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40대 초반 / 남성 / 백선
40대 초반 남성입니다. 10년 넘게 발가락 사이가 가렵고 껍질이 벗겨지는 무좀이 있는데, 약국 연고를 바르면 좋아졌다가 여름마다 다시 생깁니다. 작년부터는 엄지발톱이 노랗게 두꺼워지고 끝이 부서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 먹는 약을 먹어야 뿌리가 뽑힌다는 말도 있고, 간에 안 좋다며 바르는 약만 쓰라는 말도 있어 헷갈립니다. 무좀은 바르는 약과 먹는 약 중 어떤 것으로 치료하나요?
생기한의원 수원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피부에만 생긴 무좀은 대개 바르는 항진균제로 치료하고, 발톱 무좀이 넓게 진행되었거나 피부 무좀이 넓고 두꺼운 경우, 바르는 약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먹는 항진균제를 고려합니다. 먼저 피부과에서 곰팡이 검사로 무좀이 맞는지 확인하고, 약의 선택과 복용 기간은 처방하는 의료진과 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수원점 김민정 원장입니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가 발의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자라는 백선의 한 종류입니다. 곰팡이는 덥고 습한 환경을 좋아해 발가락 사이처럼 땀이 차고 통풍이 잘 안되는 곳에 잘 생기며, 발가락 사이가 하얗게 불고 갈라지는 지간형, 발바닥 전체에 각질이 두껍게 덮이는 각화형, 작은 물집이 생기는 수포형으로 나타납니다. 피부 무좀은 곰팡이가 피부 겉층에 머물러 있어 바르는 항진균제가 잘 닿기 때문에 대개 바르는 약이 기본 치료가 됩니다. 문제는 증상이 사라지면 바로 약을 끊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겉의 가려움과 껍질은 좋아졌어도 각질 속에 곰팡이가 남아 있으면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증상이 없어진 뒤에도 처방받은 기간 동안 더 바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발톱 무좀은 곰팡이가 단단한 발톱 판 아래와 안쪽에 자리 잡아 바르는 약이 충분히 스며들기 어렵고, 발톱이 자라 새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치료 기간도 길어집니다. 또 발톱 무좀이 남아 있으면 그곳에서 곰팡이가 다시 피부로 퍼져 여름마다 재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무좀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다른 질환인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피부과에서 각질이나 발톱 조각을 긁어 곰팡이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가려운 증상은 습진이나 세균 감염에서도 생기고, 발바닥에 물집이 반복되는 것은 한포진일 수 있으며, 두꺼운 각질은 건선이나 손발바닥 각화증에서도 보입니다. 발톱이 두꺼워지고 색이 변하는 것도 무좀 외에 건선, 외상, 신발 압박 때문일 수 있습니다. 곰팡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항진균제를 쓰면 효과가 없고, 반대로 무좀에 스테로이드 연고만 바르면 곰팡이가 더 퍼질 수 있습니다. 먹는 항진균제는 효과가 좋은 약이지만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다른 약과의 상호작용이 있어, 처방 전에 간 질환과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혈액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먹는 약을 무조건 피하거나 무조건 먹기보다, 무좀의 범위와 발톱 침범 정도, 건강 상태에 따라 처방하는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하시면 됩니다. 당뇨가 있거나 발에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분은 무좀으로 생긴 틈을 통해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어, 발이 붉게 붓고 열이 나면 바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무좀 자체는 곰팡이 감염이므로 피부과에서 항진균제로 치료하는 것이 기본이며, 생기한의원의 한의 치료는 이를 대신하지 않고 보조하는 역할입니다. 무좀이 잘 낫지 않거나 해마다 재발하는 분 가운데에는 발에 땀이 유난히 많고 열이 잘 차는 체질, 소화 기능이 약해 몸에 습이 쌓이기 쉬운 체질, 혈액순환이 떨어져 발이 차고 상처 회복이 더딘 체질이 있습니다. 진료에서는 발의 땀과 온도, 소화와 대변, 피로, 수면, 다른 피부 증상을 함께 확인해 체질을 변증하고, 땀과 습열을 조절하거나 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한약을 처방해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둡니다. 무좀을 오래 앓으면서 긁거나 약에 자극을 받아 주변에 습진이 함께 생긴 경우에는 가려움과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이때도 항진균제 치료는 처방받은 대로 끝까지 유지하시고,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 중이라면 간 기능을 고려해 한약 처방을 신중히 정하므로 반드시 알려 주셔야 합니다. 재발 간격의 변화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미리 단정하지 않고 경과를 보며 판단합니다.
무좀 치료의 효과를 지키려면 곰팡이가 자라기 어려운 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은 매일 씻되 발가락 사이까지 비누로 부드럽게 닦고, 씻은 뒤에는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를 하나씩 눌러 닦은 다음 드라이어의 찬 바람으로 완전히 말려 주세요. 양말은 땀 흡수가 잘되는 면 소재를 신고 하루에 한 번 이상, 땀이 많은 날에는 중간에도 갈아 신습니다. 신발은 두세 켤레를 번갈아 신어 하루 이상 말린 뒤 다시 신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고르세요. 집에서는 맨발 대신 개인 슬리퍼를 쓰고, 발수건과 발톱깎이는 가족과 따로 사용합니다. 목욕탕이나 수영장, 헬스장 샤워실의 발판은 곰팡이가 옮기 쉬운 곳이므로 슬리퍼를 신고 다녀온 뒤 발을 씻고 말려 주세요. 바르는 약은 증상이 있는 부위뿐 아니라 주변 피부까지 넓게 바르고, 처방받은 기간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재발을 줄이는 핵심입니다. 약을 바르기 시작한 날과 증상이 사라진 날, 발톱 상태를 한 달에 한 번 사진으로 남겨 두면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