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50대 중반 / 여성 / 결절성양진
3년째 정강이와 팔 바깥쪽에 단단하고 가려운 결절이 수십 개 있습니다. 피부과에서 결절마다 주사를 맞으면 한동안 납작해지지만, 주사 자리가 움푹 들어가거나 하얗게 변하는 것 같아 계속 맞기가 망설여집니다. 바르는 연고와 항히스타민제도 먹고 있지만 밤마다 가려워서 잠을 설칩니다. 주사 말고 다른 치료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의원 치료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여러 치료를 함께 받아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울산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결절성양진에는 결절 주사 외에도 강한 바르는 약과 밀폐 요법, 광선 치료, 냉동 치료, 가려움 신경을 조절하는 먹는 약, 면역 조절 약과 최근의 생물학적 제제 등 여러 선택지가 있습니다. 한의 치료는 체질 한약과 침·약침·뜸으로 가려움의 바탕을 줄이는 역할을 하며, 피부과 치료와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울산점 이삼로 원장입니다.
결절성양진은 오래 긁고 문지른 자리에 단단하고 가려운 결절이 생기고, 그 결절이 다시 가려움을 일으켜 긁게 만드는 고리가 굳어진 상태입니다. 결절 주사는 그 자리의 염증과 두께를 빠르게 줄이는 장점이 있지만, 같은 자리에 반복하면 피부가 얇아져 움푹 들어가거나 색이 옅어지는 변화가 생길 수 있어, 결절이 많거나 오래 이어지는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함께 고려하게 됩니다. 피부과에서 쓰는 방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바르는 약으로는 강도가 높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결절 위에 바르고 테이프나 밴드로 덮어 흡수를 높이는 밀폐 요법, 스테로이드가 아닌 칼시뉴린 억제제 연고, 가려움을 식혀 주는 외용제가 쓰입니다.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 치료는 넓은 부위에 결절이 퍼져 있을 때 선택되고, 냉동 치료는 두꺼운 결절을 직접 줄이는 데 쓰입니다. 먹는 약으로는 가려움을 전달하는 신경의 예민함을 낮추는 약, 면역을 조절하는 약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결절성양진에 쓰이는 생물학적 제제와 새로운 먹는 약도 나와 피부과에서 적응 여부를 판단합니다. 어떤 방법이 맞는지는 결절의 수와 범위, 동반 질환, 이전 치료 반응에 따라 피부과에서 결정합니다.
치료를 넓히기 전에 결절성양진을 부추기는 몸의 원인을 확인하는 단계가 중요합니다. 신장 기능 저하, 간 질환과 담즙 정체, 갑상선 질환, 당뇨, 빈혈과 철 결핍은 전신 가려움을 일으켜 결절성양진을 유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아직 확인하지 않으셨다면 기본 혈액 검사를 먼저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드물게 혈액 질환이나 다른 내과 질환이 가려움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체중 감소, 밤에 땀이 흠뻑 나는 증상, 지속되는 미열이 함께 있다면 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어릴 때 아토피가 있었던 분에게서 결절성양진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우울과 불안, 수면 장애가 가려움을 키우기도 합니다. 모양이 비슷한 질환도 구별해야 합니다. 두껍고 비늘이 많은 결절은 비대성 편평태선이나 건선, 한두 개가 빠르게 커지거나 피가 나고 헐어서 낫지 않는 결절은 피부암 감별을 위해 조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니 반드시 피부과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결절이 진물과 노란 딱지로 덮이고 아프다면 세균 감염이 겹친 것이니 피부과 진료를 받으세요. 이런 확인이 끝나야 어떤 치료를 더할지 계획이 분명해집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결절성양진을 피부에 오래 머문 열과 습, 순환이 막혀 굳은 어혈, 그리고 가려움에 예민해진 신경과 긴장이 함께 얽힌 상태로 봅니다. 결절이 붉고 뜨겁게 가렵고 진물이 섞이는 습열형, 결절이 어둡고 단단하며 오래된 어혈형, 피부가 메마르고 밤에 가려움이 심해지는 혈허풍조형, 스트레스와 불면으로 가려움이 커지는 간울형 등으로 나누어 한약 처방의 방향을 정합니다. 처음에는 밤 가려움과 수면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 긁는 횟수를 줄이고, 그다음 굳은 결절을 풀어 주는 쪽으로 처방 비중을 옮겨 갑니다. 침 치료는 가려움을 조절하는 혈자리와 결절 주변의 순환을 돕는 자리를 함께 쓰고, 약침은 결절 주변에 놓아 염증이 머무는 시간을 줄이도록 돕습니다. 뜸은 차고 순환이 약한 체질에서 결절 부위의 굳은 기운을 푸는 데 보조로 활용합니다. 피부과의 주사, 연고, 광선 치료, 먹는 약은 그대로 이어 가면서 병행할 수 있으며, 서로 치료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합니다. 어떤 피부과 치료를 줄일지는 반드시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정합니다.
어떤 치료를 받든 긁는 고리를 끊는 생활 습관이 함께해야 결절이 새로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손톱은 짧고 둥글게 다듬고, 가려울 때는 긁는 대신 결절을 손바닥으로 지그시 누르거나 냉장고에 둔 차가운 물수건을 대는 식의 대체 행동을 미리 정해 두세요. 의료진과 상의한 뒤 결절 위에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나 붕대를 붙여 두면 무의식적으로 긁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어, 특히 잠자는 동안 도움이 됩니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하고, 씻은 뒤 3분 안에 보습제를 넉넉히 바르며, 정강이처럼 건조한 부위는 하루 두 번 이상 덧발라 주세요. 자기 전에는 실내 온도를 조금 낮추고 통기성 좋은 면 잠옷을 입으면 밤 가려움이 덜합니다. 가려움 기록도 쓸모가 있습니다. 하루에 가려움 점수를 0에서 10까지 적고, 잠에서 깬 횟수, 새로 생긴 결절의 수를 일주일 단위로 정리하면 어떤 치료가 효과를 내고 있는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술과 매운 음식, 뜨거운 목욕 뒤 가려움이 심해지는지도 함께 살펴보시고, 가려움으로 우울감이나 불안이 커졌다면 그 부분도 진료 때 이야기해 주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