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10세 / 남아 / 사마귀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 손가락에 사마귀가 두 개 생겨 피부과에서 냉동 치료를 받았는데, 몇 달 뒤 발바닥에도 하나가 생겼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 중에는 사마귀가 있는 아이가 별로 없다는데 왜 우리 아이만 자꾸 생기는지 궁금합니다. 아이는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고 어릴 때부터 아토피가 조금 있습니다. 수영장도 일주일에 두 번 다닙니다. 사마귀는 왜 생기고, 잘 생기는 사람이 따로 있나요?
생기한의원 수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피부의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가 피부 세포를 자라게 하면서 생깁니다.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피부에 상처가 잦거나 장벽이 약한 경우, 젖은 피부로 맨발이 많은 환경에 있는 경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이 아직 덜 자란 아이들에게 더 잘 생깁니다. 손톱 물어뜯기와 아토피, 수영장 이용은 모두 관련이 있는 조건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수원점 김민정 원장입니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피부 가장 바깥층의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가 피부 세포에 자리 잡으면서 생깁니다. 바이러스가 들어간 세포는 정상보다 빠르게 자라 두꺼워지고, 그 결과 표면이 오돌토돌한 덩어리가 됩니다. 이 바이러스는 종류가 많아서 손등과 손가락에 생기는 보통 사마귀, 얼굴과 손등에 납작하게 생기는 편평사마귀, 발바닥에 체중에 눌려 안으로 자라는 발바닥 사마귀처럼 생기는 자리와 모양이 다릅니다.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사마귀가 눈에 보이기까지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옮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바이러스는 사마귀를 직접 만지는 것뿐 아니라 수건, 손톱깎이, 수영장 바닥처럼 젖은 표면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환경에 있어도 사마귀가 생기는 사람과 생기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은, 바이러스가 들어갈 수 있는 상처가 얼마나 있느냐와 몸의 면역이 바이러스를 얼마나 빨리 알아보고 정리하느냐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피부 상처가 잦고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아직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어른보다 잘 생깁니다.
사마귀가 잘 생기는 조건은 대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거스러미를 뜯는 습관이 있으면 손가락 끝에 상처가 계속 생기고, 침으로 젖은 피부에 바이러스가 쉽게 들어가 손톱 주변 사마귀가 잘 생깁니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는 피부 장벽이 약하고 긁어서 생긴 상처가 많아 바이러스가 들어가기 쉽습니다. 수영장이나 공동 샤워실을 맨발로 다니면 젖어서 불은 발바닥 피부에 바이러스가 들어가 발바닥 사마귀가 생기기 쉽고, 발에 땀이 많은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면역을 억제하는 약을 먹고 있거나 장기 이식을 받은 경우처럼 면역이 약해진 상태에서도 잘 생깁니다. 발바닥 사마귀는 티눈이나 굳은살과 헷갈리기 쉬운데, 사마귀는 피부결이 끊어져 있고 표면을 깎으면 작은 검은 점 같은 출혈 점이 보이며, 옆에서 꼬집듯이 누를 때 더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 몸통에 가운데가 배꼽처럼 들어간 작은 진주알 같은 돌기가 생긴다면 물사마귀라 부르는 전염성 연속종일 수 있어 소아청소년과나 피부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식기 주변에 생긴 것은 곤지름일 수 있으므로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질환이어서 우리 몸의 면역이 바이러스를 알아보고 정리할 때 사라집니다. 냉동 치료처럼 사마귀 조직을 직접 없애는 피부과 치료는 눈에 보이는 사마귀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만, 주변 피부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다른 곳에 새로 생길 수 있습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이 점에 주목해, 바이러스에 대한 몸의 반응을 돕고 사마귀가 잘 생기는 피부 환경을 바꾸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체질 변증을 통해 기운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고 피로가 쉽게 쌓이는 유형인지, 피부가 건조하고 아토피가 있어 장벽이 약한 유형인지, 발에 땀과 습기가 많아 발바닥 피부가 늘 불어 있는 유형인지를 구분하고 그에 맞춰 한약을 처방합니다. 사마귀 치료에 전통적으로 쓰여 온 의이인 같은 약재를 체질에 맞게 활용하기도 합니다. 필요하면 침과 뜸, 약침을 함께 합니다. 피부과의 냉동 치료와 한의 치료는 함께 받으실 수 있으며, 아이의 아토피가 함께 있다면 장벽 회복도 같이 살핍니다. 치료 중에는 사마귀의 개수와 크기를 한 달에 한 번 사진으로 남겨 변화를 비교합니다.
사마귀가 새로 생기는 것을 줄이려면 바이러스가 들어갈 상처를 줄이고, 옮기는 경로를 막아야 합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혼내기보다 손톱을 짧고 매끈하게 다듬어 주고, 손에 쥘 수 있는 장난감이나 다른 놀이로 손을 바쁘게 해 주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손거스러미는 뜯지 말고 작은 가위로 정리한 뒤 보습해 주세요. 아토피가 있다면 하루 두 번 이상 보습을 꾸준히 해 장벽을 지키는 것이 사마귀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수영장과 공동 샤워실에서는 슬리퍼를 꼭 신기고, 다녀온 뒤에는 발을 씻어 발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말립니다. 양말은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로 하루에 한 번 이상 갈아 신기세요. 사마귀가 있는 동안에는 아이가 사마귀를 뜯거나 깨물지 않도록 반창고로 덮어 두고, 수건과 손톱깎이, 발 매트는 가족과 따로 씁니다. 수영장에 갈 때 발바닥 사마귀는 방수 밴드로 덮어 주세요. 한 달에 한 번 손발 사진을 찍어 새로 생긴 것이 없는지 확인하면, 작을 때 발견해 치료를 빨리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