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중반 / 여성 / 피부 가려움
여름에 모기 물린 자리나 팔 안쪽이 가려울 때 긁지 않으려고 얼음팩을 대거나 물파스를 바르곤 합니다. 그러면 잠깐은 시원하고 가려움이 멎는데, 물파스를 바른 자리가 따갑고 오히려 더 빨갛게 되는 날도 있었습니다. 가려울 때 찬 찜질이나 물파스를 써도 괜찮은지, 피부에 좋지 않은 방법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안산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찬 찜질은 가려움 신호를 잠시 누그러뜨리는 무난한 방법이라 짧게 쓰셔도 되지만, 물파스처럼 멘톨·알코올이 들어간 제품은 긁어 상처가 났거나 습진·아토피가 있는 피부에 따가움과 자극을 더할 수 있어 조심하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안산점 정혜진 원장입니다.
가려움은 피부의 신경이 보내는 신호인데, 차가운 자극이 들어오면 이 신호가 잠시 덜 전달되어 가려움이 누그러집니다. 그래서 찬 찜질은 긁는 대신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얼음을 맨살에 오래 대면 피부가 얼어 손상될 수 있으니, 수건으로 감싼 냉찜질팩이나 찬물에 적신 수건을 5~10분 정도 대고 떼는 식으로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추위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한랭 두드러기가 있는 분은 찬 찜질로 오히려 부풀어 오를 수 있어 피하셔야 합니다.
물파스는 멘톨과 알코올 등이 피부에 시원한 느낌을 주어 가려움을 잠시 덮는 원리입니다. 모기에 물린 정도의 가벼운 가려움에 잠깐 쓰는 것은 괜찮지만, 긁어서 피부가 벗겨졌거나 진물이 나는 자리, 습진·아토피처럼 피부 장벽이 약한 곳에 바르면 알코올이 수분을 빼앗고 따가움을 일으켜 붉은기와 가려움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바른 뒤 빨갛게 되었다면 그 성분에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고 쓰지 않으시는 편이 낫습니다. 한의원에서는 가려움이 되풀이되는 피부라면 몸의 열과 건조함을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다스리고, 필요하면 침 치료와 진정 외용제를 함께 써서 가려움이 생기는 빈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집에서는 찬 찜질 뒤 물기를 가볍게 두드려 말리고 향이 없는 보습제를 얇게 바르는 순서가 좋습니다. 보습제를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바르면 찬 찜질과 비슷한 진정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손톱은 짧게 다듬고, 가려움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온몸으로 번지거나 잠을 못 잘 정도라면 원인을 확인하는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언제, 어디가 가려웠는지 간단히 적어 두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밤에 심해지는 가려움은 잠자리 온도를 조금 낮추는 것만으로도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