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는 왜 생기나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가 피부나 점막의 작은 틈으로 들어와 첫 감염을 일으킨 뒤, 신경을 타고 올라가 신경절에 조용히 숨어요. 그러다 몸의 방어가 잠시 약해지면 다시 신경을 타고 내려와 처음 들어온 자리 근처에 물집을 만드는 거예요. 재발은 새로 옮은 게 아니라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깨어난 거예요.
"피곤하기만 하면 입술 한쪽 귀퉁이에 물집이 잡혀요. 몇 년째 똑같은 자리예요." 1편에서도 소개한 이 말 속에 헤르페스의 원인이 거의 다 들어 있어요. 헤르페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herpes simplex virus)가 일으키는 병으로, 1형은 주로 입술과 얼굴에, 2형은 주로 성기와 항문 주위에 감염을 일으켜요. 바이러스는 물집이나 침, 성기 분비물처럼 바이러스가 나오고 있는 사람의 체액이나 병변에 피부나 점막이 직접 닿을 때 옮아요. 입맞춤, 컵이나 수건 공유, 성 접촉이 흔한 경로이고, 피부에 눈에 안 보이는 작은 틈만 있어도 들어올 수 있어요.
출처: 헤르페스감염증(단순포진), 국가건강정보포털, 2026 열람
첫 감염 뒤 이 바이러스가 특별한 이유는 몸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피부에서 증식한 바이러스는 그 부위의 감각 신경을 타고 거꾸로 올라가, 신경 세포의 몸통이 모여 있는 신경절(입술이라면 삼차신경절, 성기라면 천골신경절)에 자리를 잡아요. 여기서 바이러스는 증식을 멈추고 조용히 숨는 잠복 상태로 들어가는데, 이 상태에서는 면역 체계가 찾아내지 못하고 약도 닿지 않아요. 그래서 한 번 감염되면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방법은 아직 없고, 대부분의 시간을 이렇게 잠든 채로 지내요.
출처: Herpes Simplex Type 1, StatPearls, 2026 열람
재발은 이 잠든 바이러스가 깨어나는 순간이에요. 피로, 발열, 자외선, 스트레스, 생리처럼 몸의 방어가 잠시 느슨해지는 신호가 오면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을 시작해 같은 신경을 타고 피부로 내려와요. 그래서 재발은 늘 처음 감염된 신경이 담당하는 피부 자리, 즉 "몇 년째 똑같은 자리"에 생겨요. 물집이 잡히기 하루 이틀 전에 그 자리가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전조 증상이 있는 것도 바이러스가 신경을 타고 내려오는 과정 때문이에요. 물집 없이 바이러스만 조용히 나오는 무증상 배출도 흔해서, 증상이 없을 때도 옮길 수 있다는 점은 기억해 두셔야 해요.
출처: 헤르페스감염증(단순포진), 국가건강정보포털, 2026 열람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기나요?
바이러스 자체는 성인의 90~95%가 1형 항체를 가질 만큼 대부분이 이미 지니고 있어요. 다만 자주 재발하는 분은 따로 있는데, 피로와 수면 부족이 잦은 분, 자외선을 많이 받는 분,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분, 면역이 떨어진 분, 격한 접촉 운동을 하는 분이 여기에 들어요.
먼저 알아 두실 점은,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가진 것 자체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거예요. 성인의 90~95%가 1형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46~70%가 2형에 대한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어릴 때 가족의 입맞춤이나 식기 공유로 1형을 만나는 경우가 흔하고, 그 첫 감염은 대개 아무 증상 없이 지나가요. 그런데 이 항체는 재발을 막아 주지 못해요. 그래서 "누가 바이러스를 가졌나"보다 "누가 자주 깨어나나"가 더 중요한 질문이에요.
출처: 헤르페스감염증(단순포진), 국가건강정보포털, 2026 열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