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중반 / 남성 / 피지낭종
20대 중반 남성입니다. 1년 전쯤 오른쪽 귀 뒤에 콩알만 한 혹이 만져지기 시작했는데, 아프지는 않고 말랑하면서 가운데에 작은 검은 점이 있습니다. 가끔 누르면 하얀 물질이 조금 나오고 냄새가 납니다. 최근에는 귓볼에도 비슷한 작은 혹이 생겼습니다. 귀를 뚫은 적이 있고, 이어폰을 오래 끼는 편입니다. 피지낭종이라고 들었는데 왜 하필 귀 뒤와 귓볼에 생기는지, 제가 관리를 잘못해서 생긴 것인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안산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흔히 피지낭종이라 부르는 혹은 대부분 표피낭종으로, 피부 표피가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주머니를 만들고 그 안에 각질이 쌓여 생깁니다. 귀 뒤와 귓볼은 모낭이 많고 피어싱, 이어폰, 안경, 마스크 끈 같은 마찰과 상처가 잦아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관리를 잘못해서라기보다 체질과 자극이 겹친 결과로 보며, 제거는 피부과나 외과에서 상의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정혜진 원장입니다.
피지낭종이라는 이름 때문에 피지가 쌓인 혹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귀 뒤와 귓볼에 생기는 말랑한 혹은 대부분 표피낭종입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의 일부가 피부 아래로 말려 들어가 작은 주머니를 만들고, 그 주머니 벽에서 계속 각질이 만들어져 안쪽에 쌓이면서 혹이 서서히 커집니다. 가운데에 보이는 작은 검은 점은 주머니가 피부 표면과 이어진 입구이며, 이곳을 누르면 하얗고 냄새나는 내용물이 나오는데 이것은 피지라기보다 쌓인 각질이 분해된 것입니다. 표피가 피부 아래로 말려 들어가는 계기로는 모낭 입구가 막히는 경우, 피어싱이나 긁힌 상처처럼 피부에 상처가 생긴 경우, 여드름 염증이 반복된 경우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귀 뒤와 귓볼은 모낭과 피지샘이 많은 데다 귀걸이 구멍, 이어폰과 헤드폰의 압박, 안경 다리와 마스크 끈의 마찰, 머리카락과 샴푸 잔여물이 닿는 등 자극이 잦은 부위라 낭종이 잘 생기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귓볼 피어싱 자리 주변은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표피가 안으로 들어가 낭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같은 자극에도 낭종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어 체질적인 경향도 관여하는 것으로 봅니다.
귀 주변의 혹은 표피낭종 외에도 여러 가능성이 있어 처음 생겼을 때는 확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귀 뒤에서 만져지는 혹이 단단하고 피부 아래에서 잘 움직이며, 감기나 두피 염증, 귀 염증 뒤에 생겼다면 림프절이 부은 것일 수 있습니다. 대개 원인이 가라앉으면 작아지지만, 몇 주 이상 줄지 않거나 점점 커지고 단단해진다면 내과나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귀 앞쪽 연골 근처에 태어날 때부터 작은 구멍이 있고 그 주변이 반복해서 붓는다면 선천성 이루공일 수 있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으세요. 귀 뒤 뼈 부위가 붓고 빨개지며 열과 귀 통증이 함께 있다면 귀 안쪽 염증이 퍼진 것일 수 있어 서둘러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귓볼 피어싱 자리에서 단단한 혹이 점점 커지며 원래 상처 범위를 넘어선다면 켈로이드일 수 있고, 말랑하고 고무처럼 미끄러지는 혹은 지방종일 수 있습니다. 표피낭종이 붉게 부어오르고 아프며 고름이 찬다면 염증이 생긴 상태이므로 짜지 말고 피부과나 외과에서 처치를 받으셔야 합니다. 염증이 있는 시기에는 먼저 가라앉힌 뒤 제거 일정을 잡기도 합니다.
표피낭종은 피부 아래에 주머니가 자리 잡은 구조적인 혹이라, 한약이나 침으로 녹여 없애는 치료 대상이 아닙니다. 낭종을 없애려면 피부과나 외과에서 주머니 전체를 제거하는 시술을 받는 것이 원칙이며, 주머니 벽이 남으면 같은 자리에 다시 생길 수 있어 제거 방법과 시기는 해당 진료과에서 상의하셔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이런 점을 먼저 솔직하게 안내해 드리고, 낭종 주변 피부의 문제를 함께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귀 주변과 두피에 지루피부염이나 습진이 있어 가려움과 긁기가 반복되거나, 얼굴과 등에 여드름 염증이 잦아 모낭 입구가 자주 막히는 경우라면 그 피부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낭종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체질 변증을 통해 피지 분비가 많고 열이 위로 몰리는 습열 유형, 피부가 예민하고 쉽게 붉어지는 유형 등을 구분해 한약과 침, 자극이 적은 외용 관리를 진행합니다. 낭종 제거 후 상처 주변이 붉고 가려우며 회복이 더딘 경우에도 회복기 피부 관리를 도울 수 있습니다. 염증이 생긴 낭종은 해당 진료과 처치를 먼저 받으시도록 안내합니다.
표피낭종은 관리를 잘못해서 생긴다기보다 체질과 자극이 겹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생활 속 자극을 줄이면 염증과 덧남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혹을 짜지 않는 것입니다. 누르면 내용물이 조금 나오더라도 주머니는 그대로 남아 다시 차오르고, 짜는 과정에서 주머니가 터지거나 세균이 들어가면 붉게 붓고 아픈 염증으로 바뀌어 이후 제거도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어폰은 오래 끼지 말고 중간중간 빼서 귀 주변을 쉬게 하며, 이어팁과 헤드폰 쿠션은 자주 닦아 주세요. 안경 다리와 마스크 끈이 귀 뒤를 누르는 자리에 혹이 있다면 끈의 위치를 바꾸거나 압박이 적은 제품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귀걸이는 깨끗하게 관리하고, 혹이 있는 귓볼에는 무겁거나 큰 귀걸이를 피합니다. 머리를 감은 뒤 귀 뒤에 샴푸가 남지 않도록 꼼꼼히 헹구고 물기를 말려 주세요. 혹의 크기는 한 달에 한 번 자를 대고 사진을 찍어 기록하고, 갑자기 커지거나 붉어지고 아파지면 날짜와 함께 메모해 두었다가 진료 때 보여 주시면 제거 시기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