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중반 / 여성 / 입 주위 좁쌀
4개월 전부터 입 주변과 턱 위쪽에 붉은 좁쌀이 오돌토돌 올라오고 각질이 일어납니다. 피부과에서 구위피부염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고와 먹는 약을 쓰면 좋아지다가, 약을 끝내면 다시 올라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증상이 생기기 직전에 미백 치약으로 바꿨고, 입술이 건조해 향이 있는 립밤을 하루에도 여러 번 바르고 있습니다. 치약이나 립밤이 원인일 수도 있는지,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청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치약의 거품 성분, 불소, 계피나 민트 향료, 립밤의 향료와 멘톨, 두꺼운 유분은 입 주위 피부를 자극하거나 알레르기를 일으켜 좁쌀과 각질을 만들거나 기존 구위피부염을 계속 되살릴 수 있습니다. 의심 제품을 한 번에 하나씩 바꿔 보며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원인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청주점 표가나 원장입니다.
입 주위 피부는 얇고 침과 음식, 양치 거품에 하루에도 여러 번 닿는 자리라 생활용품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치약에는 거품을 내는 계면활성제,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미백과 치석 관리 성분, 상쾌한 맛을 내는 민트나 계피 향료가 들어 있는데, 양치 중에 흘러나온 거품이 입꼬리와 턱 위쪽에 잠시 머물기만 해도 예민한 피부에서는 자극이 쌓입니다. 특히 미백이나 치석 관리 기능을 강조한 치약, 향이 강한 치약에서 입 주위 피부염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립밤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술을 촉촉하게 하려고 넣은 향료, 페퍼민트와 멘톨, 계피 성분, 프로폴리스나 라놀린 같은 성분은 사람에 따라 접촉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립밤을 입술 경계 밖까지 자주 덧바르면 두꺼운 유분막이 털구멍을 덮어 좁쌀이 잘 생기는 환경을 만듭니다. 구위피부염은 이런 자극과 유분, 얼굴에 바른 스테로이드 연고 등이 겹쳐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약으로 염증을 가라앉혀도 원인이 되는 생활용품을 그대로 쓰면 약을 끝낸 뒤 다시 올라오는 일이 반복됩니다.
입 주변 좁쌀이 모두 치약이나 립밤 때문은 아니므로 함께 구별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좁쌀보다 투명한 물집이 한곳에 모여 생기고 따끔거리며 며칠 뒤 딱지가 앉는다면 헤르페스일 수 있어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하고, 눈 주위로 번지면 안과 확인이 필요합니다. 입꼬리가 갈라지고 짓무르며 하얗게 변한다면 칸디다나 세균, 영양 부족과 관련된 구각염을 생각하고, 코 옆과 눈썹, 이마에도 노란 기름 각질이 함께 있다면 지루성피부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턱선을 따라 깊고 아픈 뾰루지가 생리 전에 반복된다면 여드름 쪽에 가깝습니다. 구위피부염의 경우 입술 경계 바로 옆이 한 줄 비어 있는 모양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단과 약 치료는 피부과에서 받는 것이 기본입니다. 치약이나 립밤 성분 알레르기가 강하게 의심되거나 바꿔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피부과에서 향료와 방부제 등 여러 성분을 붙여 보는 첩포 검사로 원인 물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굴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고 있다면 스스로 끊기보다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정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입 주위를 위장의 경락이 지나는 자리로 보고, 맵고 기름진 음식이나 단 음식,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로 위장에 열이 쌓여 위로 뜨는 위열형, 피부가 얇고 쉽게 붉어지며 건조한 음허형, 소화가 약하고 습이 많아 진물과 좁쌀이 잘 생기는 비허습성형 등으로 나누어 살핍니다. 외부 원인을 정리하는 것과 동시에 체질에 맞는 한약으로 얼굴로 몰린 열을 내리고 장벽이 회복되는 바탕을 돕습니다. 붉은 기운과 화끈거림이 강할 때는 진정 위주의 침 치료와 약침을 쓰고, 각질과 당김이 남는 시기에는 자극이 적은 한방 외용제를 얇게 쓰도록 안내합니다. 이 과정에서 연고나 먹는 약을 한꺼번에 끊으면 반동으로 일시적으로 더 붉어질 수 있어, 피부과 처방은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며 줄이고, 그 기간 동안 한약과 진정 치료로 흔들림을 덜어 드리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원인 제품을 바꾸고 체질 치료를 함께 하면 약을 끝낸 뒤 다시 올라오는 간격이 길어지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으며, 진행 정도는 사진과 기록으로 함께 확인합니다.
원인을 찾으려면 한 번에 하나씩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치약을 향이 약하고 미백 기능이 없는 단순한 제품, 가능하면 계면활성제가 적은 제품으로 바꾸고, 2~4주 동안 다른 것은 그대로 두며 변화를 보세요. 양치가 끝나면 입 안만 헹구지 말고 입 주위 피부를 미지근한 물로 한 번 더 씻어 거품이 남지 않게 하고,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눌러서 말립니다. 다음으로 립밤은 향료와 멘톨이 없는 제품이나 바셀린처럼 성분이 단순한 것으로 바꾸고, 입술 안쪽에만 얇게 바르며 입술 경계 밖으로 넓게 덧바르지 않도록 합니다. 입술을 자주 핥는 습관도 침 자극으로 입 주위를 붉게 만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간에는 입 주위에 두꺼운 크림, 파운데이션, 각질 제거제를 쓰지 말고, 마스크는 자주 바꿔 써서 습기가 차지 않게 하세요. 휴대폰에 바꾼 제품과 날짜, 좁쌀 개수와 붉은 정도를 기록하고 같은 조명에서 사진을 남기면, 어떤 제품을 바꾼 뒤 좋아졌는지 분명히 알 수 있고 진료 때 판단에도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