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중반 / 여성 / 쥐젖·곤지름 감별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몇 년 전부터 목과 겨드랑이에 작은 쥐젖이 몇 개 있었는데, 한 달 전 샤워하다가 사타구니와 외음부 근처에 살색의 작은 돌기가 두세 개 만져졌습니다. 아프거나 가렵지는 않은데 2주 사이에 하나가 더 생긴 것 같아 불안합니다. 쥐젖이 그쪽에도 생긴 건지 곤지름인지 몰라서 아직 진료를 받으러 아무 데도 가지 못했습니다. 둘은 어떻게 구별하나요?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쥐젖은 피부가 늘어진 양성 돌기로 가는 줄기에 매달린 말랑한 모양이며 옮지 않습니다. 곤지름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한 성매개 감염으로 생식기·항문 주변에 오돌토돌하거나 닭볏 모양으로 생겨 수가 늘어납니다. 생식기 부위 돌기는 스스로 단정하지 말고 산부인과·비뇨의학과·피부과 진료를 먼저 받으셔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 박은경 원장입니다.
쥐젖과 곤지름은 둘 다 살색의 작은 돌기로 시작할 수 있어서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쥐젖은 의학적으로 연성 섬유종 또는 피부 꼬리라고 부르며, 피부의 섬유 조직과 혈관이 작게 늘어나 바깥으로 튀어나온 양성 돌기입니다. 피부끼리 맞닿아 마찰이 반복되는 목, 겨드랑이, 가슴 밑, 사타구니에 잘 생기고, 나이가 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거나 체중 증가, 임신, 혈당과 관련된 대사 변화가 있을 때 늘어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바이러스와 관계가 없어 다른 사람에게 옮지 않습니다. 반면 곤지름은 첨규콘딜로마라고도 부르며,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가운데 일부 유형이 피부와 점막의 작은 상처를 통해 감염되어 생기는 성매개 감염입니다. 주로 성접촉으로 옮고, 감염된 뒤 몇 주에서 몇 달이 지나서야 돌기가 보이기도 하며, 면역 상태에 따라 같은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겉으로 드러나는 정도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곤지름은 시간이 지나면서 개수와 크기가 늘어나고 서로 합쳐질 수 있으며, 성 파트너에게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쥐젖과 달리 진단과 치료, 파트너 확인까지 함께 생각해야 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같은 사타구니의 작은 돌기라도 어느 쪽인지에 따라 대처가 크게 달라집니다.
구별할 때는 부위, 모양, 표면, 늘어나는 속도를 살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쥐젖은 가는 줄기에 매달려 흔들리는 말랑하고 매끈한 돌기로, 색은 살색에서 갈색까지 다양하고, 목이나 겨드랑이처럼 다른 접히는 부위에도 비슷한 것이 함께 있는 경우가 흔하며, 수가 늘더라도 천천히 늘어납니다. 곤지름은 외음부, 질 입구, 음경, 음낭, 항문 주변처럼 점막과 가까운 곳에 생기고, 처음에는 작은 좁쌀이나 납작한 돌기로 보이다가 표면이 오돌토돌해지며 닭볏이나 꽃양배추 모양으로 커지기도 하고, 몇 주 사이에 개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생식기 부위에는 정상 구조인 진주양 음경 구진이나 외음부 유두종증, 물사마귀, 지루각화증처럼 비슷해 보이는 것들이 있어서 겉모양만으로 스스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생식기나 항문 주변에 새로 돌기가 생겼다면 여성은 산부인과, 남성은 비뇨의학과, 또는 피부과에서 먼저 진료를 받으셔야 하며, 필요하면 확대 관찰이나 조직검사로 확인합니다. 여성의 경우 곤지름의 원인 바이러스와 자궁경부 건강의 관련성 때문에 자궁경부 검사를 함께 권유받을 수 있습니다. 출혈, 통증, 궤양이 동반되거나 빠르게 커지는 경우에는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먼저 분명하게 말씀드리면, 생식기 부위의 돌기는 한의원에서 먼저 볼 문제가 아니며, 쥐젖과 곤지름 모두 제거는 한의 치료의 대상이 아닙니다. 곤지름으로 진단되면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피부과에서 냉동 치료, 전기 소작, 레이저, 바르는 약 등 병변 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게 되고, 성 파트너도 함께 확인받는 것이 재감염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사타구니의 쥐젖으로 확인되었다면 불편하거나 옷에 걸리는 경우에 피부과에서 제거를 상담받으시면 됩니다. 한의 치료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의료기관 치료를 받은 뒤의 회복기 관리입니다. 곤지름은 치료 후에도 다시 생기는 경우가 있어, 피로와 수면 부족, 스트레스로 몸 상태가 떨어진 시기를 잘 넘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이 시기에 피로도, 수면, 소화 상태, 생리 주기, 질염이나 피부 트러블이 반복되는지 등을 함께 확인하고, 기운이 떨어져 회복이 더딘 양상인지, 아래쪽에 습열이 쌓이는 양상인지 등을 나누어 몸 상태를 돕는 한약과 침 치료를 보조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때도 병변의 재발 여부 확인과 추가 치료는 담당 진료과의 정기 진료가 우선이며, 한의 치료는 그 일정과 함께 가는 보조 관리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 주세요.
진료를 받기 전까지는 돌기를 손으로 뜯거나 손톱깎이, 실, 시중의 사마귀 제거용 약으로 직접 없애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곤지름이라면 상처를 통해 주변으로 번질 수 있고, 쥐젖이라도 출혈과 감염이 생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진단을 어렵게 만듭니다. 사타구니와 외음부 제모는 진단이 나올 때까지 쉬고, 면도기와 수건은 가족과 따로 쓰세요. 곤지름 가능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성접촉을 미루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콘돔이 덮지 못하는 부위로도 옮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 두셔야 합니다. 속옷은 통풍이 잘되는 면 소재로 입고, 꽉 끼는 옷으로 사타구니에 마찰과 땀이 오래 차지 않도록 합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은 이미 생긴 병변을 치료하지는 못하지만 다른 유형의 감염을 예방하는 데 의미가 있어, 접종 여부와 시기는 진료 의료기관과 상의해 보실 수 있습니다. 진료 준비를 위해 돌기를 처음 발견한 날짜, 개수의 변화, 크기와 모양을 간단히 메모하고, 가렵거나 피가 났던 날이 있었는지도 적어 두세요. 치료를 받은 뒤에는 정기 진료 날짜와 재발 여부를 기록하고, 수면 시간과 피로가 쌓인 시기를 함께 적어 두면 재발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