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상으로 문의하셨나요?
30대 후반 / 여성 / 두드러기
3년 전부터 거의 매일 저녁이 되면 팔과 허벅지, 허리 쪽에 모기 물린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가 생겼다가 다음 날 아침이면 사라집니다.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특별한 원인이 나오지 않았고,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가라앉지만 끊으면 며칠 안에 다시 올라옵니다. 어머니도 젊었을 때 두드러기로 오래 고생하셨다고 해서 이게 타고난 체질 때문인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체질이라면 바꿀 수 있는 건지도 알고 싶습니다.
생기한의원 부천점에서 답변해 드립니다.
6주 넘게 이어지는 만성 두드러기는 대부분 검사로 뚜렷한 원인을 찾기 어려우며, 피부의 비만세포가 쉽게 반응하는 체질적 경향과 피로, 스트레스, 감염, 자가면역 같은 조건이 함께 작용합니다. 체질적 경향은 있어도 반응의 문턱은 관리로 높일 수 있어, 약을 줄여 가는 흐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생기한의원 부천점 이은경 원장입니다.
두드러기는 피부 속 비만세포가 히스타민 같은 물질을 내보내 혈관에서 수분이 새어 나오며 부풀어 오르는 반응입니다. 6주 이내에 끝나는 급성 두드러기는 음식, 약, 감염처럼 원인이 비교적 분명한 경우가 많지만, 6주 넘게 거의 매일 이어지는 만성 두드러기는 알레르기 검사를 해도 원인 물질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경우를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다는 뜻에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라고 부르며, 일부에서는 자기 몸의 항체가 비만세포를 자극하는 자가면역 기전이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중에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체질적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 경향만으로 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과로, 수면 부족, 정신적 긴장, 감기 같은 감염, 술, 생리 주기 같은 조건이 겹칠 때 비만세포가 반응하는 문턱이 낮아져 증상이 드러납니다. 즉 체질은 바탕이고, 그 위에 생활 조건이 쌓여 매일의 두드러기가 만들어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만성 두드러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잦아드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평생 같은 상태가 이어진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반복되는 두드러기라도 몇 가지는 꼭 확인해야 합니다. 하나의 부풀어 오른 자국이 24시간 넘게 같은 자리에 머물거나, 가렵기보다 따갑고 아프며, 사라진 자리에 멍 같은 자국이 남는다면 혈관 자체에 염증이 생기는 두드러기 혈관염일 수 있어 피부과에서 조직 검사 등 확인이 필요합니다. 관절통, 발열, 체중 감소가 함께 있다면 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자가면역 질환과 만성 두드러기의 연관성도 보고되어 있어, 피로감, 체중 변화, 맥박 변화가 있다면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한 기본 혈액 검사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를 긁은 자리를 따라 줄 모양으로 부풀면 피부묘기증, 운동이나 뜨거운 목욕 뒤 작은 좁쌀 두드러기가 생기면 콜린성 두드러기, 찬 바람이나 찬물에 닿은 자리만 부풀면 한랭 두드러기처럼 물리적 자극이 원인인 두드러기도 구별해야 관리 방법이 달라집니다. 입술이나 눈꺼풀이 크게 붓거나 목이 조이고 숨쉬기 힘들거나 어지러움이 동반되면 아나필락시스나 혈관부종일 수 있으니 즉시 응급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생기한의원에서는 만성 두드러기를 비만세포가 쉽게 흔들리는 바탕을 체질의 문제로 보고, 겉의 부풀어 오름을 가라앉히는 것과 반응의 문턱을 높이는 것을 함께 목표로 삼습니다. 저녁마다 붉게 부풀고 열감이 있는 풍열형, 찬 바람이나 찬물에 잘 반응하는 풍한형, 기름진 음식이나 술 뒤에 심해지고 소화가 불편한 위장 습열형, 피로가 쌓이면 올라오고 쉽게 지치는 기혈 허약형 등으로 나누어 한약 처방의 방향을 정합니다. 침과 약침은 가려움과 부풀어 오름을 줄이고 자율신경의 긴장을 풀어 주는 데 쓰입니다. 항히스타민제를 이미 드시고 있다면 처음에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약을 더하고,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빈도와 범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면서 처방 의료진과 상의해 약을 먹는 간격을 조금씩 늘려 보는 순서로 진행합니다. 증상이 줄었다고 갑자기 모든 약을 멈추면 다시 크게 올라와 낙담하기 쉬우므로, 줄이는 속도는 증상 기록을 보며 천천히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정기에 들어서면 소화와 수면, 피로 회복을 돕는 쪽으로 처방을 바꾸어 재발의 바탕을 다집니다.
만성 두드러기를 관리하는 데 가장 쓸모 있는 도구는 두드러기 일지입니다. 하루를 아침과 저녁으로 나누어 두드러기 개수를 대략 적고, 가려움 정도를 0에서 3까지 매기며, 그날의 수면 시간, 먹은 음식과 술, 먹은 약, 운동, 생리 주기, 업무 스트레스를 한 줄씩 적어 보세요. 2~4주만 모아도 특정 요일이나 상황에 몰리는 흐름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에서는 진통소염제 일부가 두드러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필요할 때는 미리 의료진과 상의하시고, 술은 혈관을 넓혀 두드러기를 부추기므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하거나 사우나를 하면 피부가 데워져 두드러기가 잘 올라오므로 미지근한 물로 짧게 씻고, 허리띠, 브래지어 끈, 꽉 끼는 청바지처럼 피부를 누르는 옷은 느슨한 것으로 바꿔 보세요. 가려울 때는 긁지 말고 차가운 물수건이나 냉찜질로 식혀 주면 번지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한두 시간 전에는 휴대폰과 일을 내려놓고 몸을 이완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저녁 두드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진료를 직접 보지 않고 드리는 답변이라 제한이 있습니다. 실제 피부 상태와 체질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생기한의원 지점에 내원하셔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