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후반 / 여성 / 헤르페스
피곤하면 1년에 서너 번씩 윗입술 가장자리에 물집이 생기는 입술 헤르페스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처방받은 항바이러스 연고를 바르다가 사흘째 되는 날 세수하다가 물집이 터졌고, 지금은 진물이 조금 나면서 노란 딱지가 앉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주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빨리 가라앉히고 싶은데, 터진 뒤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아직 다른 사람에게 옮는지도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안산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물집이 터진 뒤에도 딱지가 완전히 떨어지고 새살이 덮일 때까지는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어 접촉을 조심해야 합니다. 상처를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면서 딱지를 뜯지 않는 것이 가장 빨리 아무는 길이며, 누런 고름이 번지거나 눈 주위로 퍼지면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문원경 원장입니다.
입술 헤르페스는 대개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으로 시작해 작은 물집이 모여 올라오고, 물집이 터져 얕은 상처가 된 뒤 딱지가 앉고, 딱지가 떨어지며 새살이 덮이는 순서로 지나갑니다. 재발한 입술 헤르페스는 보통 1~2주 안에 아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집 속 액체에는 바이러스가 많이 들어 있어서 물집이 터진 지금이 오히려 주변으로 옮기기 쉬운 시기이고, 딱지가 앉은 뒤에도 그 아래 상처가 다 아물 때까지는 바이러스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딱지는 상처를 덮어 보호하는 역할을 하므로 일부러 떼면 상처가 다시 열려 아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색소 침착이나 작은 흉이 남을 수 있습니다. 항바이러스 약은 바이러스가 막 늘어나는 초기에 가장 효과가 크고, 딱지 단계에서는 상처를 보호하고 아물게 하는 관리가 중심이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피로와 수면 부족으로 몸의 바른 기운이 약해진 틈에 위로 몰린 열이 입술로 터져 나온 것으로 보며, 물집이 터진 뒤에는 남은 열을 식히고 상처가 아물 힘을 보태는 것을 회복기의 목표로 삼습니다.
대부분은 집에서 관리하면 아물지만, 진료가 필요한 신호는 꼭 알아 두셔야 합니다. 딱지가 꿀처럼 누렇게 두꺼워지면서 주변으로 넓어지거나 고름이 나고 붉은 기운이 커지면 세균이 함께 감염된 것일 수 있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물집이 눈꺼풀이나 눈 주위에 생기거나, 눈이 충혈되고 아프며 시야가 흐려지면 각막에 번질 수 있으므로 당일 안과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분은 습진 부위를 따라 작은 물집과 움푹 팬 상처가 빠르게 번지고 열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당일 피부과 진료가 원칙입니다. 한쪽 얼굴이나 몸통에 띠 모양으로 물집이 생기고 통증이 심하다면 대상포진일 수 있어 역시 해당 진료과의 급성기 치료가 먼저입니다. 입술 테두리가 갈라지고 벗겨지기만 하는 구순염, 아이들에게 흔한 농가진도 겉모습이 비슷할 수 있어, 처음 생긴 물집이거나 모양이 평소와 다르다면 진료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재발이 1년에 여러 차례로 잦거나 한 번 생기면 오래 가는 경우에는 매일 먹는 억제 치료를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 볼 수 있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물집이 터진 회복기에는 남은 열을 식히고 상처가 아물도록 돕는 데, 상처가 다 아문 뒤에는 재발 간격을 벌리는 데 초점을 둡니다. 체질을 살펴 입이 마르고 얼굴로 열이 잘 오르는 심비적열형, 기름진 음식이나 술 뒤에 잘 올라오는 비위습열형, 피로가 쌓이면 어김없이 생기는 기허형처럼 나누고, 초기에는 열을 내리는 한약을, 회복기 이후에는 기운과 진액을 보태는 한약을 씁니다. 침은 상처에 직접 놓지 않고, 피로 회복과 몸의 방어력을 돕는 손발과 몸통의 혈자리를 이용합니다. 상처가 닫혀 가는 단계에서는 상처 상태에 맞춘 한방 연고를 쓰기도 하지만, 진물이 많은 시기에는 처방받은 연고와 위생 관리를 우선합니다. 재발이 잦은 분이라면 이번 상처가 아문 뒤에도 일정 기간 치료를 이어 가면서 다음 재발까지의 간격과 회복 기간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함께 기록하며 치료 기간을 조정해 갑니다. 이미 받고 계신 항바이러스 치료와 함께할 수 있으며, 그 약의 지속 여부는 처방한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시면 됩니다.
터진 뒤의 관리는 깨끗하게, 촉촉하게, 건드리지 않게가 원칙입니다. 상처를 만지기 전후로 손을 씻고, 세수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상처 주변을 살살 헹군 뒤 일회용 휴지로 눌러서 물기를 닦아 주세요. 연고는 손가락 대신 면봉으로 얇게 바르고, 한 번 쓴 면봉은 바로 버립니다. 딱지가 마르면서 당기면 바셀린 같은 보습 연고를 얇게 덮어 갈라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상처 위에 화장품이나 컨실러를 바르면 자극이 되고 도구가 오염될 수 있으니 피하시고, 이번에 쓴 립밤은 다 나은 뒤 새것으로 바꾸시는 게 좋습니다. 컵, 수저, 수건은 따로 쓰고, 입맞춤과 구강 접촉은 다 아물 때까지 피하며, 특히 어린 아기와의 얼굴 접촉은 삼가세요. 상처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하고, 콘택트렌즈는 손을 씻은 뒤 다루셔야 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고 술은 쉬며, 햇볕에 재발하는 분이라면 자외선 차단 립밤을 쓰세요. 따끔거림이 시작된 날, 짐작되는 계기, 딱지가 앉고 떨어진 날을 적어 두면 다음 재발을 일찍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