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20대 후반 / 여성 / 아토피
어릴 때부터 아토피가 있어 팔 안쪽과 목이 늘 붉고 거칩니다. 얼마 전 사귀는 사람이 손을 잡으면서 이거 옮는 거 아니냐고 물어서 당황했습니다. 조카가 저를 좋아해서 자주 안아 주는데 혹시 아이에게 옮을까 봐 요즘은 피하게 됩니다. 아토피가 정말 다른 사람에게 옮는 병인지 궁금합니다.
생기한의원 마포공덕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이 아니라 피부 장벽과 면역 반응의 문제로 생기는 염증이라, 손을 잡거나 안아 주는 접촉으로 다른 사람에게 옮지 않습니다. 다만 긁은 자리에 세균이나 헤르페스 감염이 겹치면 그 감염은 옮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마포공덕점 이윤정 원장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 가장 바깥의 장벽이 약하고 면역이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체질적인 바탕 위에서 생기는 만성 염증입니다. 가족 중에 아토피, 비염, 천식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은 전염 때문이 아니라 이런 체질을 물려받기 때문입니다. 원인이 균이 아니므로 피부가 닿거나 수건을 함께 쓰거나 같은 이불을 덮어도 아토피 자체가 상대에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조카를 안아 주는 것도, 연인과 손을 잡는 것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토피가 심하게 올라온 시기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의가 필요한 경우는 따로 있습니다. 긁어서 생긴 상처에 황색포도알균 같은 세균이 자라 노란 진물과 딱지가 생기는 농가진, 입술 포진 바이러스가 아토피 부위에 퍼져 작은 물집과 움푹한 딱지가 한꺼번에 생기는 포진상 습진은 접촉으로 옮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포진상 습진은 열이 나거나 눈 주위에 생기면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감염이 의심되면 먼저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고, 저희는 염증이 가라앉은 뒤 체질 한약과 침 치료로 피부 장벽의 회복을 돕고 가려움의 되풀이를 줄이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상대방이 걱정한다면 아토피는 체질 때문에 생기는 피부 염증이라 옮지 않는다고 설명해 주셔도 됩니다. 다만 진물이 나거나 노란 딱지, 물집이 있는 시기에는 그 부위를 가리고 수건은 따로 쓰며, 아기와 얼굴을 맞대는 것은 잠시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평소에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고 3분 안에 보습하며, 손톱을 짧게 깎아 상처를 줄이는 것이 감염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진물이나 딱지가 새로 생긴 날은 사진을 남겨 두시면 진료 때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