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후반 / 남성 / 백반증
30대 후반 남성입니다. 2년 전 오른손 검지 마디에 하얀 반점이 생겼는데 피부과에서 백반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뒤로 손등과 손목, 입 주변과 눈가에도 하얀 반점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배나 등처럼 옷에 가려지는 곳은 괜찮은데 왜 하필 남들 눈에 잘 띄는 얼굴과 손에만 생기는지 속상합니다. 얼굴과 손에 백반증이 잘 생기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 더 번지지 않게 하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백반증은 멜라닌세포가 면역 반응으로 사라지는 병인데, 손과 얼굴은 마찰과 작은 상처, 햇빛 자극을 자주 받는 부위라 잘 생기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가락 마디와 손등, 입과 눈 주위가 흔한 자리입니다. 피부과 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마찰과 상처, 햇빛 화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 하우람 원장입니다.
백반증은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세포가 몸의 면역 반응에 의해 공격받아 사라지면서 그 자리가 하얗게 변하는 질환입니다. 왜 면역이 멜라닌세포를 공격하는지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과 자가면역 반응, 피부 세포가 받는 스트레스가 함께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반증이 손과 얼굴에 잘 생기는 이유로는 몇 가지가 거론됩니다. 첫째, 쾨브너 현상입니다. 백반증이 있는 분은 피부가 긁히거나 눌리고 비벼지는 자극을 받은 자리에 새 반점이 생기기 쉬운데, 손가락 마디와 손등, 손목, 팔꿈치, 무릎은 일상에서 마찰과 작은 상처를 가장 자주 받는 부위입니다. 둘째, 햇빛과 외부 자극입니다. 얼굴과 손은 늘 드러나 있어 자외선과 찬바람, 세정제 같은 자극을 많이 받고, 이런 자극이 멜라닌세포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셋째, 비분절형 백반증은 눈과 입, 코 주위처럼 몸의 구멍 주변과 손발 끝에 대칭으로 생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얼굴과 손은 원래 색이 진한 편이라 옅어진 반점이 눈에 더 잘 띈다는 점도 실제보다 더 많아 보이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하얀 반점이 모두 백반증은 아니기 때문에 진단부터 확실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에 경계가 흐린 하얀 반점이 각질과 함께 생기면 아이와 청소년에게 흔한 백색비강진을, 가슴과 등에 고운 각질이 덮인 연한 반점이 여름에 심해지면 곰팡이 감염인 어루러기를 생각합니다. 습진이나 상처가 나은 자리에 색이 빠진 것은 염증 후 저색소증이고, 팔다리에 쌀알만 한 하얀 점이 여러 개 생기면 특발성 물방울 저색소증일 수 있습니다. 피부과에서는 우드등 검사로 색소가 완전히 빠졌는지를 확인해 백반증을 구별합니다. 백반증으로 진단되면 치료는 피부과가 기본입니다. 바르는 스테로이드나 칼시뉴린 억제제, 바르는 JAK 억제제, 협대역 자외선 B 같은 광선치료, 엑시머 레이저 등을 상태와 부위에 따라 선택합니다. 얼굴은 다른 부위보다 치료 반응이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고, 손가락 끝과 손등은 반응이 더딘 편이어서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또 백반증은 자가면역 갑상선 질환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알려져 있어, 피로나 체중 변화가 있다면 내과에서 갑상선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백반증 치료의 중심이 피부과 치료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한의 치료는 피부과 치료와 함께 몸의 면역 균형과 스트레스 반응을 살피는 보조 역할로 생각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진료에서는 반점이 늘어난 시기와 그때의 스트레스, 수면, 피로, 소화 상태, 손발의 온도를 함께 묻고 체질을 변증합니다.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기의 흐름이 막혀 반점이 늘어난 경우에는 이를 풀어 주는 방향으로, 기혈이 부족해 피부가 메마르고 쉽게 지치는 경우에는 기혈을 보하는 방향으로, 간과 신의 기운이 약한 경우에는 이를 돕는 방향으로 처방을 고려합니다. 침 치료로 긴장과 수면을 돕는 것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반점 부위에 직접 자극을 주는 시술은 쾨브너 현상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치료는 먼저 새 반점이 생기는 속도를 늦추는 데 무게를 두고, 그다음 피부과 치료로 색이 돌아오는 과정을 몸 상태 관리로 뒷받침하며, 마지막으로 재발을 줄이는 생활 관리로 이어 갑니다. 광선치료나 바르는 약을 쓰고 계신다면 일정과 함께 관리해도 되는지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손과 얼굴의 새 반점을 줄이려면 마찰과 상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실천하기 쉬운 방법입니다. 물일이나 청소, 공구를 쓰는 일에는 장갑을 끼고, 손을 씻은 뒤에는 문지르지 말고 두드려 말린 다음 보습제를 발라 갈라짐을 막습니다. 반지나 시계, 꽉 끼는 소매처럼 같은 자리를 계속 누르고 비비는 물건은 줄이고, 손톱 주변 거스러미를 뜯지 않습니다. 얼굴은 수건으로 세게 닦거나 각질 제거제로 문지르지 말고, 면도할 때는 날을 자주 바꿔 상처를 줄입니다. 햇빛에 화상을 입으면 새 반점이 생기거나 주변과의 색 차이가 커질 수 있으므로, 외출 전 얼굴과 손등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두세 시간마다 덧바르며, 모자와 장갑을 활용합니다. 하얀 반점 부위는 멜라닌이 없어 화상을 입기 쉬우니 특히 신경 쓰셔야 합니다. 기록도 중요합니다. 한 달에 한 번 같은 조명에서 얼굴과 양손을 찍고, 새 반점의 위치와 크기, 그 시기의 스트레스나 상처를 적어 두면 번지는 속도와 치료 반응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함께 챙기세요.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