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후반 / 여성 / 구내염(아구창 감별)
천식이 있어서 흡입 스테로이드를 쓰고 있는데, 2주 전 감기로 항생제를 일주일 먹은 뒤부터 볼 안쪽과 혀에 하얀 막 같은 것이 생기고 입안이 화끈거립니다. 평소에도 구내염이 잘 생기는 편이라 갖고 있던 구내염 연고를 며칠 발랐는데 그대로입니다. 하얀 부분을 거즈로 닦으면 벗겨지면서 빨갛게 드러나고 음식 맛도 이상합니다. 아구창과 구내염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생기한의원 울산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아구창은 입안의 칸디다 곰팡이가 늘어 하얀 막이 넓게 덮이고 닦으면 벗겨지는 반면, 구내염은 하얗거나 노르스름한 바닥에 붉은 테두리를 가진 둥근 궤양으로 닦아도 벗겨지지 않고 콕 찌르는 통증이 뚜렷합니다. 아구창은 항진균 치료가 필요하므로 치과나 소아청소년과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울산점 이삼로 원장입니다.
아구창은 구강 칸디다증이라고도 부르며, 원래 입안에 소량 살고 있는 칸디다라는 곰팡이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생깁니다. 평소에는 입안의 세균과 침, 면역이 균형을 이루어 곰팡이가 늘지 못하지만, 이 균형이 깨지면 점막 표면에 하얀 막을 만들며 퍼집니다. 균형을 깨는 요인으로는 항생제 복용으로 경쟁하던 세균이 줄어든 경우, 흡입 스테로이드나 먹는 스테로이드를 쓰는 경우, 틀니를 오래 끼는 경우, 당뇨나 면역 저하가 있는 경우, 입마름이 심한 경우가 알려져 있고, 면역이 아직 덜 자란 영유아와 고령자에게도 잘 생깁니다. 반면 흔히 말하는 구내염은 대부분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곰팡이나 세균이 늘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입안 점막이 얕게 헐어 궤양이 생긴 상태입니다. 피로와 수면 부족, 점막을 깨물거나 칫솔에 다친 상처, 영양 상태, 생리 주기 같은 몸의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 옮지 않습니다. 물집이 먼저 생기는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또 다른 경우입니다. 이처럼 아구창은 곰팡이 감염, 아프타성 구내염은 점막 궤양이라는 점에서 원인과 치료 방향이 달라 구별이 중요합니다.
두 질환은 모양, 부위, 경과, 동반 증상, 검사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모양을 보면 아구창은 우유 찌꺼기나 으깬 두부처럼 하얀 반점이나 막이 여기저기 뭉쳐 있고, 거즈로 닦으면 벗겨지면서 붉은 바닥이 드러나거나 살짝 피가 납니다. 구내염은 둥글거나 타원형으로 움푹 패인 궤양이며 바닥이 하얗거나 노르스름하고 가장자리에 붉은 테두리가 있어 닦아도 벗겨지지 않습니다. 부위는 아구창이 혀 윗면, 볼 안쪽, 입천장, 잇몸에 넓게 퍼지고 입꼬리가 갈라지기도 하는 반면, 구내염은 입술 안쪽이나 볼 안쪽, 혀 옆에 한두 개에서 몇 개가 따로 생깁니다. 경과는 아프타성 구내염이 대개 1~2주 안에 아물지만, 아구창은 원인이 남아 있으면 계속 번집니다. 동반 증상으로 아구창은 화끈거림, 맛이 둔해짐, 입안이 텁텁한 느낌이 많고, 구내염은 한 곳을 콕 찌르는 통증이 뚜렷합니다. 아기는 젖을 빨다 보채거나 수유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진단은 하얀 부분을 긁어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확인하는 검사나 배양으로 합니다. 아이는 소아청소년과, 어른은 치과나 구강내과에서 확인하시고, 삼킬 때 아프면 내과 진료도 필요합니다. 2주 넘게 낫지 않는 궤양이나 닦이지 않는 하얀 반점은 치과, 구강내과, 이비인후과에서 조직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구창은 곰팡이 감염이므로 항진균제 치료가 기본이며, 한의 치료가 이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진료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먼저 받으시고, 한의 치료는 증상이 가라앉은 뒤 자주 재발하거나 구내염이 반복되는 경우에 보조적인 회복기 관리로 생각해 주세요. 생기한의원에서는 체질 변증을 통해 입안이 쉽게 헐고 불편해지는 몸의 배경을 살핍니다. 입안이 화끈거리고 혀가 붉으며 변비나 얼굴 열감이 있는 분은 위로 오르는 열을 식히는 방향으로, 입이 마르고 피로가 쌓이며 잠을 자주 설치는 분은 진액과 기운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소화가 약하고 식후 더부룩함이 있는 분은 비위를 돕는 방향으로 한약 처방을 고려합니다. 침 치료는 전신 컨디션과 수면, 소화 기능을 조절하는 목적으로 병행할 수 있습니다. 흡입 스테로이드나 항진균제처럼 복용하거나 사용 중인 약이 있다면 진료 때 꼭 알려 주시고, 한약을 함께 복용할지는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신 뒤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의 흐름은 진료과 치료로 감염을 정리하고, 재발 요인을 점검한 뒤, 생활 습관과 체력을 함께 다져 가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생활 속에서는 곰팡이가 늘기 쉬운 조건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흡입 스테로이드를 쓰신다면 흡입 직후 물로 입안과 목을 헹구고 뱉는 습관을 들이세요. 틀니를 쓰는 분은 잘 때 빼서 세척한 뒤 충분히 말려 보관하고, 칫솔은 감염이 정리된 뒤 새것으로 바꿉니다. 아기라면 젖병과 젖꼭지, 쪽쪽이를 끓는 물로 소독하고, 모유 수유 중 엄마의 유두가 붉고 따끔하면 함께 진료를 받아야 서로 다시 옮기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단 음료와 간식은 줄이고, 입마름이 있으면 물을 자주 조금씩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합니다. 맵거나 뜨겁고 짠 음식, 알코올이 든 가글은 화끈거림을 키울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집에 있던 구내염 연고 중 스테로이드 성분이 든 것을 아구창에 임의로 바르면 곰팡이가 더 퍼질 수 있으니, 하얀 막이 넓게 보이면 연고 사용을 멈추고 진료부터 받으세요. 기록도 도움이 됩니다. 하얀 부위의 사진을 날짜와 함께 남기고, 최근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사용 여부, 통증과 화끈거림 정도를 0~10점으로 적어 두면 진료 때 원인을 찾는 데 쓸모가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