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아토피가 있다고 반려동물을 무조건 키울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개나 고양이의 비듬과 침 속 단백질에 감작된 분은 가려움과 습진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입양 전 알레르기 검사와 짧은 접촉 경험으로 반응을 먼저 확인하고, 키운다면 침실 분리, 잦은 침구 세탁, 공기청정기와 청소로 노출을 줄이세요. 털이 적은 품종도 알레르기가 없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아기 머리의 노랗고 기름진 딱지는 유아 지루성피부염의 흔한 모습으로, 호르몬 영향으로 피지가 늘어난 시기에 생기며 대개 돌 무렵까지 저절로 좋아집니다. 억지로 떼면 상처와 감염이 생길 수 있으니 목욕 전 오일로 불린 뒤 순한 샴푸와 부드러운 솔로 며칠에 걸쳐 정리하세요. 몹시 가려워하거나 진물·고름이 있으면 아토피나 감염을 확인해야 합니다.
피부과에서 조직검사를 권했다면 습진, 건선, 곰팡이 감염, 자가면역 질환, 드물게 피부암처럼 겉모습이 비슷한 질환을 구별해야 한다는 뜻이므로 받으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국소 마취 후 3~4mm 정도를 떼어 내며 작은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진단이 확정되어야 치료 방향이 정해지므로, 한의 치료는 결과를 확인한 뒤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으면 옷과 자외선 차단제로 햇빛을 가리는 만큼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일부러 햇볕을 쬐면 발진이 올라올 수 있으니, 혈액검사로 부족한 정도를 확인한 뒤 기름진 생선·달걀노른자 같은 음식과 보충제로 채우고, 용량은 의료진이나 약사와 상의하세요. 비타민D의 발진 예방 효과는 개인차가 있어 부족분을 채우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귀 안 가려움은 외이도 피부의 건조, 습진, 지루성피부염, 곰팡이 감염 등에서 생깁니다. 면봉으로 긁으면 얇은 피부에 상처가 나고 귀지를 밀어 넣어 가려움과 염증이 더 커지므로 면봉 사용을 멈추는 것이 먼저입니다. 통증, 진물, 냄새, 먹먹함이 있으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먼저 받고, 감염이 아니면 체질 치료로 되풀이되는 가려움을 다스립니다.
건선을 없애는 특정 음식은 없지만, 술과 흡연, 체중 증가는 건선을 악화시키고 치료 반응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식생활 관리가 필요합니다. 채소·생선·올리브유 중심의 균형 잡힌 식단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술을 줄이는 것이 먼저이며, 글루텐 제한은 일부에게만 의미가 있습니다. 체질에 따라 열을 올리는 음식을 살펴 한약 치료와 함께 식생활을 조정합니다.
눈 밑과 눈가에 살색이나 노르스름한 1~3mm의 납작한 좁쌀이 양쪽에 대칭으로 늘어나고 여름에 도드라진다면 땀샘관이 뭉친 양성 혹인 한관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짜도 나오지 않고 상처만 남으니 손대지 마세요. 비립종, 편평사마귀, 황색종과 비슷해 피부과에서 먼저 확인받는 것이 원칙이며, 편평사마귀라면 한의 치료로 번짐을 막을 수 있습니다.
콧구멍 안쪽의 아프고 고름이 보이는 뾰루지는 털구멍에 세균이 들어간 모낭염이나 종기인 경우가 많으며 코털을 뽑는 습관과 관련이 깊습니다. 코와 윗입술 주변은 혈관이 얼굴 깊은 곳과 이어져 있어 짜면 염증이 번질 수 있으니 절대 짜지 말고 따뜻한 찜질로 기다리세요. 커지거나 얼굴이 붓고 열이 나면 즉시 진료를 받고, 코털 뽑기와 코 후비기 습관을 줄여 재발을 막습니다.
MAST와 IgE 검사는 몸이 특정 물질에 감작되어 있는지 보여 주는 검사로, 특정 음식이나 환경에서 증상이 반복될 때 원인 후보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양성 항목이 모두 실제 원인은 아니고 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결과만으로 음식을 끊기보다 2~4주 증상 일지와 함께 해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과지는 진료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