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60대 초반 / 여성 / 대상포진
60대 초반입니다. 사흘 전부터 오른쪽 이마와 머리 속이 찌릿하게 아프더니, 어제부터 이마와 윗눈꺼풀 쪽에 붉은 물집이 몇 개 생겼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콧등 옆에도 작은 물집이 하나 보이고, 오른쪽 눈이 조금 충혈되고 뻑뻑합니다. 몸에 생기는 대상포진은 들어 봤는데, 얼굴이나 눈 주위에 생기면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왜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얼굴, 특히 이마와 눈 주위의 대상포진은 눈으로 가는 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퍼져 각막염이나 포도막염처럼 시력에 영향을 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콧등에 물집이 생기고 눈이 충혈되었다면 오늘 바로 안과와 피부과 진료를 받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 박은경 원장입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나이가 들거나 피로·스트레스·질병으로 면역이 떨어졌을 때 다시 활동하면서 생기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는 한 신경을 따라 피부로 내려오기 때문에 몸 한쪽에만 띠 모양으로 통증과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얼굴의 감각은 삼차신경이라는 신경이 맡고 있는데, 이 신경은 세 갈래로 나뉘며 그중 첫째 가지가 이마와 윗눈꺼풀, 콧등, 그리고 눈 자체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마와 눈 주위에 생긴 대상포진은 같은 신경을 따라 바이러스가 눈 속으로 들어가 각막염, 결막염, 포도막염 같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고, 치료가 늦어지면 시력이 떨어지거나 녹내장 같은 합병증이 남기도 합니다. 특히 콧등이나 코끝에 물집이 생기는 것은 눈으로 가는 신경 가지가 함께 침범되었다는 신호로 알려져 있어 눈 합병증 가능성을 더 주의해야 합니다. 귀 주변과 귓속에 대상포진이 생기면 얼굴 신경이 함께 영향을 받아 한쪽 얼굴이 마비되거나 청력 저하, 어지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굴은 신경이 촘촘한 부위라 급성기 통증이 심하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굴이나 눈 주위에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하루라도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물집이 생기고 나서 72시간 안에 시작하는 것이 권장되므로, 기다리지 말고 피부과에서 진단과 처방을 받으시고, 눈 주위에 물집이 있거나 눈이 충혈되고 아프고 시야가 흐리거나 빛이 눈부시다면 같은 날 안과 진료를 함께 받아야 합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콧등에 물집이 생기고 눈이 충혈되었다면 눈 침범 가능성이 있어 오늘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한쪽 얼굴이 처지거나 입이 돌아가고,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귀가 먹먹하고 어지럽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도 필요합니다. 심한 두통과 함께 목이 뻣뻣하고 열이 나며 의식이 흐려진다면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한편 입술 주변의 같은 자리에 반복해서 생기는 작은 물집은 단순포진(헤르페스)일 수 있고, 얼굴 한쪽이 붉게 붓고 열이 나면 세균 감염인 단독이나 봉와직염일 수도 있어 진료로 구별해야 합니다. 물집 부위에 연고를 임의로 바르거나 눈에 안약을 넣는 것은 진료 전에는 피해 주세요.
얼굴과 눈 주위의 대상포진은 급성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안과 확인이 반드시 먼저이며, 생기한의원에서는 이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급성기 치료를 받는 동안이나 치료를 마친 뒤, 통증과 피로, 수면 장애가 오래가거나 물집이 아문 자리에 붉은 기, 가려움, 색소가 남아 불편한 경우에 한의 치료를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진료할 때는 통증의 양상과 강도, 하루 중 심해지는 시간, 수면, 식사, 피로 정도를 확인하고, 현재 복용 중인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 안과 치료 내용을 함께 확인합니다. 체질 변증을 통해 간담의 열이 위로 몰려 화끈거리는 통증이 심한 유형인지, 기혈이 부족해 회복이 더디고 쉽게 지치는 유형인지, 순환이 정체되어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남는 유형인지를 구분해 한약을 처방합니다. 필요에 따라 통증 부위와 관련된 경혈에 침과 약침 치료를 더해 통증과 회복을 돕습니다. 눈 주위는 민감한 부위이므로 침 치료 위치와 방법은 안과 치료 상황을 고려해 정합니다. 처방받은 약은 끝까지 복용하시고, 진통제를 줄이는 시점은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얼굴 대상포진을 앓는 동안에는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손으로 만지거나 긁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집 부위는 처방받은 대로 관리하고, 진물이 나면 깨끗한 거즈로 가볍게 덮어 두며, 화장은 물집이 완전히 아물 때까지 쉬는 것이 좋습니다. 눈 주위에 물집이 있다면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쓰고, 눈을 비비지 않으며, 안과에서 처방한 안약만 사용합니다. 물집이 딱지가 되기 전까지는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으므로 수두를 앓지 않은 아이, 임신부, 면역이 약한 가족과의 가까운 접촉은 피하고 수건과 베개 커버를 따로 씁니다.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충분히 자고 쉬며, 무리한 일정과 음주는 피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 점수를 0점에서 10점으로 매일 적고, 시야 변화나 눈 통증, 얼굴 처짐이 생긴 날짜를 함께 기록해 두면 진료 때 경과를 판단하기 쉽습니다. 회복한 뒤에는 재발 예방을 위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언제 맞을 수 있는지 의료진과 상의해 보세요. 물집이 아문 자리는 햇빛을 가려 색소 침착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