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초반 / 여성 / 건선
20대 중반부터 팔꿈치와 무릎, 두피에 건선이 있어서 피부과 연고와 광선 치료를 번갈아 받아 왔고, 최근 2년은 한약 치료로 비교적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내년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데, 임신하면 건선이 좋아진다는 말도 있고 오히려 심해진다는 말도 있어서 헷갈립니다. 임신 중에 건선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지금 쓰는 약과 한약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출산 뒤에는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부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임신 중 건선은 호르몬과 면역의 변화로 좋아지는 분도 있고 그대로이거나 나빠지는 분도 있어 미리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출산 뒤 몇 달 안에 다시 올라오는 경우도 보고되어 있으므로, 임신 계획 단계부터 처방 의료진, 산부인과 담당의와 약을 정리하고 출산 뒤까지 이어지는 관리 계획을 세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천점 한창이 원장입니다.
임신을 하면 엄마의 면역은 태아를 받아들이기 위해 일부 반응을 누그러뜨리는 쪽으로 조절되고, 여성호르몬과 임신 호르몬의 농도도 크게 바뀝니다. 건선은 면역의 과잉 반응으로 피부 세포가 지나치게 빨리 만들어지는 질환이라, 이런 변화가 건선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임신 중에 각질판이 얇아지고 범위가 줄어드는 분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어서 변화가 거의 없는 분도 있고, 오히려 심해지는 분도 있으며, 어떤 분이 어느 쪽에 속할지 임신 전에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전 임신 때의 경과가 다음 임신의 참고가 되기도 하지만 반드시 같지는 않습니다. 출산 뒤에는 호르몬과 면역이 빠르게 원래대로 돌아오고, 밤중 수유로 인한 수면 부족과 육아의 피로가 겹치면서 몇 달 안에 건선이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임신 중 체중 변화, 입덧으로 인한 식사 변화, 스트레스도 경과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임신 중 건선 관리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기대기보다, 어느 쪽으로 변하든 대응할 수 있도록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과 건선을 함께 생각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지금 쓰고 있는 약입니다. 건선에 쓰는 먹는 약 가운데 일부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신 전 일정 기간 미리 끊어야 하는 약이 있으므로, 임신을 계획하는 지금 처방한 의료진에게 알리고 중단 시기와 대체 치료를 정해야 합니다. 생물학적 제제를 쓰고 있다면 임신 중 지속 여부도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서 결정합니다. 바르는 약과 광선 치료도 종류와 범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므로 임의로 늘리거나 끊지 마세요. 임신 중에는 건선과 헷갈리는 피부 변화도 생길 수 있습니다. 배의 튼살 자리를 따라 가려운 붉은 발진이 생기면 임신 소양성 발진, 배꼽 주변에 물집이 생기면 임신성 유사천포창, 발진 없이 손발바닥이 밤에 몹시 가렵다면 임신성 간내 담즙정체를 의심할 수 있어 산부인과에서 혈액검사를 서둘러 받아야 합니다. 특히 임신 중 붉은 피부 위에 작은 고름 물집이 퍼지면서 열과 오한이 난다면 농포성 건선이 생긴 것일 수 있어 즉시 산부인과와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하는 응급 상황입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임신을 계획하는 시기를 건선 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봅니다. 임신 전에 체질 치료로 범위와 염증을 최대한 줄여 두면, 임신 중 약을 줄이거나 바꾸는 동안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선이 붉고 열감이 강한 혈열형, 각질이 두껍고 마른 혈조형, 몸이 붓고 무거운 습열형 등 체질에 맞춰 한약을 쓰고, 임신 준비에 필요한 몸 상태도 함께 살핍니다. 임신이 확인되면 한약은 바로 중단하고 진료를 통해 다시 판단하며, 임신 중 한약 복용 여부는 임신 주수와 상태를 확인해 신중히 결정하고 산부인과 담당의와도 상의해야 하므로 미리 복용을 약속드리지는 않습니다. 임신 중에는 피해야 할 혈자리가 있어 침 치료도 신중하게 하며, 주로 보습과 외용 관리, 생활 관리를 중심으로 돕습니다. 출산 뒤에는 산후 회복과 수면, 소화를 돌보면서 건선이 다시 올라오는 조짐을 살피는데, 수유 중인 경우 한약 역시 수유 상황을 확인하고 신중히 결정합니다. 각 단계의 치료는 피부과와 산부인과 치료를 존중하며 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생활 관리는 임신 전과 임신 중, 출산 뒤로 나누어 준비하세요. 임신 전에는 건선이 악화되는 계기를 기록해 두고, 음주와 흡연을 끊고, 체중을 적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임신과 건선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 중에는 피부가 쉽게 마르므로 향이 없는 보습제를 하루 두세 번 넉넉히 바르고,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합니다. 두피 각질은 손톱으로 뜯지 말고, 순한 샴푸로 부드럽게 씻은 뒤 두피용 보습 제품을 쓰는 정도가 좋습니다. 꽉 끼는 옷과 속옷 밴드는 피부를 자극해 새 병변을 만들 수 있으니 부드럽고 넉넉한 옷을 고르세요. 체중은 산부인과에서 안내하는 범위 안에서 늘도록 식사를 조절하고, 잠과 휴식을 우선합니다. 출산 뒤에는 수면 부족이 가장 큰 악화 요인이 되므로 가족과 밤중 돌봄을 나누는 계획을 미리 세워 두세요. 임신 주수마다 팔꿈치와 무릎, 두피 사진을 같은 조명에서 찍고 범위와 가려움을 기록해 두면, 출산 뒤 다시 올라오는 조짐을 빨리 알아차리고 치료를 서두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