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60대 초반 / 여성 / 손발바닥 각질
60대 초반 여성입니다. 2~3년 전부터 손바닥과 발바닥이 점점 두꺼워지고 노르스름한 각질이 생겨서, 겨울에는 발뒤꿈치가 갈라져 피가 나기도 합니다. 각질 제거기로 밀고 핸드크림을 듬뿍 바르는데 며칠이면 다시 딱딱해집니다. 요즘 귤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손바닥 색이 더 노랗게 보이고, 주변에서는 무좀일 수도 있고 간이 안 좋아도 노래진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창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손발바닥이 두꺼워지고 노란 각질이 생기는 데에는 마찰과 건조, 각화형 무좀, 손발바닥 습진·건선 등 피부 원인과 함께 귤·당근 섭취에 의한 카로틴혈증, 갑상선이나 간 문제 같은 내과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눈 흰자까지 노랗거나 피로가 심하면 내과 혈액검사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창원점 송성문 원장입니다.
손바닥과 발바닥은 몸에서 각질층이 가장 두꺼운 곳으로, 걷고 물건을 쥘 때 받는 압력과 마찰에 대응해 각질을 더 쌓는 성질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피지와 땀의 분비가 줄고 각질이 떨어져 나가는 속도도 느려져, 같은 마찰을 받아도 각질이 쉽게 두꺼워지고 수분이 빠져 딱딱해집니다. 두꺼워진 각질은 빛을 받으면 노르스름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아, 색이 노랗다는 것만으로 병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같은 모습이 피부 질환이나 몸 안쪽의 변화 때문에 생기기도 합니다. 피부 쪽 원인으로는 발바닥 전체가 고운 가루 같은 각질로 덮이는 각화형 무좀, 손바닥과 발바닥이 두꺼워지며 갈라지는 만성 습진이나 손발바닥 건선, 타고난 체질로 각질이 두꺼워지는 손발바닥 각화증 등이 있습니다. 몸 안쪽 원인으로는 귤이나 당근, 호박처럼 카로틴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손바닥과 발바닥이 노랗게 물드는 카로틴혈증이 흔하고, 갑상선 기능 저하나 당뇨, 간 질환이 있을 때도 피부색과 각질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노란 손바닥이라도 원인에 따라 대처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증상에서 가장 먼저 구별할 것은 눈 흰자의 색입니다. 카로틴혈증은 손바닥과 발바닥, 코 옆이 노래져도 눈 흰자는 하얗게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고, 음식을 줄이면 몇 주에 걸쳐 서서히 돌아옵니다. 반대로 눈 흰자까지 노랗거나, 소변이 진한 갈색이고, 피로와 가려움, 식욕 저하가 함께 있다면 황달일 수 있어 내과에서 간 기능과 빌리루빈 검사를 바로 받으셔야 합니다. 추위를 많이 타고 체중이 늘며 피부가 전체적으로 건조해졌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 발의 감각이 둔해지고 갈증과 소변이 늘었다면 혈당 검사가 필요합니다. 피부 쪽에서는 각화형 무좀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발바닥 각질이 양쪽에 고르게 있고 발톱이 두껍게 변했다면 피부과에서 각질을 채취해 곰팡이 검사를 받아 보세요. 무좀이라면 보습만으로는 좋아지지 않고 항진균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갈라진 틈이 붉게 붓고 아프거나 진물이 나면 세균 감염이 겹친 것일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원인이 여럿이므로 혈액검사와 곰팡이 검사로 큰 원인을 먼저 걸러 낸 뒤 관리 방향을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내과 검사와 곰팡이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거나,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서도 각질과 갈라짐이 계속된다면 생기한의원에서 피부 회복력을 중심으로 관리 방향을 잡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손발바닥이 두껍게 마르고 갈라지는 상태를 혈이 부족하고 건조해져 피부를 충분히 적셔 주지 못하는 혈허풍조로 보는 경우가 많고, 손발이 차고 순환이 더딘 분은 손발 끝까지 따뜻한 기운이 잘 전달되지 않는 상태로 봅니다. 반대로 붉은 기와 가려움, 진물이 함께 있다면 습진 쪽 열과 습을 다스리는 방향을 고려합니다. 이렇게 체질과 증상을 나누어 한약을 정하고, 필요에 따라 침 치료와 함께 갈라진 부위에 쓰는 외용 연고, 보습 관리를 병행합니다. 손발바닥 건선으로 판단되면 피부과 치료와 병행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우고,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함께 확인합니다. 두꺼운 각질은 한 번에 얇아지지 않고 피부가 새로 바뀌는 주기에 맞춰 조금씩 변하므로, 사진을 찍어 두고 몇 주 간격으로 갈라짐과 두께의 변화를 비교하며 치료를 조정합니다.
집에서는 다음 순서로 관리해 보세요. 첫째, 각질 제거기로 세게 미는 것은 오히려 각질을 더 두껍게 만들거나 상처를 낼 수 있으니 횟수를 줄이고, 미지근한 물에 발을 5~10분 정도 불린 뒤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 내는 정도로 합니다. 둘째, 씻은 직후 물기가 조금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바르고, 밤에는 바셀린 같은 연고형 보습제를 두껍게 바른 뒤 면양말과 면장갑을 끼고 자면 수분이 덜 날아갑니다. 셋째, 요소 성분이 든 보습제는 두꺼운 각질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갈라진 틈에 바르면 따가울 수 있으니 상처가 아문 부위에만 씁니다. 넷째, 귤과 당근 같은 음식을 많이 드셨다면 양을 줄이고 몇 주 동안 손바닥 색 변화를 지켜보세요. 다섯째, 쿠션이 있는 신발과 뒤꿈치를 감싸는 신발을 신고, 맨발이나 뒤가 트인 슬리퍼로 오래 걷는 것은 피합니다. 여섯째, 손바닥 색은 자연광 아래에서 같은 위치로 사진을 찍어 두고, 눈 흰자 색과 소변 색도 함께 확인해 변화가 있으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