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후반 / 남성 / 성기 주변 병변
20대 후반 남성입니다. 일주일 전부터 성기 뿌리 쪽 피부에 작은 돌기 같은 것이 서너 개 보이는데, 처음에는 따끔거리는 느낌이 있었다가 지금은 별다른 통증은 없습니다. 3주 전쯤 새로운 상대와 관계가 있었고 그 뒤로 신경이 쓰여 계속 확인하게 됩니다. 인터넷 사진을 보면 헤르페스 같기도 하고 곤지름 같기도 해서 혼자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두 가지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청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헤르페스는 따끔거림이나 화끈거림이 먼저 오고 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겼다가 터져 얕은 궤양과 딱지가 된 뒤 1~3주 안에 아무는 경과를 보입니다. 곤지름은 통증 없이 살색이나 갈색의 돌기가 오돌토돌 자라며 저절로 사라지지 않고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양만으로 단정하기 어려우니 비뇨의학과나 피부과에서 확인하십시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청주점 표가나 원장입니다.
두 질환은 모두 성접촉으로 옮을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이지만 원인 바이러스와 피부에 나타나는 방식이 다릅니다. 성기 헤르페스는 주로 단순포진 바이러스 2형, 때로는 입술 포진을 일으키는 1형이 원인이며, 바이러스가 피부와 점막을 통해 들어온 뒤 신경절에 숨어 지내다가 피로, 스트레스, 면역 저하, 마찰 같은 계기로 다시 활성화됩니다. 그래서 같은 자리에 물집이 반복해서 생겼다 아무는 양상을 보이고, 재발할 때는 처음보다 범위가 작고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곤지름은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즉 HPV 중 일부 유형이 피부와 점막의 상피 세포에 감염되어 세포를 과하게 자라게 만들면서 생기는 사마귀입니다. 감염 후 몇 주에서 몇 달 뒤에야 돌기가 보이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어 언제 옮았는지 특정하기 어렵고, 겉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치료 후에도 다시 돋을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헤르페스는 신경을 따라 숨었다 깨어나는 물집과 궤양의 병이고, 곤지름은 피부 세포가 자라서 생기는 돌기의 병입니다. 다만 초기 모습만 보면 서로 비슷하게 보일 수 있고 두 감염이 함께 있을 수도 있습니다.
구별할 때는 시작할 때의 느낌, 모양, 경과를 차례로 비교합니다. 헤르페스는 따끔거림, 화끈거림, 저린 느낌이 하루 이틀 먼저 오고, 붉은 바탕 위에 좁쌀 크기의 맑은 물집이 무리 지어 생겼다가 터져 얕고 아픈 궤양이 되며, 딱지가 앉은 뒤 아뭅니다. 첫 감염 때는 열, 몸살, 사타구니 림프절 부기, 소변볼 때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곤지름은 통증이 거의 없고, 살색이나 분홍색, 갈색의 작은 돌기가 하나둘 생겨 점점 늘거나 닭벼슬이나 꽃양배추처럼 뭉쳐 자랍니다. 비슷하게 보일 수 있는 것으로 진주양 음경 구진, 포다이스 반점, 모낭염, 전염성 연속종, 그리고 통증 없는 단단한 궤양이 생기는 매독이 있습니다. 진단은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피부과에서 진찰과 함께 물집이나 궤양의 바이러스 검사, 필요하면 조직검사와 매독 혈액검사로 확인합니다. 스스로 판단해 연고를 바르거나 기다리기보다 먼저 진료를 받으셔야 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성접촉을 피하며, 확진되면 상대방도 검사를 받도록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보기 어려울 만큼 아프거나 열이 높으면 바로 진료를 받으십시오.
성매개 감염은 해당 진료과의 진단과 치료가 기본이며, 한의 치료가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먼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헤르페스는 급성기에 항바이러스제를 일찍 시작할수록 경과가 짧아지고, 재발이 잦으면 억제 요법을 고려하므로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피부과의 처방을 따르셔야 합니다. 곤지름은 냉동 치료, 레이저, 바르는 면역 조절제 등으로 보이는 돌기를 제거하는 치료가 중심이며, HPV 예방접종에 대해서도 해당 진료과에서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이러한 치료를 받는 중이거나 마친 뒤, 재발이 반복되는 분의 회복기 관리를 보조로 돕습니다. 체질 변증으로 피로가 쌓이면 재발하는 경향,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로 면역이 흔들리는 경향, 아랫배와 사타구니에 열과 습이 몰리는 경향 등을 살펴 컨디션 회복과 재발 빈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한약을 구성하고, 침 치료로 긴장과 피로를 덜어 줍니다. 처방받은 항바이러스제나 치료 일정은 그대로 유지하시고, 한약과의 병행 여부는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시도록 안내합니다. 재발 기록을 함께 보며 몇 달 단위로 빈도와 기간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합니다.
진료 전까지 그리고 진료 후에 지켜야 할 것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병변을 손으로 만지거나 뜯지 말고, 만졌다면 바로 손을 씻으십시오. 헤르페스는 손을 통해 눈이나 다른 부위로 옮을 수 있습니다. 둘째, 진단과 치료가 끝날 때까지 성접촉을 피하고, 이후에도 콘돔을 사용하십시오. 다만 콘돔이 덮지 않는 부위로는 옮을 수 있어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는 점을 알아 두셔야 합니다. 셋째, 시중의 사마귀 제거 제품이나 각질 제거제를 성기 주변에 임의로 바르지 마십시오. 점막은 피부보다 얇아 화학 화상과 흉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넷째, 수건과 속옷은 따로 쓰고, 통풍이 잘되는 면 속옷을 입으며, 씻은 뒤에는 물기를 완전히 말립니다. 다섯째, 기록을 남기십시오. 처음 발견한 날짜, 따끔거림 같은 전조 증상이 있었는지, 물집이었는지 돌기였는지, 아무는 데 걸린 기간, 재발한 날과 그 직전의 피로나 수면 상태를 적어 두면 진단과 재발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불안한 마음에 반복해서 문지르며 확인하는 습관도 자극이 되므로, 하루 한 번 같은 시간에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