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50대 초반 / 여성 / 옴
50대 초반 여성입니다. 어머니가 요양 시설에 계신데, 시설에서 옴 환자가 생겨 어머니도 치료를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2주 전 면회 때 어머니 손을 잡고 등을 긁어 드렸는데, 며칠 전부터 제 손가락 사이와 손목, 배꼽 주변이 밤마다 가렵습니다. 옴은 정확히 어떻게 옮는 건지, 왜 요양 시설에서 자주 생기는 건지, 저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신도림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파고 사는 감염으로, 주로 피부와 피부가 오래 맞닿는 접촉으로 옮고 침구나 옷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습니다. 요양 시설은 돌봄 과정의 밀접 접촉이 잦고 증상이 늦게 발견되기 쉬워 퍼지기 쉽습니다. 면회 후 가려움이 생겼다면 피부과에서 바로 확인받으십시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신도림점 전규리 원장입니다.
옴은 사람 피부에 사는 아주 작은 옴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파고 알을 낳으면서 생기는 감염입니다. 진드기와 그 배설물에 대한 몸의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가려움이 생기며, 특히 몸이 따뜻해지는 밤에 가려움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옮는 경로는 주로 피부와 피부가 비교적 오랫동안 맞닿는 접촉입니다. 손을 잡고 있거나 몸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히는 돌봄, 같은 이불에서 자는 것처럼 몇 분 이상 이어지는 접촉에서 잘 옮고, 스치듯 짧게 닿는 정도로는 잘 옮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드기는 사람 몸을 떠나면 오래 살지 못하지만 2~3일 정도는 버틸 수 있어, 함께 쓰는 침구, 수건, 옷을 통해 옮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 감염되면 몸이 진드기에 반응하기까지 보통 몇 주가 걸려서, 가려움이 시작되기 전에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2주 전 면회 때 손을 잡고 등을 긁어 드렸다면 접촉 시기와 증상 시작 시기가 맞아떨어질 수 있으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함께 지내는 가족이 있다면 그분들의 증상도 함께 살펴 두십시오.
요양 시설에서 옴이 퍼지기 쉬운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목욕, 기저귀 교체, 자세 바꾸기처럼 돌보는 사람과 어르신의 피부가 맞닿는 시간이 길고 자주 반복됩니다. 둘째, 어르신은 가려움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피부가 건조해서 생긴 가려움으로 여겨져 진단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셋째, 면역력이 떨어진 분에게는 진드기 수가 아주 많아 두꺼운 딱지가 생기는 딱지옴(노르웨이 옴)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가려움이 적어도 전염력이 매우 강합니다. 넷째, 여러 사람이 침구와 휠체어, 의자를 함께 쓰는 환경도 영향을 줍니다. 옴이 의심되면 진단과 치료는 피부과에서 받는 것이 원칙이며, 피부를 살짝 긁어 현미경으로 진드기를 확인하거나 피부경으로 굴을 찾아 진단합니다. 손가락 사이, 손목, 팔꿈치, 겨드랑이, 배꼽, 사타구니에 생긴 가는 선 모양의 굴이나 작은 구진이 확인의 단서가 됩니다. 비슷한 가려움을 보이는 건조성 습진, 두드러기, 벌레 물림과도 구별해야 하므로 스스로 판단해 연고를 바르기 전에 진료를 받으십시오.
옴은 진드기를 없애는 치료가 먼저이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퍼메트린 같은 외용 살충제나 먹는 구충제 치료를 우선 받으셔야 하며, 한의 치료가 이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옴 치료를 마친 뒤의 시기를 함께 돕습니다. 진드기가 없어진 뒤에도 몸의 알레르기 반응이 남아 가려움이 몇 주 이어지거나, 단단한 가려운 결절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열감과 함께 밤에 가려움이 심하면 열을 식히고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살충제 연고와 잦은 세탁으로 피부가 건조하고 갈라졌다면 진액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변증해 한약을 정합니다. 침과 약침은 남은 가려움과 수면 문제를 줄이는 데 활용하고, 외용으로는 보습과 진정 위주의 관리를 안내합니다. 다만 치료 후에도 새로운 굴이나 구진이 계속 생긴다면 재감염이나 치료 실패일 수 있어 다시 피부과 확인이 필요합니다. 치료는 진드기 치료를 마쳤는지 확인하는 단계, 남은 가려움과 결절을 가라앉히는 단계,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하는 단계로 진행합니다.
옴은 한 사람만 치료하면 다시 옮기 쉬워서 함께 지내는 사람과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증상이 없어도 같은 집에 사는 가족과 가까이 접촉한 사람은 의료진과 상의해 같은 날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외용제는 처방받은 대로 목 아래 온몸에 고르게 바르고, 손톱 밑과 손가락 사이, 발가락 사이까지 빠뜨리지 않으며, 정해진 시간이 지난 뒤 씻어 냅니다. 셋째, 치료를 시작한 날 쓰던 옷, 수건, 침구는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건조기에 돌리며, 세탁이 어려운 물건은 비닐봉지에 밀봉해 며칠 동안 두었다가 사용합니다. 넷째, 면회를 갈 때는 시설의 안내에 따라 장갑을 끼고, 면회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습니다. 다섯째, 시설에 가족의 증상을 알려 다른 방문객과 직원의 확인에도 도움이 되도록 합니다. 치료 후 가려움이 남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2~4주가 지나도 새로운 구진이 생기는지 날짜별로 사진과 함께 기록해 두시면 재감염인지 남은 반응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려움 때문에 잠을 설친다면 그 사실도 진료 때 알려 주십시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