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생후 7개월 / 여아 / 소아아토피
생후 7개월 딸아이 엄마입니다. 두 달 전부터 볼과 팔 접히는 곳이 붉고 거칠어져 소아청소년과에서 아토피 초기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집에 기저귀 발진용으로 사 둔 덱스판테놀 재생 크림이 있어서 얼굴과 팔에도 하루 두세 번 발라 주고 있는데, 바른 직후에는 부드러워지다가 며칠 지나면 다시 붉어집니다. 아토피에 이 크림을 계속 발라도 되는지, 보습제와 같이 써도 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덱스판테놀 크림은 피부 보습과 장벽 회복을 돕는 성분이라 아기 피부에도 비교적 순하게 쓰이지만, 염증을 직접 가라앉히는 약은 아닙니다. 건조하고 거친 부위의 보조 보습제로는 쓸 수 있으나, 붉고 가려운 염증이 반복된다면 크림만으로 버티기보다 염증 치료를 함께 계획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 하우람 원장입니다.
덱스판테놀은 비타민 B5의 전구체로, 피부에 바르면 판토텐산으로 바뀌어 수분을 붙잡고 손상된 표피가 다시 만들어지는 과정을 돕는 성분입니다. 그래서 기저귀 발진이나 가벼운 피부 자극, 건조로 갈라진 피부에 재생 크림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쓰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장벽이 약해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고, 그 틈으로 자극 물질이 들어오면서 면역 반응이 과하게 일어나는 만성 염증 질환입니다. 덱스판테놀 크림은 이 가운데 장벽과 보습 부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므로 거칠고 하얗게 일어나는 부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붉게 달아오르고 긁어서 진물이 나는 단계는 염증 반응 자체가 진행 중인 상태라서, 보습 성분만으로는 가라앉히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바른 직후에는 부드러워졌다가 며칠 뒤 다시 붉어진다면, 보습은 되고 있지만 염증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크림을 다른 것으로 바꾸는 문제보다 지금 피부가 염증 단계인지 건조 단계인지를 나누어 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아기 피부에 붉은 발진이 생겼다고 모두 아토피는 아니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합니다. 생후 몇 달 안에 두피와 눈썹, 얼굴에 노란 기름기 있는 비늘이 생긴다면 영아 지루피부염일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가려움이 적은 편입니다. 기저귀가 닿는 볼록한 부위만 붉다면 자극성 기저귀 피부염, 접히는 주름 안쪽까지 붉고 가장자리에 작은 붉은 점이 흩어져 있다면 칸디다 감염을 생각해야 하며, 칸디다에는 항진균제 연고가 필요합니다. 아토피 부위에 노란 딱지와 진물이 늘어나면 세균 감염이,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고 움푹 파인다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 겹쳤을 수 있어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 진료를 당일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나거나 아기가 처지고 먹는 양이 줄어든 경우도 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드물지만 덱스판테놀이나 크림에 함께 들어 있는 라놀린 같은 성분에 접촉 알레르기가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바른 곳만 더 붉어지고 오돌토돌해진다면 사용을 멈추고 진료 때 쓰던 크림을 가지고 가서 보여 주십시오.
생기한의원에서 아기 아토피를 볼 때는 피부 상태와 함께 수면, 수유와 이유식, 대변 상태, 땀과 열감을 함께 살핍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처방받은 연고가 있다면 그 사용을 기본으로 두고, 강도와 횟수 조절은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흐름을 함께 맞춥니다. 영아는 몸에 열이 쉽게 차고 소화 기능이 아직 미숙해, 열감이 많고 붉은 경우에는 열을 식히는 방향으로, 피부가 하얗게 건조하고 변이 묽은 경우에는 소화 기능을 돕는 방향으로 변증합니다. 한약은 아기의 월령과 체중을 고려해 양과 형태를 정하고, 먹기 어려워하면 무리하게 진행하지 않습니다. 영아에게는 침보다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외용 관리와 생활 지도가 중심이 되며, 붉은 부위에는 진정 위주의 외용제를, 건조한 부위에는 보습을 여러 번 겹쳐 바르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치료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단계, 보습만으로 유지되는 단계, 계절이 바뀔 때 다시 올라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단계로 나누어 경과를 확인합니다. 경과는 2~4주 단위로 사진과 수면 기록을 비교하며 판단하고, 염증이 다시 커지면 처방 연고 사용을 의료진과 다시 상의합니다.
덱스판테놀 크림을 계속 쓰신다면 쓰는 자리와 순서를 정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 염증이 없는 건조한 부위, 입 주변처럼 침 때문에 잘 트는 부위, 기저귀 자리에는 보호용으로 쓰기 좋습니다. 처방 연고가 있다면 연고를 먼저 얇게 바르고 흡수된 뒤 보습제나 덱스판테놀 크림을 덧바르는 순서가 일반적이지만, 구체적인 순서와 간격은 처방한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십시오. 목욕은 미지근한 물에 5~10분 정도로 짧게 하고, 세정제는 접히는 곳 위주로 소량만 쓰며 문지르지 않고 눌러서 물기를 닦습니다. 물기를 닦은 뒤 3분 안에 보습제를 듬뿍 바르고, 하루 두세 번 이상 덧바릅니다. 새 제품은 처음부터 얼굴 전체에 바르지 말고 팔 안쪽 동전 크기 정도에 2~3일 먼저 발라 반응을 확인합니다. 손톱을 짧게 깎고 면 소재 옷을 입히며, 매일 같은 시간에 붉은 부위 사진을 찍고 밤에 깬 횟수를 적어 두시면 경과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헹군 뒤 다시 보습해 주시면 땀으로 인한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