두드러기가 솟았다가 금방 가라앉는다면 일광두드러기를 생각해야 합니다. 얼굴 볼과 콧등에 나비 모양 홍반이 생기고 관절통, 미열, 피로가 함께 있다면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 질환일 수 있어 류마티스내과 진료와 혈액검사가 먼저입니다. 물집이 크게 잡히거나 넓은 범위가 붓고 열이 나는 경우,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두 번째 단계인 발진 조절은 피부과의 바르는 연고와 항히스타민제가 기본이며, 심한 경우 처방 의료진이 광선 치료로 미리 피부를 적응시키는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진료받으실 때 발진이 생긴 날 햇볕을 쬔 시간과 장소를 함께 알려 주세요.
생기한의원에서는 세 번째와 네 번째 단계, 즉 피부의 예민함을 낮추고 다음 봄을 준비하는 과정에 주로 함께합니다. 한의학에서는 햇빛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피부를 바깥의 열을 받으면 쉽게 달아오르고 피부를 지키는 기운이 약해진 상태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발진이 올라와 있는 시기에는 피부의 열을 내리고 가려움을 가라앉히는 한약과 침, 약침 치료를 피부과 치료와 함께 진행하고, 발진이 가라앉은 뒤에는 소화와 수면, 피로, 땀의 상태를 살펴 피부의 방어 기운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처방을 조정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분이라면 증상이 거의 없는 늦겨울부터 미리 진료를 받아 몸 상태를 다듬어 두는 것이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료 때에는 지난해 증상이 시작된 시기와 심했던 부위, 그때의 수면과 피로 정도를 여쭤 처방에 반영합니다. 해마다 얼마나 줄어들지는 사람마다 달라 미리 단정하지 않고, 계절별 기록을 비교하며 판단합니다. 피부과 치료를 받고 계시다면 처방받은 연고와 약의 이름을 알려 주시면 함께 쓰는 방법을 정리해 드립니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분은 상태를 확인해 한약 사용 여부를 신중히 정합니다.
생활 관리는 자외선을 갑자기 많이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심입니다. 봄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의 강한 햇볕을 되도록 피하고, 밖에 나갈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얇은 긴소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장갑이나 토시를 활용하세요.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20~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바르고, 땀을 흘리거나 2~3시간이 지나면 덧발라 주는 것이 좋으며, 바른 뒤 따갑거나 붉어지면 성분이 다른 제품으로 바꾸어 보세요. 늦봄부터는 아침이나 저녁의 약한 햇볕에 짧게 노출하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 피부가 서서히 적응하도록 돕는 방법도 있지만, 발진이 올라오면 바로 멈추셔야 합니다. 발진이 올라온 날에는 차가운 물수건으로 열감을 식히고, 뜨거운 샤워와 음주는 피하세요. 해마다 반복되는 분은 달력에 발진이 시작된 날, 햇볕을 쬔 시간과 장소, 증상이 심했던 부위를 기록해 두시면 다음 해 대비를 시작할 시기와 피해야 할 상황을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실내에서는 창가 자리를 피하거나 자외선 차단 필름, 커튼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