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후반 / 여성 / 구내염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야근이 이어지면 입술 안쪽이나 혀 옆에 하얗고 동그란 구내염이 한두 개씩 생기곤 했는데, 이번에는 입천장과 잇몸 쪽에 좁쌀 같은 물집이 여러 개 생겼다가 터져서 따갑고 미열도 있었습니다. 주변에서 구내염에도 바이러스성이 있다고 하던데, 평소에 생기던 것과 이번 것이 같은 종류인지 모르겠습니다. 아프타성 구내염과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어떻게 구별하고, 대처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강남역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옮지 않는 궤양으로 볼 안쪽, 입술 안쪽, 혀처럼 움직이는 점막에 하얗고 둥근 궤양이 한두 개 생깁니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단순포진 바이러스 감염으로 잇몸과 입천장 같은 단단한 점막에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겼다 터지며 열이 동반되기도 하고, 옮을 수 있어 치료와 생활 수칙이 달라집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강남역점 고혜연 원장입니다.
입안이 헐어 생기는 상처를 흔히 구내염이라고 부르지만, 원인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고 그중 가장 자주 비교되는 것이 아프타성 구내염과 헤르페스성 구내염입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정확한 원인이 하나로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피로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 생리 주기 같은 호르몬 변화, 칫솔질이나 깨문 상처 같은 점막 손상, 철분이나 비타민 B12, 엽산 같은 영양 상태가 관련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옮겨서 생기는 병이 아니므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습니다. 반면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단순포진 바이러스, 주로 1형에 의해 생기는 감염입니다. 처음 감염될 때는 주로 어린 시기에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입안 곳곳에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이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피로하거나 면역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됩니다. 성인에서 재발할 때는 입술 경계의 입술 포진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지만, 입천장이나 잇몸처럼 뼈에 붙은 단단한 점막에 작은 물집 무리로 생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나는 면역과 점막의 반응, 다른 하나는 바이러스 감염이라는 점에서 출발점이 다릅니다.
두 구내염은 생기는 자리와 모양, 함께 나타나는 증상으로 어느 정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볼 안쪽, 입술 안쪽, 혀 옆과 아래처럼 잘 움직이는 부드러운 점막에 생기고, 처음부터 물집 없이 가운데가 하얗거나 노란 막으로 덮인 둥근 궤양과 그 둘레의 붉은 테두리로 나타납니다. 대개 한두 개에서 몇 개 정도이며 열은 거의 없습니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잇몸과 입천장처럼 단단한 점막에 1~2mm 크기의 작은 물집이 여러 개 모여 생기고, 물집이 금세 터지면서 작은 궤양들이 서로 합쳐져 불규칙한 모양이 됩니다. 생기기 전에 그 자리가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전조가 있을 수 있고, 미열과 몸살 기운, 턱 밑 림프절이 붓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겉모습만으로 구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처음 생긴 물집형 구내염, 열이 나고 음식을 넘기기 힘든 경우는 치과·구강내과나 이비인후과, 내과에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자리의 궤양이 3주 이상 낫지 않을 때, 눈이나 생식기에도 궤양이 반복될 때, 아이가 아파서 물조차 마시지 못할 때는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증상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쓰는 것이 기본이며, 처방 여부는 진료한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급성기에는 해당 진료과의 치료를 우선으로 안내하고, 재발이 잦아 지친 분들의 회복과 컨디션 관리를 보조합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한의 치료를 중심으로 접근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입안의 궤양을 몸 안의 열이 위로 떠오른 상태로 보는데, 맵고 기름진 음식과 과식으로 위장에 열이 쌓인 유형, 과로와 수면 부족으로 진액이 소모되어 허열이 뜨는 유형, 기운이 떨어져 점막 회복이 더딘 유형 등으로 나누어 체질 변증을 합니다. 그에 맞춰 열을 내리거나 진액을 보충하고 기운을 돋우는 한약을 처방하고, 필요에 따라 침 치료로 긴장과 열감을 풀어 줍니다. 치료 초반에는 궤양이 생기는 간격과 개수, 낫는 데 걸리는 날짜를 기록해 두었다가 다음 재발과 비교하고, 재발 간격이 길어지고 크기가 작아지며 빨리 아무는지를 기준으로 방향을 점검합니다. 반복되는 아프타가 철분이나 비타민 결핍, 다른 전신 질환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으면 내과 혈액검사를 함께 권해 드립니다.
생활에서는 구내염의 종류에 맞춘 관리가 필요합니다. 공통적으로는 맵고 짜거나 신 음식, 뜨거운 국물, 딱딱하고 날카로운 과자처럼 상처를 자극하는 음식을 피하고, 부드럽고 미지근한 음식으로 영양을 챙기며 물을 자주 마십니다. 칫솔은 부드러운 모를 쓰고 상처 부위는 살살 닦으며, 거품이 많이 나는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치약이 따갑다면 자극이 적은 제품으로 바꿔 보세요. 아프타성 구내염이 반복된다면 생긴 날짜와 그 전 며칠 동안의 수면 시간, 야근 여부, 생리 주기, 먹은 음식을 한 줄씩 적어 두면 내 몸의 유발 요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이 있을 때는 물집이 다 아물 때까지 컵과 수저, 립밤을 따로 쓰고 입맞춤을 피하며, 물집을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손을 자주 씻어야 합니다. 특히 아기나 아토피가 있는 가족, 면역이 약한 가족과는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 전조가 느껴지는 시점과 그때의 상황을 기록해 두면 진료 때 항바이러스제 사용 시점을 상의하는 데도 쓸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