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생후 20개월 / 여아 / 소아아토피
20개월 딸아이가 몇 달 전부터 귓불이 얼굴과 붙는 아래쪽이 빨갛게 되더니, 요즘은 칼에 베인 것처럼 갈라지고 진물이 나며 노르스름한 딱지가 앉습니다. 볼과 팔 안쪽에도 가끔 오돌토돌한 것이 올라옵니다. 아이가 자꾸 귀를 비비고 잠결에 긁어 피가 나기도 합니다. 연고를 바르면 잠깐 나았다가 다시 갈라집니다. 이것도 아토피 때문인지, 귀 안쪽 문제는 아닌지 걱정입니다.
생기한의원 안양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귓불 아래가 찢어지듯 갈라지고 진물이 나는 모습은 아이 아토피피부염에서 자주 관찰되는 증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만 노란 딱지가 두껍게 앉거나 귀 안에서 진물이 흘러나오면 세균 감염이나 귀 질환을 함께 확인해야 하므로, 먼저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 진료를 받고 갈라진 부위의 습기와 마찰을 줄이는 관리를 이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양점 김의정 원장입니다.
귓불 아래쪽, 귀가 얼굴과 만나는 접힌 부위는 피부가 얇고 늘 움직이며, 땀과 침, 음식물, 목욕물이 고이기 쉬운 곳입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는 피부 장벽이 약해 이런 접히는 부위가 먼저 짓무르고, 마르면서 탄력을 잃은 피부가 고개를 돌리거나 웃을 때마다 당겨져 칼에 베인 것처럼 갈라집니다. 이 갈라짐은 아토피피부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알려져 있으며, 볼과 팔 안쪽에도 오돌토돌한 발진이 반복된다면 아토피의 한 부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는 이 부위가 한 번 갈라지면 아이가 가려워 비비고, 그 자극으로 다시 벌어지며, 진물이 마르면서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한다는 점입니다. 잠잘 때 베개에 귀가 눌리고 쓸리는 것도 회복을 늦춥니다. 연고를 바르면 잠깐 좋아졌다가 다시 갈라지는 것은 염증 자체보다 습기와 마찰이 계속되는 환경이 남아 있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연고와 함께 그 부위의 습기와 마찰을 줄이는 생활 관리가 같이 이루어져야 갈라짐이 다시 생기는 간격이 길어집니다.
귓불 아래 갈라짐이 있다고 모두 아토피는 아닙니다. 귀 주변과 두피, 눈썹 쪽에 기름진 노란 각질이 함께 있다면 지루성피부염을, 귀걸이나 금속 장신구가 닿는 나이라면 접촉성 피부염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노르스름한 꿀 같은 딱지가 두껍게 앉고 주변으로 번지거나 고름이 나오면 세균 감염이 더해진 것이어서 항생제 연고 등 처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고 움푹 패인 상처가 빠르게 퍼지며 열이 나면 헤르페스 감염을 의심해야 하므로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귀 안쪽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흘러나오고, 아이가 귀를 아파하거나 열이 나며 보채면 외이도염이나 중이염 같은 귀 질환일 수 있어 소아청소년과나 이비인후과 진료를 먼저 받아야 합니다. 이런 감별을 위해 처음에는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에서 확인을 받으시고, 처방받은 연고는 지시에 따라 쓰세요. 진료를 받으러 갈 때는 갈라진 부위와 귀 안쪽, 두피와 눈썹 주변을 같은 날 찍은 사진을 여러 장 함께 보여 주시면 감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생기한의원 소아 진료에서는 갈라진 부위의 상태와 함께 아이의 전반적인 체질을 살핍니다. 진물이 많고 붉으며 밤에 열감과 가려움이 심한 아이는 열과 습을 덜어 내는 방향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잘 갈라지며 입이 짧고 소화가 약한 아이는 비위를 돕고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방향으로 한약을 구성합니다. 아이가 먹기 쉬운 형태와 양을 함께 정하고, 맛에 대한 거부감이 적도록 조절합니다. 진물이 날 때는 진정에 도움이 되는 외용 관리를, 진물이 멈추고 갈라짐만 남은 시기에는 피부를 보호하는 연고형 외용제를 안내하며, 아이가 침을 부담스러워하면 자극이 적은 방법으로 대신합니다. 처방받은 연고를 쓰고 있다면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과를 함께 보고, 갈라짐이 아물고 다시 생기는 간격이 길어지면 연고 사용량 조정은 처방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귀 아래는 아토피 상태를 보여 주는 지표가 되기도 해서, 다른 부위와 함께 진료 때마다 확인합니다. 치료 초반에는 진물과 갈라짐을 가라앉히는 데, 안정된 뒤에는 계절이 바뀌어도 다시 갈라지지 않도록 피부를 튼튼하게 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집에서는 이 부위를 마른 상태로 유지하되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목욕 후에는 부드러운 거즈 수건으로 귀 뒤와 귓불 아래를 눌러서 물기를 닦고, 잠깐 말린 뒤 보습제나 처방 연고를 얇게 바릅니다. 밥을 먹은 뒤에는 입 주변과 함께 귀 아래로 흐른 음식물과 침을 미지근한 물로 닦아 주세요. 머리카락이 귀를 덮으면 땀이 차기 쉬우니 짧게 정리하거나 묶어 주고, 모자와 목도리는 부드러운 면 소재로 고릅니다. 베갯잇은 자주 갈아 주고 매끄러운 면 소재를 쓰며, 잠결에 긁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하고 필요하면 면 손싸개를 씌웁니다. 갈라진 부위를 매일 같은 각도로 사진 찍어 두고, 진물 여부와 딱지 색을 기록해 두면 감염 신호를 빨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귀 안쪽은 면봉으로 깊이 닦지 말고 겉에 보이는 부분만 닦아 주세요. 땀을 많이 흘린 날이나 외출 뒤에는 귀 아래를 한 번 더 살펴 젖어 있으면 닦아 주고, 진물이 늘거나 딱지 색이 노랗게 변하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이런 작은 습관이 반복을 줄입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