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초반 / 여성 / 피부 가려움
어릴 때부터 아토피가 있었는데, 가려워서 팔이나 목을 손톱으로 긁으면 다른 사람처럼 빨갛게 되지 않고 하얀 줄이 생겼다가 한참 뒤에 사라집니다. 친구들은 긁으면 빨개지던데 저만 하얗게 되는 게 이상해서 걱정입니다. 왜 그런 건지,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수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긁은 자리에 붉은 선 대신 하얀 줄이 생기는 것을 백색피부묘기증이라고 하며,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분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긁는 자극에 피부 혈관이 넓어지지 않고 수축하기 때문으로, 그 자체로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수원점 박용석 원장입니다.
보통 피부를 손톱으로 긁으면 혈관이 수축해 잠깐 하얀 선이 생겼다가, 곧 혈관이 넓어지며 붉은 선으로 바뀌고 주변까지 붉게 번집니다. 그런데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피부에서는 혈관의 반응이 달라, 긁은 자리가 하얀 채로 1~2분 넘게 머물다 서서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백색피부묘기증이라고 하며, 피부 혈관이 자극에 수축하는 쪽으로 반응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진단의 참고 소견 중 하나로 쓰일 만큼 흔하게 관찰되는 모습이라, 이것만으로 다른 병을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긁은 자리가 하얗지 않고 부풀어 오르며 글씨처럼 도드라졌다가 30분쯤 뒤 가라앉는다면 이는 피부묘기증이라는 두드러기의 한 종류로, 백색피부묘기증과는 다른 것입니다. 하얀 줄이 긁은 뒤에만 생겼다가 사라지는지, 긁지 않아도 하얀 반점이 생겨 그대로 남는지도 구분해야 합니다. 긁지 않았는데 하얀 반점이 계속 남거나 넓어진다면 백반증이나 염증 후 탈색 등 다른 원인일 수 있으니 진료를 받아 보세요. 저희는 백색피부묘기증 자체보다 그 바탕에 있는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과 장벽 약화를 치료 목표로 삼아,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 약침, 보습 관리로 가려움과 긁는 횟수를 줄이도록 돕습니다.
하얀 줄은 긁었다는 흔적이므로, 줄이 자주 생긴다면 가려움이 잘 조절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손톱을 짧게 다듬고, 가려울 때는 긁는 대신 찬 수건을 대거나 손바닥으로 눌러 주세요. 샤워 후 3분 안에 보습제를 바르고, 땀이 난 뒤에는 미지근한 물로 헹궈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가 좋아지면서 하얀 줄이 덜 선명해지는 분도 있으니, 가려움 점수와 함께 기록해 보세요. 잠결에 긁는 습관이 있다면 얇은 면장갑을 끼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