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후반 / 여성 / 치료·한약
팔 안쪽과 목의 아토피 때문에 피부과에서 받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일주일에 서너 번 바르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의원 치료를 시작해 보려는데, 한약을 먹기 시작하면 연고는 바로 끊어야 하는지, 같이 발라도 치료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예전에 갑자기 끊었다가 심해진 적이 있어 걱정됩니다.
생기한의원 대전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한의원 치료를 시작한다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로 끊을 필요는 없으며, 갑자기 끊으면 증상이 되살아날 수 있어 처음에는 쓰던 방식을 유지하다가 피부가 안정되는 정도에 맞춰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단계적으로 줄여 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대전점 방상혁 원장입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약으로, 쓰는 동안 피부 속 염증 반응을 눌러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한약 치료를 시작하는 첫날 연고를 한꺼번에 끊으면, 아직 몸의 반응이 바뀌기 전이라 눌려 있던 염증이 다시 올라오면서 붉어지고 진물이 나는 반동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미 이런 경험이 있으셨다면 더욱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과 연고를 함께 쓴다고 서로의 효과를 막는 것은 아니므로, 시작 단계에서는 병행하면서 피부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저희는 첫 진료 때 연고의 이름과 세기, 바르는 부위와 횟수, 마지막으로 바른 날을 먼저 확인합니다. 그 뒤 체질과 피부 상태에 맞춰 한약과 침, 외용 치료를 시작하고, 가려움과 붉은 기가 줄어드는 정도를 보면서 연고를 바르는 날 사이의 간격을 넓히거나 넓은 부위에서 좁은 부위로 줄여 가는 방향을 함께 정합니다. 연고의 종류나 세기를 바꾸는 일은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서 진행하셔야 하며, 얼굴이나 목, 접히는 부위처럼 피부가 얇은 곳은 특히 신중히 조절합니다.
집에서는 연고를 바른 날과 부위, 그날의 가려움 정도를 달력이나 휴대폰 메모에 간단히 남겨 주세요. 2~4주만 기록해도 연고가 필요한 날이 줄어드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줄이는 속도를 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보습제는 연고를 줄이는 동안 피부 장벽을 받쳐 주므로 하루 두 번 이상 넉넉히 바르시고, 줄이는 중에 진물이 나거나 갑자기 넓게 번지면 혼자 참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줄이는 기간은 사람마다 달라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