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자주 받는 질문에 답했습니다.
항암 치료 중 여드름 같은 발진, 심한 건조와 가려움, 손발이 붉어지고 따끔거리는 증상은 항암제의 영향인 경우가 많아 먼저 주치의에게 알려야 합니다. 한약은 항암제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어 주치의와 상의한 뒤 신중히 정하고, 보습·외용 관리나 침 치료는 혈액 수치를 확인하며 보조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열이나 넓은 물집이 생기면 바로 연락하세요.
유산균이 장내 환경과 면역 반응을 통해 아토피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일부 있지만, 효과가 없었다는 결과도 있어 아직 결론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고 개인차가 큽니다. 드신다면 한 제품을 2~3개월 꾸준히 먹으며 피부와 배변 변화를 비교해 보세요. 치료를 대신하기보다 보습·수면·식사 관리와 함께하는 보조 수단 정도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새 신발을 신은 뒤 신발이 닿는 발등 자리와 모양이 같게 양쪽으로 붉고 가렵다면 가죽 가공 약품·접착제·고무 성분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발가락 사이에서 시작하는 무좀과는 모양이 다르지만, 헷갈리면 곰팡이 검사를 먼저 받으세요. 그 신발을 멈추면 대개 1~3주에 가라앉고, 되풀이되면 첩포검사로 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뜨거운 음식·긴장은 누구에게나 얼굴 혈관을 넓혀 붉어지게 하며, 30분 안팎에 원래 얼굴색으로 돌아온다면 일시적인 반응이라 치료가 꼭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붉어지는 횟수와 지속 시간이 늘거나, 자극이 없어도 붉은기가 남고 화끈거림·좁쌀·실핏줄이 생기면 주사피부염으로 이어지는 과정일 수 있어 진료를 받고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뒤꿈치는 체중과 마찰을 받는 데다 피지샘이 없어, 겨울처럼 건조한 계절에는 두꺼워진 각질이 딱딱해져 깊게 갈라지기 쉽습니다. 각질을 세게 밀기보다 발을 불린 뒤 살살 다듬고, 요소 등이 든 보습제를 매일 두껍게 바르며 면양말을 신는 것이 관리의 기본입니다. 가려움·물집이나 손바닥 각질이 함께 있으면 무좀·습진·건선을 확인하는 진료를 받아 보세요.
피부가 뒤집어졌을 때는 레티놀·각질 제거·기능성 제품과 최근 새로 쓴 제품을 먼저 멈추고, 순한 세안제·향 없는 보습제·자외선 차단제만 남겨 1~2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세안만 하며 보습까지 끊으면 오히려 건조해져 회복이 늦어집니다. 가라앉은 뒤에는 제품을 3~5일 간격으로 하나씩 다시 더하며 맞지 않는 것을 찾아 두시면 다음에 도움이 됩니다.
냉동치료 뒤 물집은 얼린 조직 아래에 물이 차는 흔한 반응이며, 피가 섞여 검붉어도 대개 1~2주 안에 말라 딱지가 됩니다. 집에서 터뜨리면 세균 감염이나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번질 수 있어 깨끗이 씻고 밴드로 덮어 두는 것이 기본입니다. 너무 팽팽해 아프거나 고름·열감이 생기면 치료받은 곳에서 처치를 받으시고, 딱지가 떨어진 뒤 재발 여부를 살피세요.
찬 찜질은 가려움 신호를 잠시 누그러뜨리는 무난한 방법이라 수건으로 감싸 5~10분씩 쓰셔도 됩니다. 물파스는 멘톨과 알코올이 가려움을 잠시 덮는 원리여서 벌레 물린 정도에는 괜찮지만, 긁힌 상처나 습진·아토피 피부에는 따가움과 붉은기를 더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온몸으로 번지면 원인을 확인하는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좀 연고를 바르면 가려움은 1~2주 안에 줄지만 각질 속 곰팡이는 한동안 남아 있어, 겉이 깨끗해진 날 바로 멈추면 같은 자리에 다시 생기기 쉽습니다. 성분마다 다르지만 보통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2~4주가량 더 바르고, 보이는 범위보다 넓게 바르는 것이 기본입니다. 발톱까지 변했다면 피부과 검사로 먹는 약 여부를 확인하고,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