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만 8세 / 여아 / 사마귀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 엄마입니다. 아이 오른손 엄지 옆과 발바닥에 사마귀가 생겨 피부과에서 냉동치료를 두 번 받았는데 아직 남아 있습니다. 아이는 학교와 피아노 학원, 수영장에 다니는데, 친구들에게 옮길까 봐 걱정되고 담임 선생님께 알려야 하는지도 고민입니다. 아이가 사마귀를 자꾸 손으로 뜯기도 합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친구에게 옮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교를 쉬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분당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사마귀는 피부 접촉이나 물건을 통해 옮을 수 있지만 전파력이 강한 편은 아니어서 등교나 학원을 쉴 필요는 없습니다. 사마귀를 밴드로 가리고, 뜯지 않게 하며, 손 씻기와 개인 물건을 따로 쓰는 습관, 수영장에서 맨발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친구에게 옮길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분당점 주지언 원장입니다.
사마귀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가 피부의 작은 상처를 통해 표피 세포에 들어가 생기는 양성 종양입니다. 바이러스는 사마귀 표면과 그 부스러기에 있어서 피부가 직접 닿거나, 수건, 실내화, 수영장 바닥처럼 사마귀가 닿았던 물건이나 축축한 표면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을 수 있습니다. 다만 바이러스가 닿았다고 모두 사마귀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피부에 작은 상처가 있고 그 사람의 면역이 바이러스를 바로 누르지 못할 때 자리를 잡습니다. 감염된 뒤 눈에 보이는 사마귀가 생기기까지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기도 해서, 언제 어디서 옮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면역이 아직 바이러스에 익숙하지 않고, 손을 입에 넣거나 손톱 주변을 뜯고 넘어지며 상처가 잘 나서 사마귀가 흔합니다. 같은 아이 몸 안에서도 사마귀를 뜯거나 긁은 손이 다른 부위를 만지면 번지는데, 이를 자가 접종이라고 하며 실제로는 친구에게 옮기는 것보다 자기 몸에서 번지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발바닥 사마귀는 맨발로 다니는 수영장, 탈의실, 체육관 바닥에서 옮기 쉬워 이런 장소에서의 관리가 특히 중요합니다.
사마귀처럼 보여도 다른 것일 수 있어 진단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발바닥의 단단한 덩어리는 굳은살이나 티눈과 헷갈리기 쉬운데, 표면을 살짝 깎았을 때 작은 검은 점이나 점상 출혈이 보이고 옆에서 누를 때 더 아프면 사마귀, 피부 결이 그대로 이어지고 위에서 누를 때 아프면 티눈을 생각합니다. 몸통이나 겨드랑이에 가운데가 배꼽처럼 오목하고 반짝이는 작은 돌기가 여럿 생겼다면 사마귀가 아니라 전염성 연속종(물사마귀)일 수 있고, 관리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사마귀가 손톱 밑으로 파고들거나 얼굴, 성기 주변에 생겼다면 피부과에서 치료 방법을 따로 상의해야 합니다. 사마귀가 갑자기 많이 늘어나거나, 아이가 자주 아프고 다른 감염이 잦다면 소아청소년과에서 전신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냉동치료는 사마귀의 일반적인 치료이며 여러 번에 걸쳐 진행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두 번 받고 남아 있다고 실패라고 보기는 이릅니다. 치료 간격과 방법은 피부과 의료진의 안내를 따르시고, 치료 후 물집이 생긴 자리도 감싸서 다른 아이와 닿지 않게 해 주세요.
생기한의원에서는 사마귀가 반복되고 번지는 아이를 볼 때 아이의 면역이 바이러스를 이겨 내는 힘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둡니다. 한의학에서는 사마귀를 피부의 방어력이 약해진 틈에 바깥의 사기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아이의 식사량과 편식, 대변, 수면, 잦은 감기와 피로를 살펴 체질을 판단합니다. 입이 짧고 소화가 약하며 쉽게 지치는 아이는 비위를 돕고 기운을 보태는 처방을, 열이 많고 땀이 많으며 피부가 쉽게 붉어지는 아이는 열을 식히는 처방을 아이의 나이와 체중에 맞춰 씁니다. 아이가 먹기 쉬운 형태와 맛도 함께 고려합니다. 사마귀 부위에는 아이의 나이와 협조 정도를 보며 뜸이나 침 같은 국소 치료를 할 수 있고, 아이가 무서워하거나 피부가 예민하면 무리하지 않습니다. 피부과 냉동치료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으며, 피부과 치료로 사마귀를 줄이고 한의 치료로 새로 생기거나 다시 올라오는 것을 줄이는 방향으로 병행합니다. 사마귀는 면역이 바이러스를 인식하면 한꺼번에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시기를 미리 단정할 수는 없어, 사진으로 크기와 개수를 비교하며 경과를 판단합니다.
학교와 학원에서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아이와 함께 정해 보세요. 첫째, 손가락 사마귀는 등교 전에 작은 밴드나 방수 밴드로 감싸고, 하교 후에는 떼어 피부를 말립니다. 밴드가 젖거나 떨어지면 갈아 붙일 수 있게 필통에 여분을 넣어 주세요. 둘째, 사마귀를 뜯거나 물어뜯지 않기로 약속하고, 손톱을 짧게 다듬어 줍니다. 뜯고 싶을 때는 손을 씻거나 말랑한 장난감을 쥐게 하는 식으로 대신할 행동을 정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셋째, 화장실 다녀온 뒤와 간식 먹기 전에는 비누로 손을 씻게 하고, 수건, 장갑, 실내화, 양말은 친구와 바꿔 쓰지 않게 합니다. 넷째, 수영장과 탈의실에서는 아쿠아슈즈나 슬리퍼를 신기고, 발바닥 사마귀는 방수 밴드로 덮은 뒤 수영이 끝나면 발을 잘 말려 줍니다. 피아노 건반이나 공용 학용품은 사마귀를 밴드로 가려 두면 일상적인 사용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담임 선생님께 알리는 것은 의무는 아니지만, 수영이나 체육 시간에 밴드를 붙이고 있어야 하는 이유를 미리 말씀드리면 아이가 편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