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초반 / 남성 / 완선
40대 초반 남성입니다. 한 달 전부터 사타구니 안쪽이 가렵고 붉은 테두리가 있는 발진이 허벅지 쪽으로 번져서 피부과에서 완선 진단을 받고 바르는 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아내도 엉덩이 쪽이 가렵다고 해서 혹시 저 때문에 옮은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수건과 빨래는 같이 쓰고 있고, 저는 오래전부터 발 무좀도 있습니다. 완선이 부부 사이에도 옮는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청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완선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 감염이어서 부부나 연인 사이에도 피부 접촉이나 수건, 속옷, 침구를 통해 옮을 수 있습니다. 성병은 아니지만 함께 생활하면 서로 주고받기 쉬워, 증상이 있는 가족도 진료를 받고 수건과 세탁물을 구분하며 발 무좀까지 함께 치료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청주점 표가나 원장입니다.
완선은 사타구니에 생기는 백선으로, 피부의 각질층을 먹고 사는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원인입니다. 사타구니는 덥고 습하며 피부가 맞닿아 마찰이 많아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개 허벅지 안쪽에서 시작해 가장자리가 붉게 솟고 각질이 일어나는 반달 모양의 발진이 바깥쪽으로 번지며,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옅어지는 모양을 보입니다. 완선의 곰팡이는 같은 사람의 다른 부위에서 옮아오기도 하는데, 특히 발 무좀에서 옮아오는 경로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양말을 신기 전에 속옷을 입으면서 발의 곰팡이가 속옷에 묻거나, 발을 닦은 수건으로 사타구니를 닦으면서 옮겨 가는 식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옮는 경로도 있습니다. 곰팡이가 묻은 피부끼리 직접 닿거나, 수건, 속옷, 침구, 목욕 매트를 함께 쓰면 각질 조각에 섞인 곰팡이가 옮겨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부나 연인처럼 피부 접촉과 생활 공간을 함께하는 사이라면 옮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완선은 성매개 감염으로 분류되는 질환이 아니며, 곰팡이가 피부에 닿는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도 아닙니다. 피부가 습하고 상처가 있거나, 땀이 많고, 당뇨처럼 면역이 약해지는 조건이 있을 때 더 잘 자리 잡습니다. 그래서 옮지 않게 하는 관리와 함께, 곰팡이가 자라기 어려운 피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내분처럼 가족에게 비슷한 가려움이 생겼다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함께 피부과 진료를 받아 각질에서 곰팡이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타구니와 엉덩이가 가려운 원인은 완선 외에도 여러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여성에게는 칸디다라는 다른 곰팡이에 의한 감염도 흔한데, 접힌 부위가 진하게 붉고 주변에 작은 점이 흩어지며 질 분비물 변화가 함께 있을 수 있어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계가 분명한 붉은 판이 접힌 부위에 생기면 역위 건선을, 갈색 얼룩이 생기고 가려움이 적다면 세균에 의한 홍색음선을, 새로 쓴 세제나 위생용품이 닿는 모양대로 생겼다면 접촉 피부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완선이 의심되는 부위에 집에 있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가려움이 잠시 줄었다가 곰팡이가 더 퍼지고 모양이 바뀌어 진단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치료는 피부과에서 처방받은 항진균제를 쓰는 것이 기본이며, 범위가 넓거나 손발톱 무좀이 함께 있으면 먹는 항진균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당뇨가 있거나 재발이 잦다면 혈당 관리도 함께 점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완선은 곰팡이 감염이므로 항진균제 치료가 기본이고, 한의 치료가 이를 대신하지는 않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항진균제 치료를 받는데도 재발이 반복되거나, 치료 후에도 가려움과 색소가 남는 경우, 땀과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잘 자라는 체질적 배경이 뚜렷한 경우에 보조적으로 도움을 드립니다. 몸에 열이 많고 땀이 끈적하며 사타구니가 늘 축축하고, 기름진 음식과 술을 즐기는 경우는 아래로 습열이 몰린 상태로 보아 이를 덜어 내는 방향으로, 쉽게 피곤하고 땀이 많으며 몸이 무거운 경우는 기운을 보태 습을 처리하는 힘을 돕는 방향으로 한약을 처방합니다. 국소적으로는 가려움과 열감을 가라앉히는 한방 세척과 외용 관리를 하되, 처방받은 항진균제의 사용을 방해하지 않도록 바르는 시간과 순서를 조율합니다. 항진균제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일정 기간 이어 바르도록 안내받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처방한 의료진이 정한 기간을 지키시도록 함께 확인합니다. 배우자도 함께 관리가 필요하다면 각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따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완선이 부부 사이에서 주고받지 않도록 하려면 생활 속 구분이 필요합니다. 첫째, 수건은 각자 따로 쓰고, 한 사람이 쓰는 수건도 발용과 몸용을 나눕니다. 둘째, 속옷, 수건, 침구는 다른 빨래와 분리하거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햇볕이나 건조기로 완전히 말립니다. 셋째, 아침에 옷을 입을 때 양말을 먼저 신고 속옷을 입으면 발의 곰팡이가 속옷을 타고 사타구니로 옮겨 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넷째, 발 무좀이 있다면 완선과 함께 치료해야 하며, 발 무좀을 그대로 두면 사타구니와 가족에게 반복해서 옮기는 출발점이 됩니다. 다섯째, 샤워 후에는 사타구니와 발가락 사이를 마른 수건으로 눌러 닦고 잠시 바람으로 말린 뒤 옷을 입으며, 통풍이 잘되는 면 속옷을 입습니다. 치료하는 동안에는 가려운 부위를 긁은 손으로 다른 부위나 배우자를 만지지 않도록 하고,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처방받은 기간까지 약을 바릅니다. 두 사람 모두 증상이 있다면 같은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고, 치료 시작일과 약 바른 날을 달력에 함께 표시해 두면 한 사람만 먼저 끝나 다시 옮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