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생후 7개월 / 남아 / 소아아토피
생후 7개월 남자아기 엄마입니다. 생후 3개월부터 볼과 팔다리 바깥쪽이 거칠고 붉어서 소아청소년과에서 아토피 초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부터 엉덩이와 사타구니까지 붉어졌습니다. 기저귀 발진 크림을 발라도 잘 안 가라앉고, 아기가 기저귀를 갈 때마다 다리를 비비며 긁으려 합니다. 이전에 곰팡이 기저귀 발진은 아니라고 확인받았는데, 이번 것이 아토피가 번진 건지 기저귀 발진인지 어떻게 구별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마포공덕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기저귀 발진은 주로 기저귀가 직접 닿는 엉덩이 볼록한 면에 생기고 접히는 주름 안쪽은 비교적 덜한 반면, 영아 아토피는 볼과 팔다리 바깥쪽에 잘 생기고 기저귀 안쪽은 오히려 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두 가지가 겹치기도 하므로 분포와 가려움, 다른 부위 상태를 함께 보고 소아청소년과에서 확인받으세요.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마포공덕점 이윤정 원장입니다.
기저귀 부위가 붉어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이고, 아토피가 있는 아기에게서도 그 원인이 꼭 아토피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자극성 기저귀 피부염, 흔히 말하는 기저귀 발진입니다. 소변과 대변의 수분과 소화 효소, 기저귀의 마찰이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생기며, 기저귀가 직접 닿는 엉덩이 볼록한 면, 아랫배, 허벅지 안쪽 바깥면이 주로 붉어지고 피부가 접혀 서로 맞닿는 주름 안쪽은 비교적 덜한 것이 특징입니다. 설사를 하거나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으면 갑자기 심해지기도 합니다. 반면 영아 아토피피부염은 볼과 이마, 두피, 팔다리 바깥쪽에 잘 생기고, 기저귀로 덮인 부위는 습도가 유지되어 오히려 덜 생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엉덩이와 사타구니만 붉다면 기저귀 발진을 먼저 생각하지만, 아토피가 있는 아기는 피부 장벽 자체가 약해 기저귀 발진이 더 쉽게 생기고 오래가며, 기저귀 경계선인 허리 밴드나 허벅지 밴드 자리를 따라 아토피 양상의 습진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결국 한 가지 원인으로 단정하기보다 분포와 모양, 가려움의 정도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구별할 때 살펴볼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저귀 발진은 반짝이는 붉은 면이 넓게 퍼지고 기저귀를 바꾸고 잘 말려 주면 며칠 사이에 눈에 띄게 좋아지는 편입니다. 아토피는 오돌토돌하게 거칠고 각질이 일며, 가려움이 강해 아기가 다리를 비비거나 기저귀를 갈 때 손이 그쪽으로 가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볼과 팔다리 같은 다른 부위가 함께 나빠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합니다. 이전에 확인받으셨던 칸디다 기저귀 발진은 주름 안쪽까지 진한 붉은색이 들어가고 주변에 작은 붉은 점이 흩어지는 위성 병변이 특징이라, 시간이 지나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모양이 바뀌면 다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사타구니 주름과 목, 겨드랑이처럼 접히는 부위에 노란 기름기 있는 각질과 붉은 기가 함께 있다면 영아 지루피부염도 생각해야 합니다. 노란 딱지와 진물, 물집이 생기면 세균 감염, 열이 나며 처지거나 물집과 움푹 파인 상처가 빠르게 번지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붉은 기가 2~3일 관리에도 나아지지 않거나 범위가 넓어진다면 자가 판단을 멈추고 소아청소년과에서 확인받으세요.
생기한의원에서는 소아청소년과에서 기저귀 발진, 칸디다, 지루피부염 등을 확인한 뒤, 아토피 피부의 회복을 돕는 관리를 함께 안내해 드립니다. 영아 아토피는 피부 장벽이 아직 미숙하고 소화 기능도 자라는 중이라, 한의학에서는 피부의 열과 함께 소화 기능의 미숙함을 함께 봅니다. 볼과 몸이 쉽게 달아오르고 잠을 깊이 못 자며 보채는 아기는 열을 식히는 방향을, 변이 묽고 잦아 기저귀 부위가 쉽게 짓무르는 아기는 소화와 장을 편안하게 하는 방향을 고려합니다. 생후 7개월 아기는 한약 복용을 결정할 때 나이와 체중, 수유와 이유식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필요성이 충분한 경우에만 적은 양으로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이 시기에는 한약보다 보습과 목욕, 기저귀 관리 같은 생활 관리의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에, 진료에서는 부위별로 무엇을 어떤 순서로 바를지, 목욕 시간과 물 온도는 어떻게 할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소아청소년과에서 받은 연고가 있다면 바르는 부위와 기간을 함께 확인하며, 치료 기간은 아기 피부의 반응을 보며 정합니다.
집에서 구별과 관리를 함께 하는 방법입니다. 첫째, 기저귀를 평소보다 더 자주 갈고, 갈 때마다 물티슈로 문지르기보다 미지근한 물로 씻기거나 적신 가제 수건으로 눌러 닦은 뒤 완전히 말립니다. 둘째, 기저귀를 채우기 전에 몇 분 정도 기저귀를 벗겨 두어 피부를 공기 중에 말려 줍니다. 셋째, 산화아연 성분 같은 보호 크림은 얇게 덮어 소변과 대변이 직접 닿는 것을 줄이고, 아토피 양상의 거친 부위는 보습제를 따로 충분히 발라 줍니다. 넷째, 기저귀 사이즈가 너무 작으면 밴드 자리에 마찰이 생기므로 아기 체형에 맞는지 확인하고, 향이 강한 물티슈나 세제는 피합니다. 다섯째, 3~5일 동안 위 관리를 꾸준히 하면서 매일 같은 시간에 사진을 찍어 두세요. 기저귀 발진이라면 이 기간에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고, 아토피라면 좋아지는 속도가 느리고 다른 부위와 함께 오르내리는 경향을 보여 구별에 도움이 됩니다. 여섯째, 아기가 다리를 비비거나 긁으려는 시간과 상황, 이유식에서 새로 시작한 음식도 함께 메모해 진료 때 보여 주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