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먼저 2기 매독이나 다른 성매개 감염, 진주양 구진 같은 정상 구조물을 가려낸 뒤, 지금 있는 병변을 정리하는 치료와 바이러스가 남은 피부에서 다시 자라지 않게 면역을 돕는 치료를 함께 시작해요.
"떼어 냈는데 두 달 만에 옆에 또 생겼어요." 곤지름으로 진료실에 오시는 분들이 가장 자주 하시는 말이에요. 1편·2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주로 6형과 11형이 성기·항문 주변 피부에 감염되어 생기는 사마귀예요. 접촉 뒤 대개 2~3개월, 길게는 몇 달에서 몇 년 뒤에 나타나고, 바이러스는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피부에도 남아 있어서 떼어 낸 뒤 새로 돋는 일이 흔해요. 그래서 치료의 목표도 두 가지로 나뉘어요. 하나는 지금 보이는 병변을 정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남은 바이러스가 다시 자라지 않게 몸의 면역이 그 부위를 알아보게 돕는 것이에요.
출처: 곤지름, 서울대학교 의학정보, 2026 열람 · 첨형 콘딜로마, 서울아산 질환백과, 2026 열람
현대의학에서는 병변을 없애는 방법이 중심이에요. 집에서 바르는 약(포도필로톡신, 이미퀴모드, 시네카테킨), 진료실에서 하는 냉동치료와 트리클로로아세트산 도포, 전기소작·레이저·절제가 쓰여요. 어떤 방법이든 없어진 뒤 새로 돋는 비율이 낮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바이러스가 피부에 6개월 이상 잠복할 수 있어 "재발"이라기보다 "새로 자란 것"인 경우가 많다고 설명돼요. 진단은 눈으로 보는 것으로 대개 충분하지만, 매독 혈액검사를 하고 모양이 이상한 병변은 조직검사를 해요.
출처: 첨형 콘딜로마, 서울아산 질환백과, 2026 열람 · Anogenital warts, DermNet, 2026 열람
진료에서 먼저 확인하는 것은 병변의 범위와 이력이에요. 언제 처음 발견했는지, 어떤 치료를 몇 번 받았는지, 없앤 뒤 얼마 만에 다시 생겼는지, 항문 안쪽이나 요도 입구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 증상이 있는지, 배우자나 파트너의 상태는 어떤지를 하나씩 물어봐요. 한의 치료는 이 확인을 마친 뒤 병변을 태우거나 얼려 떼지 않고, 면역이 감염된 피부를 인식하고 정리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해요. 이미 바르는 약이나 냉동치료를 받고 계시면 그 치료와 나란히 진행할 수 있어요.

치료 기간은 얼마나 걸리고, 어떤 순서로 좋아지나요?
면역이 병변을 정리하는 치료는 보통 몇 달 단위로 보시면 돼요. 새 병변이 안 생기고, 병변이 두꺼워지는 속도가 줄고, 색이 어두워지며 납작해진 뒤 어느 시점에 떨어지는 순서로 좋아져요.
곤지름은 태우거나 얼려 떼면 병변 자체는 그날 없어지지만, 면역이 스스로 정리하도록 돕는 치료는 시간이 걸려요. 생긴 지 얼마 안 되고 개수가 적은 분은 두세 달 안에 변화를 느끼는 경우가 많고, 여러 번 없앤 뒤 되풀이된 분이나 범위가 넓은 분은 몇 달에서 그 이상이 필요할 수 있어요. 저희 연구소에서 한의 치료를 받은 곤지름 환자 194례를 되짚어 본 분석에서는 치료 기간이 평균 5.5개월이었고, 치료 4개월 전후에 완전소실 비율이 가장 높았어요.
출처: 한의학적 치료를 활용한 성기사마귀 환자 194례의 임상 특성 연구, 동의생리병리학회지, 2019
좋아지는 순서에는 규칙이 있어요. 먼저 새 병변이 돋지 않아요. 기존 병변은 그대로인데 "옆에 새로 생기는 게 멈췄어요"라고 하시는 시기가 첫 신호예요. 그다음 병변이 두꺼워지는 속도가 줄어요. 만졌을 때 부드러워지고 윤기가 없어지며 색이 어두워지거나 납작해져요. 그러다 어느 시점에 병변이 저절로 떨어지는데, 이것이 면역이 감염 부위를 알아보고 정리했다는 신호예요. 2주마다 같은 조건에서 찍은 사진을 비교하면 이 변화가 잘 보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