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후반 / 여성 / 얼굴 습진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2주 전부터 볼과 입 주변이 붉고 가렵게 일어나서 집에 있던 연고를 발라 볼까 하는데, 예전에 팔에 생긴 습진 때문에 처방받았던 스테로이드 연고입니다. 얼굴에 스테로이드를 바르면 피부가 얇아진다는 말을 들어서 망설여집니다. 몸에 쓰던 연고를 얼굴에 발라도 되는지, 바른다면 어떻게 얼마나 발라야 하는지, 바르면 안 되는 경우는 언제인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신도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얼굴에도 쓸 수 있지만, 얼굴 피부는 얇아 흡수가 잘 되므로 의료진이 정한 약한 강도의 제품을 짧은 기간만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몸에 쓰던 연고는 얼굴에 강할 수 있어 임의로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이 곰팡이 감염이나 구주위피부염이라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먼저 진료로 원인을 확인한 뒤 사용하세요.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신도림점 이신기 원장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의 염증과 가려움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어 습진,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등에 널리 쓰이는 약입니다. 연고는 강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뉘며, 같은 습진이라도 바르는 부위에 따라 알맞은 강도가 다릅니다. 얼굴, 특히 눈꺼풀과 입 주변은 피부가 얇고 혈관이 많아 손바닥이나 팔다리보다 약이 훨씬 많이 흡수되는 부위입니다. 그래서 몸에 쓰던 중간 이상 강도의 연고를 얼굴에 바르면 같은 양이라도 효과와 부작용이 함께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얼굴에 강한 스테로이드를 오래 쓰면 피부가 얇아지고, 실핏줄이 비쳐 보이며, 붉은 기와 화끈거림이 생기고, 좁쌀 같은 뾰루지가 올라오는 스테로이드 피부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의료진이 상태에 맞는 약한 강도의 연고를 정하고 짧게 사용한다면 얼굴 습진의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므로, 무조건 피하기보다 어떤 연고를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합니다. 연고 이름만 보고 강도를 판단하기는 어려우니, 집에 있는 연고는 처방한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강도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의 붉고 가려운 증상은 원인이 다양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기 전에 구분이 필요합니다. 붉은 테두리가 둥글게 퍼지고 가장자리에 각질이 있다면 얼굴 백선 같은 곰팡이 감염일 수 있는데, 여기에 스테로이드를 바르면 잠깐 나아 보이다가 오히려 넓게 번질 수 있습니다. 입과 코 주변에 작은 붉은 뾰루지가 모여 생기고 입술 바로 가장자리는 깨끗하다면 구주위피부염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질환은 스테로이드 연고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볼과 코가 붉고 화끈거리며 뾰루지가 함께 생긴다면 주사(딸기코)를, 눈썹과 콧방울 옆에 기름진 각질이 있다면 지루성피부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입술 주변에 작은 물집이 모여 따끔거린다면 헤르페스일 수 있어 스테로이드를 바르면 안 됩니다. 눈꺼풀에 스테로이드를 오래 바르면 안압 상승이나 백내장 위험과 관련될 수 있어, 눈 주위에 써야 한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지시에 따르고 시야가 흐려지면 안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원인이 애매하다면 피부과에서 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먼저 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얼굴 습진이 확인되었다면 피부과 치료와 함께 한의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얼굴로 열이 쉽게 오르고 붉어지는 분,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 화장품에도 쉽게 반응하는 분,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따라 증상이 오르내리는 분처럼 체질과 생활을 함께 살펴 변증합니다. 붉은 기와 가려움이 강한 시기에는 피부의 열을 내리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한약을 중심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얼굴과 손발의 혈자리에 침 치료를 더합니다. 증상이 가라앉는 시기에는 얼굴 피부 장벽을 회복해 연고가 필요한 날을 줄여 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얼굴에는 스테로이드 대신 칼시뉴린 억제제 같은 비스테로이드 연고가 쓰이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떤 연고를 언제 줄이거나 바꿀지는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미 오랫동안 얼굴에 스테로이드를 써 와서 끊으면 붉어지는 상태라면 갑자기 중단하기보다 의료진과 함께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경과는 2~4주 단위로 붉은 범위와 가려움, 연고를 바른 날의 수를 비교해 점검합니다.
얼굴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쓸 때는 몇 가지 원칙을 지키면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른 부위나 다른 사람에게 처방된 연고를 얼굴에 바르지 말고, 얼굴용으로 처방받은 연고를 정해진 횟수와 기간만큼만 사용합니다. 바르는 양은 손가락 끝마디 길이만큼 짜낸 양을 기준으로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고, 붉은 부위에만 얇게 펴 바릅니다. 증상이 좋아졌다면 처방한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바르는 횟수를 줄여 가고, 2주 이상 계속 바르게 된다면 다시 진료를 받아 계획을 점검하세요. 연고를 바른 날짜와 부위를 달력에 간단히 표시해 두면 얼마나 자주 쓰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하고, 각질 제거제나 레티놀, 산 성분 화장품은 쉬며 보습제는 향이 적고 단순한 것을 고릅니다. 새 화장품을 바꾼 뒤 증상이 시작됐다면 사용을 멈추고 기록해 두는 것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스크를 오래 쓰는 날에는 중간에 땀과 습기를 닦아 입 주변 자극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