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중반 / 여성 / 백반증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1년 전 눈가와 입 주위에 하얀 반점이 생겨 피부과에서 백반증 진단을 받았고, 처음에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받았다가 지금은 얼굴용이라며 다른 연고로 바꿔 쓰고 있습니다. 손등에도 동전만 한 반점이 새로 생겼습니다. 인터넷을 보니 백반증 연고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새로 나온 연고도 있다고 하는데,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지금 연고를 계속 써도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대구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백반증 연고는 크게 염증 반응을 누르는 스테로이드 연고, 얼굴·목처럼 피부가 얇은 곳에 주로 쓰는 칼시뉴린 억제제, 국소 JAK 억제제 크림으로 나뉩니다. 부위와 범위, 진행 속도에 따라 피부과에서 고르고 광선치료와 함께 쓰기도 하므로, 바꾸거나 끊을 때는 처방 의료진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대구점 최재호 원장입니다.
백반증은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면역 반응의 공격을 받아 줄어들면서 그 자리의 색이 빠지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연고 치료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멜라닌 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반응을 가라앉혀 반점이 더 번지지 않게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털뿌리 주변이나 반점 가장자리에 남아 있는 색소 세포가 다시 자라 색이 돌아오도록 돕는 것입니다. 백반증 연고는 이 목표에 따라 작용 방식이 다른 몇 가지 계열로 나뉩니다. 오래전부터 쓰여 온 것은 외용 스테로이드로, 면역 반응을 비교적 빠르게 누르는 장점이 있어 몸통이나 팔다리의 반점에 흔히 쓰입니다. 다만 같은 자리에 오래 바르면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비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얼굴과 접히는 부위에는 강도와 기간을 조절합니다. 처음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쓰다가 얼굴용으로 바꾸신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처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손등은 얼굴보다 색이 돌아오는 속도가 느린 부위로 알려져 있어, 같은 연고를 써도 부위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고 계시면 좋습니다.
얼굴과 목, 눈가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는 칼시뉴린 억제제 계열 연고가 자주 쓰입니다. 스테로이드처럼 피부를 얇게 만드는 문제가 적어 오래 써야 하는 부위에 맞고, 바른 직후 화끈거림이 느껴질 수 있지만 쓰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면역 신호 전달을 막는 국소 JAK 억제제 크림이 일부 국가에서 백반증 치료제로 승인되어 쓰이고 있는데, 국내 사용 여부와 대상, 장단점은 피부과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 밖에 비타민 D 유사체 연고를 다른 치료와 함께 쓰기도 합니다. 연고만으로 반응이 부족하거나 범위가 넓으면 협대역 자외선이나 엑시머 같은 광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한편 하얀 반점이 모두 백반증은 아니어서 진단 확인이 중요합니다. 어루러기는 곰팡이 감염이라 항진균제가 필요하고, 백색 비강진이나 염증 뒤 저색소 반점은 시간이 지나며 회복되기도 합니다. 반점이 빠르게 늘어나거나 새로운 부위에 계속 생긴다면 진행이 활발한 시기일 수 있어 피부과에 바로 알려야 하며, 백반증은 갑상선 질환과 함께 나타나기도 하므로 피곤함이나 체중 변화가 있다면 내과 검사도 받아 보세요.
백반증 치료는 피부과의 연고와 광선치료가 기본이며, 생기한의원의 한의 치료는 이를 대신하기보다 함께 하는 보조 관리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백반증을 백전풍이라 부르고, 기혈이 피부에 고르게 닿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로 기운이 뭉치는 상태, 혹은 간신이 허약해진 상태와 관련지어 변증합니다. 스트레스나 과로 뒤에 반점이 늘고 잠을 깊이 못 자는 분은 간기울결을 풀어 주는 방향으로, 쉽게 지치고 손발이 차며 회복이 더딘 분은 기혈과 간신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한약을 고려합니다. 침 치료는 긴장을 풀고 피부 순환을 돕는 목적으로 병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초기에는 새 반점이 생기는 속도를 늦추고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이후 피부과 연고와 광선치료의 반응을 함께 지켜보며 수개월 단위로 계획을 조정합니다. 바르는 연고의 종류와 횟수, 광선치료 일정은 처방 의료진의 안내를 그대로 따르시고, 한의원에서는 그 일정에 맞춰 관리 계획을 세웁니다. 연고를 바꾸거나 줄이고 싶으실 때는 반드시 처방한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셔야 합니다.
연고 효과를 높이고 변화를 정확히 보려면 생활 속 관리와 기록이 함께 필요합니다. 첫째, 연고는 처방받은 횟수와 양을 지키되 반점보다 살짝 넓게 얇게 펴 바르고, 바른 뒤에는 손을 씻어 눈이나 입에 들어가지 않게 합니다. 둘째, 칼시뉴린 억제제처럼 화끈거림이 있는 연고는 세안 후 피부가 완전히 마른 뒤 바르면 자극이 덜할 수 있습니다. 셋째, 하얀 반점은 햇볕에 쉽게 화상을 입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모자와 긴 소매를 활용합니다. 광선치료를 받는 날에는 치료 기관의 안내에 따라 차단제 사용 시점을 조절합니다. 넷째, 손등은 문지르거나 긁히는 자극에 반점이 새로 생길 수 있어 설거지와 청소 때 장갑을 끼고, 시계나 팔찌가 쓸리지 않게 합니다. 다섯째, 한 달에 한 번 같은 조명과 거리에서 얼굴과 손등 사진을 찍고, 반점의 크기와 털구멍 주변에 색이 돌아오는지를 기록합니다. 색은 반점 가장자리나 털구멍 주변부터 점처럼 돌아오는 경우가 있어 사진으로 비교하면 작은 변화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수면도 함께 적어 두면 악화 요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